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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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그 남자네 집 2007.11TV 2007. 12. 2. 18:46
가끔 인간 극장을 보면 항상 가슴이 따뜻해진다. 짤막한 다섯편으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내는 진짜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이 인간극장의 매력이다. 물론 연출이 전혀 없는 실상 그대로만을 보여준다고 믿지는 않지만. 비일상을 일상으로 보여주는 여타 TV 드라마들을 보는 것 보다는 훨씬 유익하다. 이번에 본 그 남자네 집을 보면서는 따뜻함과 동시에 알수 없는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열한살, 아홉살, 여섯살의 세 딸과 이제 불과 17개월인 막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남자의 이야기. 일단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안타까움과 궁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 밖에 없었다. 젖먹이와 세 자매를 두고서 헤어져야만 했던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졸지에 엄마를 잃어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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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2006Cinema/Europe 2007. 12. 2. 14:11
Science des rêves, La Director Michel Gondry Cast Gael García Bernal Charlotte Gainsbourg Alain Chabat Miou-Miou 뭔가 미묘하게 어긋난 느낌에 적응되지 않는다. 꿈, 망상, 상상, 환각 이름에 관계없이 마음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구체화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수면의 과학은 현실과 망상, 환상 등이 혼재하는 가운데 드러나는 현실의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솔직히 미쉘 공드리의 또 다른 작품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도 나는 작품의 감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 무려 세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끝까지 보지 못하거나, 보면서 딴 생각을 하고 있었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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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アルゼンチンババア: Arugentin Baba, 2007Cinema/Japan 2007. 12. 1. 15:38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 야쿠쇼 코지 호리타 마키 주연의 영화. 이 마을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정체모를 의문의 존재가 있다. 그리고 10년 후, 와병중이던 엄마가 세상을 떠나던 날 아빠는 매일 같이 들르던 병원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행방불명이다. 어느정도 생활에 적응이 되어갈 즈음인 6개월 후, 아빠가 아르헨티나 할머니 집에 기거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찾아가지만, 아빠는 모든 것을 망각한 채, 할머니와 사랑에 빠져있다.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 지 알수가 없는 상황. 아빠는 여전히 현실을 망각한 채, 아르헨 할매 유리에 빠져 엄마는 아예 떠 올릴 생각 조차도 없는 듯. 이때 유리는 두 사람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남기고 더 큰 선물을 남긴다나.. Argentina Hag Director 나가오 나오키 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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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세계 It's a Free World... 2007Cinema/Europe 2007. 12. 1. 12:30
빈곤과 착취의 악순환은 이렇게 일어난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 이 모든 이기심을 만들고 있는 것은 인간 그 자체 이전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과 불합리가 아닐까? It's a free world. 우리는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들 믿는다. 과연 우리는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고 있는 걸까? It's a Free World... Director Ken Loach Cast Kierston Wareing: Angie Juliet Ellis: Rose 이 영화에서 전개되는 악순환을 캐릭터의 개인적 관점에서 이해할수는 없다. 자유로운 의지가 시스템속의 원초적 착취구조에 허물어져 갈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의 근원적 이기는 그것을 벗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켄 로치는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아니 해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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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형지 愛の流刑地 2007Cinema/Japan 2007. 11. 30. 19:08
불륜과 같은 치정에 얽힌 전개와 소재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개인적 성향을 감안하면, 영화 자체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음에도, 이러한 소재를 통하여 사랑을 형상화시키고 완성시키며 아름다움으로 포장해내는 와타나베 준이치의 원작소설이 가진 힘에는 질시에 가까운 놀라움 그리고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봐서 그리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가 비극임에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묘한 이중성을 가진 영화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나 원작에서 말하는 사랑을 재발견하는 과정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쨋던 단순히 자극적일 수도 있는 소재 속에 스릴러적 구성으로 숨겨져 있는 진실과 깊은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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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트리스테 Alatriste 2006Cinema/Europe 2007. 11. 30. 13:41
강성했던 스페인이 서서히 저물어가는 17세기를 살아가는 한 병사의 일대기라는 점에서 알라트리스테는 HBO의 티비 시리즈 로마 를 떠올리게끔 한다. 격동의 역사와 전쟁속에서 부대낄 수 밖에 없었던 카피탄(대위)이라는 별명의 디에고 알라트리스테가 겪고 느끼는 당시 스페인의 현실과 사랑 그리고 삶을 다루고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단지 멋져 보이기만 했던 비고 모텐센이 최근의 작품들(폭력의 역사,이스턴 프라미시스 )에선 카리스마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우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투, 격투 그리고 대규모 전쟁 장면들은 정말 실감이 난다. 스펙타클한 물량공세와 CG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전투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리얼리티를 만끽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스펙타클한 맛이 없는 것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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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Miss Little Sunshine 2006Cinema/U.S.A 2007. 11. 29. 22:11
Miss Little Sunshine Director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Cast Abigail Breslin: 올리브 Greg Kinnear: 아빠 Paul Dano: 드웨인 Alan Arkin: 할아버지 Toni Collette: 엄마 Steve Carell: 삼촌 마약중독 색골 할아버지, 자살미수 게이 외삼촌, 성공지상주의의 별볼일 없는 아빠,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엄마, 침묵맹세를 수행중인 오빠 그리고 미녀대회에 열심인 올리브. 전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콩가루 가족이 어쩔 수 없이 올리브의 Miss Little Sunshine 참가를 위해 고물버스로 동행하게 된다. 미스리틀선샤인이란 제목과 스티브 카렐이란 이름에서 그리 이 영화가 끌리지는 않았었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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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날들 In Between Days 2006Cinema/Korea 2007. 11. 28. 12:55
2006 선댄스 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Special Jury Prize)을 받았으며 LA 비평가협회,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라는 말에 궁금해졌다. 한국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인을 소재로 한국어를 일부 사용하는 외국영화라는 말이 오히려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감독의 국적은 외국인 것 같으니까. In Between Days Director So Young Kim Cast Taegu Andy Kang Tran Jiseon Kim Aimie Aimie(김지선)은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조기유학을 온 소녀로 짐작된다. 늘 바쁘고 지친 엄마와는 벌써 오래전에 대화가 끊어졌으며, 가끔 한국에 있는 아빠와 전화통화가 Aimie의 유일한 소통창구. 낯선 환경에 적응은 요원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