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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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데이즈 Seven Days 2007Cinema/Korea 2008. 2. 28. 23:50
세븐 데이즈 Director 원신연 Cast 김윤진, 김미숙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반전과 복선으로 치밀한 스릴러를 구성하려는 노력만은 인정하지만, 거듭되는 반전이 엉성한 전개로 인하여 종국에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서스펜스를 반감시킨다. 경찰과 법조인들의 묘사는 무능하고 무기력하기만 한데다, 부조리한 위정자들과 미쳐 돌아가는 세계를 묘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이 특성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몰입해야 할 대상인 김윤진은 유괴라는 상황의 특이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성이 너무 난잡하다고나 할까? 좀 애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최종보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와 중간 보스들은 어째 하나같이 멍청한 행동만을 반복하는지, 물론 최종보스가 워낙 똑똑하더라도, 극중 모든 상황을 설계해내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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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클럽 包帯クラブ, The Bandage Club (2007)Cinema/Japan 2008. 2. 28. 13:21
包帯クラブ Hôtai Club Director 츠츠미 유키히코 Cast 야기라 유야(디노), 이시하라 사토미(와라) 붕대를 감는 것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단지 바램일 뿐 이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은 일이다. 텐도 아라타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 후,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인 와라, 식칼을 다루던 중 손목에 상처를 입는데 모두들 자살미수로 바라보는 시선, 울적하고 답답한 마음에 옥상난간에 올랐더니, 스스로를 디노라는 왠 똘추가 횡설수설하더니 상처를 치료해준다며 난간에 붕대를 감아버린다. 그런데 왠걸? 울적한 마음이 싹 가시면서 위안을 느끼는 와라. 친구의 한결 같은 고민을 들어주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와라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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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비 蝴蝶飛, Linger (2007)Cinema/China 2008. 2. 27. 18:32
蝴蝶飛, Director 두기봉 Cast 이빙빙, 주유민 내가 아무리 두기봉의 팬이라지만 이 작품을 재미있다거나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어째 아주 허접한 사랑과 영혼을 본 듯, 찌질이 귀신과 광녀의 사랑이야기에 감동해 줄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엉성한 스토리에다 두기봉이 과연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멜로로맨스드라마에 사랑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싸움을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 주인공인 아동이 왜 처음에는 나무라며 따지다가, 쫓아가서는 목숨을 바쳐가며 사랑을 확인하는지? 또 귀신이 되어서까지 쫓아다니며 스토킹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거기에 똘아이 하나까지 가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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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隱し劍 鬼の爪: The Hidden Blade 2004Cinema/Japan 2008. 2. 25. 15:26
隠し剣 鬼の爪, (Kakushi Ken: Oni no Tsume) Director 야마다 요지 Cast 나가세 마사토시, 마츠 다카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 말단 사무라이로서의 삶과 로맨스를 간결하고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는 영화이다. 감성적인 멜로와 사무라이로서의 충성과 의리를 격변하는 시대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무라이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조폭이나 사무라이와 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일상을 다루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멜로, 의리, 복수, 부조리 등 다방면을 아우르면서 치우치지 않는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은 그리 많지가 않은데 이 작품은 그것이 가능함을 제로 보여주고 있다. 녹봉 삼십석의 말단 사무라이 카타기리 무네조는 동생을 시집 보내고, 아끼던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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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인 리얼 라이프 Dan in Real Life 2007Cinema/U.S.A 2008. 2. 25. 12:51
Dan in Real Life Director Peter Hedges Cast Steve Carell, Juliette Binoche Steve Carell을 그리 좋아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TV 시리즈 오피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나? 별 특성을 느끼지 못하는 용모와 코드가 안맞아서인지 어느 부분이 웃기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아무래도 리틀 미스 선샤인 2006(Little Miss Sunshine)과 40 years old virgin 정도 되겠다. 그런데 그러한 스티브 카렐이 로맨틱 코미디에 나온다니 고개를 갸웃거리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못 나올 이유는 또 뭐 있을까? 전혀 이미지가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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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Even so I didn’t do it 2006Cinema/Japan 2008. 2. 25. 10:16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Soredemo boku wa yattenai) Director 周防正行(수오 마사유키) Cast 카세 료(테페이), 야쿠쇼 코지(마사요시 변호사) Shall We Dance는 아마도 내가 가장 처음 인상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영화일 것이다. 그 영화에서 야쿠쇼 코지를 기억하고 아직도 일본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로 아오키 역의 다케나카 나오토를 떠 올린다. 그 Shall We Dance의 감독 수오 마사유키가 10년이 지나 들고 온 가볍지만 묵직한 주제의 2006년 법정드라마. 그 유머를 떠올리며 본다면 아마 실망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지하철의 치한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불완전한 속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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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걸 Jersey Girl 2004Cinema/U.S.A 2008. 2. 24. 23:21
Jersey Girl Director Kevin Smith Cast Ben Affleck, Liv Tyler, Raquel Castro, George Carlin, Jason Biggs, Jennifer Lopez 벤 애플렉 주연에 J. Lo, Liv Tyler, Will Smith가 나오는 가족 로맨스 코미디.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항상 그렇듯이 주인공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고난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당연한 사실을 강조하고 확실히 해피엔딩을 보장하기에 부담 없이 시간을 때울 만한 영화. 잘나가는 홍보회사의 최연소 팀장, 유명가수의 홍보를 맡아 매스컴의 주목과 부를 한 손에 거머쥔 채 아름다운 아내 “거티”까지 만나게 되는 올리, 일중독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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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편린 Solitary Fragments, La Soledad 2007Cinema/Europe 2008. 2. 24. 10:13
La, Soledad Director Jaime Rosales Cast Sonia Almarcha ... Adela Petra Martínez ... Antonia 아델라와 안토니아 도시 단단한 대지 멀리서 들리는 소음 에필로그의 오장으로 전개되는 삶 속에서의 소통과 관계에서 인간은 절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는 영화이다. 고독하고 외로운 인간의 삶 그대로를 투영하고 있다. 아니 인간을 보는 시선 자체가 너무 고독한 영화일까? 분할된 화면을 통하여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화면을 각자의 외로운 세계로 인식시키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여겨진다. 이 영화에서의 모든 대화는 의미를 가지지만 또한 공허하기도 하다. 의미를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전해지지 않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