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模倣犯 Copycat Killer 2002

Cinema/Japan 2008.04.30 23:30
模倣犯 Moho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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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모리타 요시미츠
Cast 나카이 마사히로,
야마자키 츠토무
키무라 요시노
  감정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이성에 의한 살인 어쩌구 하는 말이 나오지만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그냥 제목 그대로 잘난 척 하는 모방범이랄까?

   토막연쇄살인의 지능적인 범죄아 그 피해 가족들의 모습을 다루는 것 처러 보이면서... 범인은 오리무중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범인의 페이스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주변인들(피해자의 가족, 매스컴, 수사당국)을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희대의 실시간 범죄중계에까지 이르면서 갑자기 화면은 범인의 시각으로 전개 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부모에 얽힌 트라우마가 있는 천재적인 범인 일명 "피스"가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조롱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살인에 대한 죄의식도 이유도 없다. 단지 진실과 거짓을 뒤바꾸면서 모든 것에 조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을 드러내면서 또한 기만하는 과정이기도 한데... 흥미로운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꽤나 난잡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범인이 이미 밝혀지긴 했지만 일단 스릴러라고 하면 어떤 긴박이나 긴장을 선사해야한다는 선견때문인지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에 아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피해자의 가족들과 수사당국이 피스를 주목하고 의심하게 되는 전개에서 너무나 뻔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범인의 의도하에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생략된 듯 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수학문제를 풀면서 해법 없이 정답만 바라보게 되는 심정이랄까? 거기에 마지만 내 아이 잘 키워 주쇼는 너무 아스트랄하지 않을까? 그럭 저럭 볼만은 하지만 스릴러물로 보기에는 좀 애매한 느낌에 낯설음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굳이 알고 싶지는 않으니 생략하고(나중에 책이나 찾아서 읽고 보충해야 할 듯). 어쨋든 낯익은 배우들이 여럿 나와서 기뻣다. 극중에서 스쳐지나가듯이 잠시 언급되는 쿠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 天國と地獄 / Heaven and Hell (1963)그리고 그 영화에서 범인이었던 야마자키 츠토무가 여기서는 피해자의 가족을 연기하는 부분에서 잠시 흐흐 거렸고, 기무라 요시노, 이토 미사키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영원한 개그 캐릭으로 인식되지만 진지한 연기도 꽤나 잘하는 SMAP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임이 분명하다. SMAP라는 이 중년(?) 아이돌 댄스 그룹은 20년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음에도 참 노래는 그저 그렇지만 하나같이 연기는 꽤 잘 하니 다만 신기할 따름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보통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위사람들을 평범하다고 여기며 스스로를 귀히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평범, 보통이라는 말을 우습게 여기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 끄적거린다.

   하나 더 끄적거린다면 티벳독립과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그리고 최근 중국인들의 폭력을 보면서는 관념과 인식에 따른 맹목이 빚어내는 파탄을 목격하면서 인간은 역시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기며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그 인간들 중 하나이면서 이런 글 끄적거리는 것도 우습지만 지구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바퀴벌레를 능가하는 해충이며 암적인 존재가 아닐까? 끝없이 기생하면서 결국은 파멸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의 하나라는 사실에 불현듯 슬퍼졌다.

   쓰다보니 영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잡설만 나불거리고 있는 스스로에 다시 한 번 좌절을 요즈음은 모든 것에 심드렁해진다. 감성은 메마르고 상상은 고착되어 젤리화되어 먼지만 쌓이고 스스로 사유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에 절망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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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의 한방울 大河の一滴 2001

Cinema/Japan 2008.04.18 17:01
大河の一滴 Taiga no Itt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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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코야마 세이지로
Cast 야스다 나루미,
와타베 아츠로,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대하의 한방울은 이츠키 히로유키의 동명 에세이를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하는데 전후 일본인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원작이 따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 원작자가 스토리와 캐릭터를 원안설정하고 신도 가네토가 각본으로 만들고 코야마 세이지로가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니콜라이 역할에는 실제 러시아 트럼펫 연주자인 세르게이 나칼리야코프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郞가 나온다는 것과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였다. 그러나 아츠로의 비중은 너무 적었으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없어서인지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다. 철없는 여인의 억지에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어 너무나 삭막해진 정서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러시아 관광에서 니콜라이라는 가이드를 인상적으로 기억하며 도쿄로 돌아온 유키코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일본에서 니콜라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어떤 끌림을 느낀다. 그러나 고향 카나자와에서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돌아가게 되는 유키코. 고집불통에 막무가내인 아버지의 간암말기 선고를 듣고 동업자의 가게는 빚으로 넘어가는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늘 한결같은 소꿉친구 쇼지를 만나고 아버지를 간병하는데 그녀에게 사건이 생긴다. 동업자 였던 친구가 그녀를 찾아와 유서를 남기고는 목숨을 끊어버린다.

   다시 일상속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옆을 지키던 유키코는 고향의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 연주자를 뽑는 것을 알고는 니콜라이를 부르고, 쇼지의 도움을 받는다. 니콜라이, 아버지와 함께 온천여행을 간 유키코는 만주에서 종전을 맞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광기의 시절에서도 피어나던 따뜻함을 전해받는다. 니콜라이의 오디션날, 니콜라이는 오디션을 통과하지만 바로 그날 아비지는 돌아가시고 니콜라이는 비자의 만료로 인하여 강제송환된다.

   장례식이 끝나고 유키코는 니콜라이를 사랑한다며 그를 찾아 러시아로 함께 가자고 쇼지에게 억지를 부린다(이런 황당한), 바보같은 쇼지는 오랜동안 가져왔던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녀의 억지를 받아준다. 그들이 러시아에서 바라본 니콜라이는 이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대하의 한방울이라는 제목에서 하나의 삶이 모여서 우리의 인생을 이루어 가고 있다는 의미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영화에서 그러한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무리라는 느낌.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그 속에서 웃음 지을 줄 아는 지혜를 비추기는 하지만 아버지와의 교감을 이루는 부분적인 소통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진행된다. 유키코의 억지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인지 불편한 감정을 계속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그러나 영화의 캐릭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억눌리고 표현하지 못하며 끌려다니는 쇼지와 뻔뻔하리만치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까지 토로하는 유키코 그리고 변화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일본의 변화해가는 세대의 한 모습이 아닐까 추즉할 수 있었을 뿐이다.

   트럼펫이라는 악기를 나팔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그 연주의 깊은 맛에 놀랐으며 미미한 비중에도 매력적인 와타베 아츠로의 모습만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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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무황인담 ストレンヂア 無皇刃譚 SWORD OF THE STRANGER 2007

Cinema/Japan 2008.04.17 23:37
ストレンヂア -無皇刃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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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안도 마사히로
Voice 나가세 토모야(무명씨), 치넨 유리(코타로)
  오래간만에 애니메이션 보면서 무지 즐거움을 느꼈다. 카우보이 비밥, 강철의 연금술사 등 Bones에서 만들어진 아니메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애니메이터 안도 마사히로의 연출 데뷔작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는지라 그냥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된 이 만화영화는 의외의 대박을 건졌다는 뿌듯함을 선사한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잠깐 살펴보면 제작기간이 무려 사년이며 2003년 동경 국제애니메이션 페어에서 일분가량의 파일럿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년 조금씩 그 내용을 드러내었고 이후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 끄적거려 본다면 한마디로 뻔한 내용전개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리쉬한 화면과 강렬한 액션 장면들과 적절한 영상의 구도를 아우르는 연출이 작품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예전 수병위인풍첩을 처음 보면서 그 강렬한 액션의 연출에 감탄했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할 정도로 먼저 액션장면만은 최고 중의 하나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액션장면이 전부가 아니라, 그것을 조화롭게 포장하고 이야기 속에 녹여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화면의 꽉 짜여진 구도 속에서 적절하게 배치된 인물들과 그 움직임은 마치 절도 있는 예식을 보는 느낌까지 가끔 들게 하고 있으며 불노불사의 비약을 추구하는 이방인들과 또 다른 의미에서 스스로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이들 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불노불사의 비약을 연단하는 명나라 황제의 부하들, 그들과 미묘한 공조의 길을 걷는 지배세력, 그 재료가 되는 도망자 소년,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는 무명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가치가 부딪히면서 우리가 상실하고 있던 중요한 가치인 믿음을 통한 공존공영의 길이 아직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스토리가 탁월한 화면 속에서 황홀한 핏빛 액션 그리고 인상적인 음악의 조화를 통하여 무리없이 매끄러운 전개를 하고 있는, 간만에 아주 즐겁게 본 스타일리쉬 액션 사무라이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인 무명씨의 목소리는 그룹 TOKIO의 멤버이며 배우인 나가세 토모야가 맡았다고 한다. 의외로 꽤 잘 어울리는 목소리 연기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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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めがね Glasses 2007

Cinema/Japan 2008.04.09 21:48
めが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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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오기가미 나오코
Cast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가와 미카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인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오니기리(일본주먹밥)가 먹고 싶어졌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 안경에서는 조용한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팥빙수가 먹고 싶어 질 것이다.

   한국 포스터에 광고 카피로 적혀 있는 [카모메 식당]에 이은 슬로우 라이프 무비 제 2탄이라는 촌스런 문구에 왠지 공감해버리게 된다. 메가네라는 영화는 카모메보다 더욱 단순하다 각자의 어떤 사정들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한 바닷가에 모인 그들은 서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대폰 전파가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하고 싶은 타에코는 아주 조용한 해변가의 팬션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사람들의 묘한 행동들에 당황할 수 밖에 없고, 타소가레(たそ-がれ[昏] 황혼.)라는 말을 이해할 수 가 없는데도, 모든 사람들에게서 여기에서는 타소가레 밖에 할 게 없다는 말 만을 듣게 된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나도 타소가레가 뭔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단지 단어의 뜻만을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매일 아침 해변에 사람들이 모여서 메르시라는 웃기는 체조를 하고, 팥빙수를 물물교환하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고교생물 선생까지, 모두 다 이상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타에코가 그들의 삶에 한발짝 다가서면서 어느새 그들에 속한 그녀는 황혼을 느끼고 무위의 자연을 즐기기 시작한다.

   매년 봄이면 찾아왔다 여름이 시작되면 떠나는 팥빙수 아줌마 사쿠라를 교주처럼 여기는 종교단체로 느낄 뻔 하기도 하지만, 사쿠라 아줌마의 체조와 팥빙수 그리고 삼륜 자전거는 우리가 잊어가고 있는 가치들을 상징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본다. 메르시라 부르는 그들의 아침체조는 웃기는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어 허례허식과 겉포장을 벗어나 우리의 본모습을 찾는 시작이며, 팥빙수는 물질만능주의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즐거워하는 인간의 본성을 따뜻하게 지향하고 있다. 삼륜 자전거는 우리가 함께 하고 기댈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쿠라 아줌마가 항상 머물지 않고 한때를 정해서 방문하는 것은 우리에겐 항상 희망이 있으며 그것을 예비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망상을 해본다.

   근래 들어 영화를 봐도 느껴지는 것이 없고 어떤 영화들은 감상을 올리는 것을 포기할 정도였으며, 심지어는 보다가 때려친 영화도 꽤 있었는데, 이 영화를 봄으로써 그 모든 것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답답한 마음을 잔잔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힘을 가진 영화이다. 이렇게 느리고 잔잔한 것만으로도 영화의 미학은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고마운 영화이다.

   이 영화를 봤다면 조용한 바닷가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일어나 시원한 팥빙수 생각에 포근한 미소를 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근래들어 내가 주목하고 있는 일본 배우 카세 료가 조역으로 등장하며 카모메 식당의 두 주연배우가 그대로 출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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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문 戀の門, Otakus In Love 2004

Cinema/Japan 2008.04.06 17:37
戀の門 Koi no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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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마츠오 스즈키
Cast 마츠다 류헤이, 사키이 와카나.
   웰컴 투 더 콰이어트 룸의 감독인 마츠오 스즈키의 전작이라길래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 굳이 비교한다면 웰컴 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감독이 배우들을 제대로 돋보이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웰컴의 주인공인 우치다 유키의 경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츠다 류헤이의 경우 연기력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 중 하나임에도 이 작품에서 맡은 몽은 정말 류헤이에게 잘 어울리는데다 꽤 호감을 느끼게까지 한다. 코이노역의 사카이 와카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엽기적인 캐릭터임에도 호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치다 유키와 아오이 유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

   각설하고 영화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한 없이 가볍게 일본적인 코드로 다루면서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설명하기 애매한 일본적인 코드란 말은 일본의 개그만화라던지 코스프레같은 것을 다루는 그들의 인식정도로 어설프게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제목부터 드러나지 않는가? Otakus in Love라는 영제에서 말이다.

   자칭 만화예술가인 몽과 회사원이면서 코스프레 매니아에다 아마추어 순정만화가인 코이노의 사랑이야기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뻔한 결말이긴 하지만 그 전개는 한마디로 아스트랄하다.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보내놓은 채 뻔뻔하게 또 유치하게 진행하는 것을 너그러이 봐줄수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하지만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호오가 극명하게 갈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던 나는 어설픈 것 보다는 이런 당당한 뻔뻔함과 유치함이 오히려 맘에 든다. 어쩔 수 없는 유치함보다는 차라리 당당하게 유치한 주성치식의 유머를 마음이 들어 할 때의 느낌을 받게 되는 영화이다.

   감독인 마츠오 스즈키는 몽과 코이노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왕년의 인기만화가 마리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츠카모토 신야와 미이케 다카시가 조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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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룸에 어서 오세요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 2007

Cinema/Japan 2008.04.04 10:27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Quiet room ni yôk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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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마츠오 스즈키
Cast 우치다 유키, 아오이 유, 츠마부키 사토시,
안노 히데아키, 츠카모토 신야, 료

아오이 유를 보기 위해서 본 영화지만 의외로 우치다 유키에 필이 꽂혀 버린 영화라고 할까?

약물과용에 의한 자살시도로 폐쇄정신 병동에 입원하게 된 사쿠라 아스카, 병실에서 만난 미키(아오이 유), 니시노, 사에등과 함께 상처를 치료한다는 내용. 자칭 개그영화로 흐를 기미가 다분한 영화를 유쾌하게 또 진지하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레게머리를 한 아오이 유는 역시 이뻤고 처음 보는 우치다 유키라는 배우는 매력이 좔좔 흐르기에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러한 배우들의 매력외에도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스토리의 흥미로움이다. 단순한 정신병동에서 펼쳐지는 웃음이 목적이 아니라, 그 웃음 속에서 흐르는 삶이라는 것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만남과 헤어짐을 노래하고 있으며 상처를 헤집어가며 또한 치유해주는 영화이다.

lifeishappy@loop.com 이라는 이메일 주소가 함축하는 주제는 그런 거다. 인생은 돌고도는 것이고 즐겁게 받아들이려는 영화. 아픔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또 느낄 수 있는 인간의 장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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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クローズド・ノート Closed Note 2007

Cinema/Japan 2008.04.04 09:44
クローズド・ノー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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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유키사다 이사오
Cast 사와지리 에리카,
다케우치 유코,
이세야 유스케
   초딩교사가 되고 싶은 카에는 아파트를 얻는데, 거울장 속에 노트를 한 권 발견한다. 마노 이부키라는 초등교사의 일기장. 그 일기장에는 사학년 이반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과 타카시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그녀가 있는 그대로 묘사되어 있는데.

   카에는 료라는 일러스트레이트를 연속된 우연으로 알게 되고 그에게 끌림을 느낀다. 이부키의 노트에서 힘을 얻어 마음의 힘을 믿는 카에. 조금씩 그녀도 마음의 힘을 믿게 되고 료에 대한 사랑 앞에 당당해지려는데, 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이부키이며 일기속의 타카시가 료의 본명임을 또한 알게 된다.

   일기를 이부키에게 전해주려 그녀의 학교에 가서 알게 되는 사실은 이부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쉽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두 연인의 사랑을 알게 된 카에는 료의 전시회에서 이부키가 타카시에게 남긴 마지막 장을 낭독해 준다. 그리고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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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라는 작품외에는 유키사다 이사오의 작품을 좋아해 본적이 거의 없지만 이 작품은 그 감성과 깔끔함이 마음에 드는 편이다. 물론 유코라는 선호배우도 있고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쁘긴 이쁜 에리카가 나오니 눈도 즐거운 편이다. 애절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교훈적이고 적당히 로맨스가 있으며 적당히 눈물샘도 자극하는 깔끔한 로맨스 영화. 조금 절졔하고 축약해서 감성을 강조했다면 대박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생긴다. YUI의 Love & Truth라는 주제가도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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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버 Big River 2005

Cinema/Japan 2008.04.01 14:03
Big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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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후나하시 아츠시
Cast 오다기리 죠, 카비 라즈, 클로에 스나이더
  다른 국적 다른 사정을 가진 세남녀가 황량한 미국 서부의 도로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깨닫는다.

아내를 찾으러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온 알리.
전세계를 여행중인 일본인 테페이
무료한 일상속에 지쳐가는 사라.

미국, 파키스탄, 일본이라는 전혀 다른 국적의 사람들은 서로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듯.

사는게 원래 그런 건가보다. 원하는 것만을 하고 살아갈 수도 없고 또 막상 그 원하는 것 앞에서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삶이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흐르게 마련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헤쳐나갈 것인가의 문제인것이다. 늦게라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

오만한 미국과 수줍은 일본,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파키스탄의 일면이 드러나지만 거기에 어떤 의미를 굳이 찾을 필요는 없을 듯. 뭐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요즘 상태가 상태인지라, 복잡한 것은 싫어서리

감독은 메종 드 히미코의 후나하시 아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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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브나일 Juvenile 2000

Cinema/Japan 2008.04.01 10:25
ジュブナイ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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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다카시 아마자키
Cast 카토리 싱고. 사카이 미키, 스즈키 안, 엔도유야
유아취향의 백투더 퓨처, 터미네이터, 맨인블랙을 일본 감각으로 만들어 낸 어린이 영화.

테트라라고 자신을 칭하는 오버테크놀러지의 로봇을 발견한 꼬마 친구들이 지구를 구하는 모험담. 테트라와 함께 지구의 바다를 훔쳐가려는 외계인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내용. 타임머쉰이라는 자체가 어차피 모순적인 것이니 개연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 딱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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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 관계: M 2007

Cinema/Japan 2008.03.14 17:58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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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히로키 류이치
Cast 나나가와 미호,
히라야마 히로유키
  M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는 2007년에만 세 편이 imdb에 등록이 되어 있는데 이명세 감독의 우리나라 영화와 아직 보지 않은 작품 그리고 한국제목으로는 도발적 관계 M이라고 이름지어진 일본의 성인물이다. AV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종의 핑크무비라고도 불리우는 일본 에로틱영화의 성향을 가진 관계와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또한 에로 핑크 무비를 통해서 영화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이 쏟아내는 무수한 성인물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에서는 강도가 좀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16mm 에로 영화들과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진다. 성에 관해서 다룬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인간의 근원적 욕망, 복잡한 심리와 현실이 부대끼면서 어떤 감성을 내재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핑크 무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관계로 일반화하여 이야기 할 수 없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핑크로 분류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장된 신음소리와 성애장면에 집중되지 않은 차분한 화면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인간의 원죄와 같은 욕망의 상처입은 표출이 느껴지기에 단순한 에로물로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영화의 내용은 파격적인 몇 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진행되는데에 반해 화면은 너무나 차분하다고나 할까?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몸을 파는 가정 주부,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침묵하는 남편,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그녀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는 신문배달청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범죄의 얽힘은 무리없이 전개된다. 그러나 영화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처음에는 못생긴 배우에게 거부감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고, 이후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내가 너무 평범해서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소설가 하세 세이슈의 단편 세개를 묶어서 각색하여 현대인의 심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몸을 팔고 그 사진이 찍혀서 인터넷에 유출이 되면서 그 나락으로 빠져들어 가는 사토코에게서는 현대인의 이유모를 허전함과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대한 방황과 탈선을 느꼈고 남편에게서는 초라할 수 밖에 없는 보통사람의 비애를 느꼈었는데, 사실은 사토코는 야쿠자로부터 매춘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남편은 그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고, 그리고 사토코를 지켜보고 도와 주는 또 하나의 시선 미노루, 어릴 적 가정폭력에 저항하다 아버지를 죽인 그는 사토코에게서 엄마를 오버랩시키고 애증의 눈길로 그녀의 옆을 지키게 된다.

   파격적인 소재가 너무나 차분하고 잔잔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다가오는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오버하지 않으며 각자의 심리를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상황을 되돌아 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난 이 영화를 건성으로 보았기에 그 모든 심리와 감성을 이해할 수 없었고 전개되는 상황만을 현실에 대입하며 아파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에 거부감을 가졌던 여배우의 외모는 우리들의 가능할 수도 있는 평범하고도 무서운 현실이라는 점에서 납득을 했다는 것이 나의 한계치였다. 아마도 에로영화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너무나 무거워서 당황했을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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