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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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쥬 苏州河 Suzhou River 2000Cinema/China 2007. 10. 21. 17:03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내가 만약 영화를 찍는다면 이런 방식으로도 한번 찍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주인공 내지는 화자의 시선으로만 이루어지는 영화는 어떨까라는... 이 영화는 그러한 나의 잊어버렸던 상상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는 영화이다. 온전한 내 상상대로는 아니었지만 초반과 종반의 화면은 내가 생각했던 방식이 이런식으로 보여진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고마운 영화. 영화는 상하이의 소주강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인어이야기를 배경으로 엇갈리며 조우하는 모단과 나, 메이메이와 마다의 비극적인 현실의 판타지 러브를 때로는 1인칭과 3인칭의 시점을 넘나들며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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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Cross Scandal 2007Cinema/Korea 2007. 10. 20. 23:43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생각 외로 깔끔한 영화, 주연배우들의 연기도 의외로 훌륭했다. 물론 한채영의 슴가를 제대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어떤 의미없는 기대에 비해서는 훨씬 괜찮은 영화. 이러한 불륜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 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개인적 성향을 제외한다면 더 괜찮은. 그러나 편견은 쉽게 버릴수 없는 법이라 그것을 감안하고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Cross Scandal Director 정윤수 Cast 엄정화(서유나) 박용우(정민재) 이동건(박영준) 한채영(한소여) 지금 어떤 연예인 커플의 결별이 작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게 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의 질문을 누구나에게 던져 볼 수 있을 듯 하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굉장하 민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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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쏴라! Shoot 'Em Up, 2007Cinema/U.S.A 2007. 10. 20. 17:26
근래 기대하기 힘들었던 화끈하고 기발한 총격씬으로 가득 찬, 말 그대로 거침없이 쏴대는 통쾌한 액션 영화. 예전에 이퀼리브리엄이나 옹박에서나 느꼈었던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Children of Men칠드런 오브 맨 2006 에서 인상 깊었던 Clive Owen이 일본 만화 City Hunter의 방의표급 Gun Master로써의 능력을 보여주며 액션스타로 거듭나는 듯하다. Monica Belluci는 그리 큰 비중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한다. 모든 것을 떠나 가슴이 답답하다면 아마도 확 뚫어줄 시원한 영화이다. Shoot 'Em Up Director Michael Davis Cast Clive Owen ... Smith Paul Giamatti ... H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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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구리모노 毆者(なぐりもの) Nagurimono - Love & Kill 2005Cinema/Japan 2007. 10. 19. 21:51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떤 격투기에서 꽤 이름 있는 사람 몇명이 나온다고 해서, 꽤 화끈한 격투액션을 예상했지만, 정체불명의 짜증개그 영화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간만에 입에서 젠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영화를 보면서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은 그 속에서 어떤 가치나 미덕을 찾으려고 조금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인데, 나구리모노는 그러한 의욕을 원천봉쇄해 버렸다. 타마키 히로시에게 가졌던 호감 또한 많이 갉아 먹어버린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 영화에서 나는 어떤 미덕을 떠올리지 못했으며 시간을 낭비했다는 기분에 불쾌감만을 가지게 되었다. 毆者 Director 스나가 히데키 Cast 안라이: 타마키 히로시 피스톨 아이지로: 진나이 다카노리 일본의 개화기로 짐작되는 시대미상의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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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ex Movie 2006Cinema/U.S.A 2007. 10. 19. 14:02
The Straigt Guy, The Straigt Girl, The Gay Guy and The Lesbian. 네명의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포르노를 만드는 친구들이 보내는 하룻밤의 어글리한 시간들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사랑에 관해, 정사에 관해, 성적 정체성에 관해서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그들의 밤은 기이하고 짜증나는 결말만을 보여주면서 게이 커플과 레즈 커플을 만들어 낸다. 더 섹스 무비란 노골적인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에로틱한 말초신경을 자극할 수가 없는 수다스럽기만 한 영화이다. 포르노 영상물을 만드는 네명의 남녀가 각자의 입장에서 섹스를 이야기 하고, 호기심을 표현하던 대화는 인신공격과 몸싸움에 해프닝성 정사까지 수반하면서 그들의 모임은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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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Return 2007Cinema/Korea 2007. 10. 18. 20:09
너무도 친절한 설명식 전개가 반전과 긴장을 갉아 먹어 버려 아쉽긴 하지만 꽤 볼만한 스릴러물인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남자 배우 4인의 적절한 연기는 이 영화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준다.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이 연기하는 네 캐릭터들은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면서 극의 어느 정도까지는 관객이 누가 범인인가를 궁금하게끔 만들어 준다. 그러나 종반에 이르면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와 설명들이 모든 반전들을 의외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리턴(2007) Director 이 규만 Cast 김명민: 재우 유준상: 욱환 김태우: 치훈 정유석: 석호 스릴러 장르를 꽤 좋아 하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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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 「黄色い涙」 Yellow Tears, 2007Cinema/Japan 2007. 10. 17. 21:09
이누도 잇신의 유쾌함을 기대하고 봐서인지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나가시마 신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젊은날의 방황과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나는 잘 모르는 일본 아이돌 그룹이지만 아라시라는 유명그룹의 멤버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이 들 중 아는 사람은 무로오카 역을 맡은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유일하다. 원래 이 배우는 이전에 봤던 몇편의 작품을 통하여 꽤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금발의 초원, 우리 개 이야기, 메종 드 히미코라는 작품을 접했었던 이누도 잇신의 작품인것을 알고는 주저없이 보게 되었는데....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난 이 감독의 작품중 좋아하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내가 유쾌함을 기대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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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무대 Center Stage 2000Cinema/Europe 2007. 10. 17. 16:42
발레댄서를 꿈꾸는 이들의 꿈과 희망을 다루고 있는 훈훈한 느낌의 성장영화. 발레를 직접 본 적도 없고 볼 생각도 없지만 사람이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 즐겁다. 대부분의 댄스영화들이 그렇듯 Center Stage라는 이름을 가진 이 영화도 발레라는 소재를 통하여 기존의 질서와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흐름과의 대립을 통하여 전개되며 로맨스와 해피엔딩은 당연히 따라 오는 부록이다. 깊은 감동은 느낄수 없지만 미소정도는 가득 머금게 해주는 무리없는 영화 Center Stage Director Nicholas Hytner Cast Amanda Schull – Jody Sawyer Zoë Saldaña – Eva Rodríguez Susan May Pratt – Maureen Cu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