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방황의 날들 In Between Days 2006
    Cinema/Korea 2007. 11. 28. 12:5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6 선댄스 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Special Jury Prize)을 받았으며 LA 비평가협회,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라는 말에 궁금해졌다. 한국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인을 소재로 한국어를 일부 사용하는 외국영화라는 말이 오히려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감독의 국적은 외국인 것 같으니까.


    In Between Days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So Young Kim
    Cast Taegu Andy Kang Tran
    Jiseon Kim Aimie
      Aimie(김지선)은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조기유학을 온 소녀로 짐작된다. 늘 바쁘고 지친 엄마와는 벌써 오래전에 대화가 끊어졌으며, 가끔 한국에 있는 아빠와 전화통화가 Aimie의 유일한 소통창구. 낯선 환경에 적응은 요원해 보이고 이 춥게만 느껴지는 나라에서 그녀가 숨쉴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던 Aimie에게 친한 친구가 생겼다. 트란이라는 자상해 보이는 남자애다. Aimie는 금방 그에게 빠져든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도피구이며 유일한 대화상대로서일 것이다.

      둘은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서로에게 집착하지 않는 듯 집착을 한다. 그러나 사랑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듯 하다. 그리고 조금씩 멀어져 가고, Aimie는 다른 남자와 첫경험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은 항상 환경에 적응을 하지만 만족을 하는 사람은 드문가 보다. Aimie가 처한 상황을 난 물론 이해할 수 없다. 일단은 방황하는 듯 해 보인다. 왜 이 아이가 머나먼 이국에 가서 방황을 하고 있을까?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모녀가 감행한 동반의 한 이면일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한국인의 정서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한국인을 소재로, 한국어로 대화를 하지만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마치 고아가 외국으로 입양된 상황(감독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극 초반 아빠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무관심하며, 아이는 엄마에게 무관심할 뿐이다. 아빠는 멀리 있어서 그리운 존재일 뿐이다. Aimie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와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친구와의 유희에 가까운 소통과 방황, 그리고 소녀의 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첫경험. 왜 조기 유학이란 소재를 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립영화란 것을 감안 하더라도 Aimie역의 김지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기자들의 뻣뻣함은 심히 눈에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김지선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며 무난한 정도. 흔들리는 화면의 움직임과 정적인 구도로 대비되어지는 화면들은 흥미로웠지만 조화롭지 않다 느껴진다.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의미와 묘사하고자 하는 바가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 소녀의 성장통, 조기유학의 폐해는 아닐테고,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어린 소녀의 방황정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어떤 상징적인 의미와 주제에 집착하는 개인적인 취향의 탓도 있을 것이고 앞서 말했던 한국적 정서가 사라진 한국소재의 이야기라는 점이 어색한 것일 수로 있겠지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것 만은 사실이다. 잔잔한 흐름이긴 하지만 소년 소녀의 어른 흉내 내지는 위험한 소꿉장난을 보는 듯 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Reference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