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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Cross Scandal 2007
    Cinema/Korea 2007. 10. 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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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생각 외로 깔끔한 영화, 주연배우들의 연기도 의외로 훌륭했다.

    물론 한채영의 슴가를 제대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어떤 의미없는 기대에 비해서는 훨씬 괜찮은 영화.

    이러한 불륜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 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개인적 성향을 제외한다면 더 괜찮은. 그러나 편견은 쉽게 버릴수 없는 법이라 그것을 감안하고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Cross Scandal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정윤수
    Cast
      엄정화(서유나)
      박용우(정민재)
      이동건(박영준)
      한채영(한소여)
     지금 어떤 연예인 커플의 결별이 작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게 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의 질문을 누구나에게 던져 볼 수 있을 듯 하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굉장하 민감한 물음이 될 수 있겠지만...

     겉으로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 한쌍, 겉으로 무진장 행복해 보이지만 더 많은 것을 바라며 서로에게 어쩔 수 없이 길들여진 한 쌍. 이렇게 두 쌍의 부부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계속된 우연으로 배우자를 바꾸어서 마주치게 되는 상황에서... 거기에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 상황은 뻔하지 않는가? 더구나 영화 속의 이야기라면 각자의 상대를 당연히 바꾸어서 진행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에로 영화라면 두 커플의 옷벗기기에 열중 할 것이고, 조금 심각한 영화라면 그들의 감정에 따른 각부부의 관계 변화에 집중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약간의 중립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좋게 말하면 Cool한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어정쩡한 형태의 전개노선을 걷고 있다. 두 커플의 개략적 상황과 만남만을 주선한 영화는 주인공들의 감정에 따른 전개라기 보다는 사건의 나열에 따른 상황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랑 자체를 너무나 건조하게 표현하고 있다. 결혼을 한 사람들이 어떤 끌림을 느끼고 그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아주 쉽게 넘어간다. 그것도 현재의 배우자와 아는 사람을 상대로 말이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기에 영화의 제목인 질문을 영화자체에 던져 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만남과 끌림은 과연 사랑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의 삶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상태에서 신선한 자극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현실을 오해하고 있는 것 처럼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영화는 끝까지 쿨하게 보이려고 한다, 어떤 결론도 함부로 내리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인 새로운 끌림을 묘사한다, 관객은 두 커플의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을 각자 추측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꽤 끈적거릴 소재의 내용을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 화면과 연기들은 마음에 든다, 네명의 배우들은 배역에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데, 역시나 박용우, 엄정화 커플의 연기가 이동건, 한채영의 연기를 압도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특하 박용우의 연기는 내가 본 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여겨진다, 이전의 그의 작품들[조용한 세상 World of Silence 2006,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2007]을 보면서 힘을 조금만 빼면 정말 마음에 들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역의 특성도 있었겠지만 이 영화에서의 박용우가 소화해낸 부드러운 연기는 감우성 보다도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엄정화는 좀 재수 없는 캐릭터를 진짜 재수없게 제대로 소화한 것 같다. 이들에 비해 무난하긴 하지만 기존의 연기를 재생산하고 있을 뿐인 이동건, 한채영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사랑하고 함께한다는 것, 그것을 약속한다는 것, 그리고 망각한다는 것. 영원한 사랑은 꿈일런지도 모른다. 사랑은 결혼이라는 제도와 형식에 의해 완성된다기 보다는 그 굴레에 얽히고 밍가져 사랑을 잃어가고 있는 변화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쨋던 사랑을 하면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불륜과 같은 상황보다는 속인다는 것, 기만하고 기만당하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을 참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런면에서 구질구질하지 않은 이 영화의 전개와 결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화면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화면의 구도를 포함한 움직임도 눈에 잘 들어왔다.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이다

     이별과 만남을 통한 현대적 사랑을 표현한 깔끔한 성인동화라 여겨진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채영의 가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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