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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턴 Return 2007
    Cinema/Korea 2007. 10.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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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친절한 설명식 전개가 반전과 긴장을 갉아 먹어 버려 아쉽긴 하지만 꽤 볼만한 스릴러물인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남자 배우 4인의 적절한 연기는 이 영화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준다.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이 연기하는 네 캐릭터들은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면서 극의 어느 정도까지는 관객이 누가 범인인가를 궁금하게끔 만들어 준다. 그러나 종반에 이르면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와 설명들이 모든 반전들을 의외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리턴(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이 규만
    Cast
      김명민: 재우
      유준상: 욱환
      김태우: 치훈
      정유석: 석호
    스릴러 장르를 꽤 좋아 하는 편이지만 흡족함을 제공하는 스릴러를 만나는 것은 드문 편이고 더구나 우리나라 스릴러는 만족을 느낀 것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Return은 일종의 의료사고라고 할 수 있는, 용어조차 생소한 '수술중 각성(Anesthesia Awareness)[각주:1]' 이라는 증상을 겪은 사람이 자신에게 고통을 준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복수를 하는 정신병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은 적절한 정도의 긴장을 관객에게 주고 있지만 그 방식은 조금 기대이하이다. 네명의 주캐릭터를 이어주는 과거의 사건과 이어지는 사건들에 있어 관련이 있는 범인의 존재를 곁에 뻔히 둘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가능은 할수도 있겠지만 억지스럽다 느껴진다. 재우의 사건이 차라리 최초였다면 몰라도 사건이 너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극의 시작은 '수술중 각성'이라는 용어의 설명과 함께 25년 전의 일을 언급하고 일련의 사건기사로 시작된다. 그리고 25년이 흐른 후, '재우'의 예지몽과 같은 악몽으로 시작된다. 일단 '재우'는 처음부터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면서 스스로 주인공임을 외친다, 이어서 의사인 재우를 협박하는 의문의 인간, 과거의 사건이 마취와 관련있음으로 자연스럽게 의심받게 되는 마취전문의 '석호', 미심쩍은 행동으로 강력한 범인후보였다 주인공과의 관계와 신분으로 일찌감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욱환 ' 의 모든 행동은 범인의 정체에 초반 연막을 치고 이후의 전개를 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억지 배역임을 알수 있어 꽤 아쉬운 캐릭터다 . 다행히 유준상이란 배우가 무리없이 소화해 낸 것이 행운이었다(그래도 알몸 샤워씬은 오버다. 그런거 보고 싶지 않단 말이다). 그리고 최면을 걸 수 있는 신경정신 전문의 '치훈 '... 가장 의심이 짙을 수 밖에 없는... 이 중에 범인인 25년 전의 피해자이자 모든 사건의 원흉이 있는 것이다

    이제 두명을 제외하고 남은 세명 중에서 범인을 가려내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이며 재미의 요소인데, 사건이 이어지면서 결국 남은 두명의 용의자 중 하나가 일찌감치 죽어버리기 전까지는 영화를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었지만, 이후 뻔한 범인의 정체와 세세한 사건의 개요설명이 이어지면서 영화는 사건24 또는 추적몇분 류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만약 두명의 용의자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이끌어 나갔다면 어땠을까? 범인의 정체를 꼭 밝혀야 할 필요와 같은 어떤 강박관념을 제거하고 하나를 죽음으로 하나를 미심쩍케 풀어주는 식의 결말로 관객의 적극적인 영화읽기를 이끌어 내었다면 더 나았지 않았을까라는 영화 만든 사람이 들으면 분노할지도 모르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까지 횡설수설 떠들었지만 꽤 흡족하게 볼 수 있었던 우리 스릴러 영화이다. 그럴듯한 복선과 반전(깊이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여러 남자배우들의 연기. 더 나은 스릴러의 가능성을 기대하게해준 즐거운 영화라 여겨진다. 어느정도는 만족을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을 하기에는 관객의 수준이 훨씬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Reference
    1. Anesthesia awareness wikipedia: unintended intra-operative awareness 전신마취 수술시,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마취 상태로 보이지만 환자의식이 깨어나서 수술의 전 과정을 그대로 경험하는 현상. 수술중 각성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의 고통을 고스란히 경험한다. 하지만 근이완제를 투여받은 상태이므로 자신이 깨어 있다는것을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끔찍한 경험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일으켜서 절반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다.-극 중 지문에서 발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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