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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The Sex Movie 2006
    Cinema/U.S.A 2007. 10.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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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traigt Guy, The Straigt Girl, The Gay Guy and The Lesbian. 네명의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포르노를 만드는 친구들이 보내는 하룻밤의 어글리한 시간들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사랑에 관해, 정사에 관해, 성적 정체성에 관해서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그들의 밤은 기이하고 짜증나는 결말만을 보여주면서 게이 커플과 레즈 커플을 만들어 낸다.


     더 섹스 무비란 노골적인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에로틱한 말초신경을 자극할 수가 없는 수다스럽기만 한 영화이다. 포르노 영상물을 만드는 네명의 남녀가 각자의 입장에서 섹스를 이야기 하고, 호기심을 표현하던 대화는 인신공격과 몸싸움에 해프닝성 정사까지 수반하면서 그들의 모임은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꽤 흥미로운 전개였긴 하지만 영화는 의미없는 포르노를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허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이들은 각자의 성적 정체성에 확신하고 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것은 비겁함과 도피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각자의 감정이라는 식의 무책임한 엔딩만을 보여준다.

    The Sex Mov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Colton Lawrence
    Cast
      Michelle Mosley ... Kris
      Matthew Tyler ... J.D.
      Mike Fallon ... Rafe
      Eleese Longino ... Heidi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 대사를 대충 들어 세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전혀 몰입할 수 없었던 전개와 진짜 짜증 나던 배우들의 개판연기들이 눈은 화면을 보고 있지만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난 동성애자나 또는 양성애자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솔직히 약간의 거부감 또는 꺼림칙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인간은 자유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권리를 가진다 믿기 때문이다. 타인에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닌 이상 뭘 해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 처럼 서로를 비난하고 상처주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는 모습들까지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인간들은 저 잘난 맛에 사는 족속들이지만 자신을 위해 남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들이 이미 현실이긴 하지만 아주 진저리가 난다. 더구나 이 네 사람은 자신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인 바에야 말이다. 어쨌던 보는 내내 지겨웠던 영화가 끝나고 이 글을 적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이렇게 싫어하는 인간들의 일면들을 어찌보면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원래 진실은 쓰고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언어로 표현된다고 전부 진실이 아니란 것을 말하고 있으며. 또 삶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나가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이들이 나누는 이 심각하고 기이한 대화들과 집을 결코 벗어나지 않는 진행은 제작비 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갇혀 있는 이들의 인식장애에 불과한게 아닌가 느껴졌다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이 또한 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맘에 들지 않는다... 결국 비정상적인 이들의 해프닝에 이은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은 입안을 개운치 않게 하는 뒷맛을 남긴다. 이 영화의 문제이자 포인트일 캐릭터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연기를 젖혀 두고, 친구들이 서로를 단정짓고 판단하고 자신의 선만을 지키려는 모습들과 반전식의 결말을 통하여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 한 듯 한데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다. 솔직히 말하면 전혀 아니다. 결국 내 취향의 영화가 아니란 말이 정답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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