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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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레버레이션 The Book Of Revelation, 2006Cinema/etc. 2007. 11. 24. 16:31
거창한 제목을 가진 The Book of Revelation은 영국 작가 Rupert Thompson의 소설을 호주 감독 Ana Kokkinos가 각색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법률상 처벌할 수 없는 여성의 남성 강간에 대한 묘사를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강간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여자에 대한 성적인 접근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상으로 역의 경우에는 처벌이 안되는가?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처벌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기야 어느 남자가 여자한테 당했다고 떠벌리고 다니겠는가만은? 남녀를 떠나서 일단 불쾌한 주제인 것은 사실이고, 영화에 있어 당하는 남자의 심리와 끝부분에서의 마무리는 더욱 불쾌할 따름이다. A secret he would not share. An 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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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속 최고의 무기 50선 vs 극강의 디 워 용가리 펜던트Misc 2007. 11. 24. 10:39
가끔 SF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무기들을 보면서 어느게 더 강력한 무기일까 궁금해진 적이 있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게 된 극강의 무기 50선을 꼽아 놓은 것을 보고는 펌질해 본다. 물론 아는 무기 보다는 모르는 게 더 많은 것은 미국애들 기준이라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애네들도 으례 스타워즈의 광선검이 일위일 거라 생각했나 본데 막상 결과는 Green Lantern Power Ring이라는 굉장히 낯선 무기. DC Comics의 만화 중 Green Lantern이라는 만화의 주인공이 끼고 있는 반지이다. 광검은 4위를 차지하고 있어 생각보다는 순위가 낮은 듯.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로 이 모든 무기들을 한방에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있으니 디워의 용가리 펜던트이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지지리 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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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地下鉄に乗って 2006Cinema/Japan 2007. 11. 23. 15:09
일본판 Back to the Future, 타임머쉰 자동차가 아니라 지하철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만나고, 슬프지만 따뜻한 현재를 투영한다. 극 중 존재하는 근친 설정이 잠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잠시뿐, 사랑이란 무언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왠지 아쉽기도 한 마무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세 가지 정도의 반전을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을 잘 묘사해 주는 영화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긴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을 닮아가는 자신, 부대끼면서 이해하게 되는 모습. 차가운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따뜻한 일면의 발견. 숨겨져 있는 진실에 대한 의미없는 상상이고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따뜻하고 또한 비극적이다. 소통되지 않는 진실은 진실이 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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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2007Cinema/U.S.A 2007. 11. 20. 15:10
유모일기라는 제목, 그대로 아이를 돌보는 영화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의 소프트 코미디 드라마에 불과하지만 그럭저럭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괜찮은 영화. 그외에는 더 적을 거리가 없긴 하지만. 대충 줄거리 파악을 해보면. 인류학을 전공하고 이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떼려는 애니, 조금은 부담스러운 엄마의 기대에 비해 첫 면접에서 받은 질문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 자신을 정의 내려보라는 질문. 그녀는 그 질문에 딱히 대답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허탈해 한다. The Nanny Diary Director Shari Springer Berman Robert Pulcini Cast Scarlett Johansson: 애니 Donna Murphy: 엄마 Alicia Keys: 리넷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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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Epitaph 2007Cinema/Korea 2007. 11. 19. 20:42
확실히 네이버 댓글 감상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이다. 워낙 평이 괜찮길래 보았는데 제대로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대로 된 공포영화라? 이 영화 어디에 공포가 있다는 말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있는 것은 관객기만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만이 구구절절할 뿐이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했다고 주장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계속 비추어주는 영화의 전개. 그리고 실은 속사정이 이런데 반전 비스므리하게 느껴주면 안될까?라고 구걸하는 느낌. 여전히 알 수 없다.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들, 솔직히 줄거리 정리조차 힘들다.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나. 기담 감독 정가형제 배우 진구 : 박정남 이동규 : 이수인 김태우 : 김동원 김보경 : 김인영 고주연 : 아사코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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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제십구층 地獄第十九層 Naraka 2007Cinema/China 2007. 11. 18. 18:02
아주 흥미롭긴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Naraka 19(2007) in Love HK Film.com의 글이 정확히 내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의 인기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이 공포영화는, 조금은 애매하고 어정쩡한 전개로 인하여 원래의 목적이었어야 할 공포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꽤 그럴듯한 CGI로 불교의 18층 지옥인 나락을 휴대전화의 게임을 통하여 환각을 통한 가상체험. 거기에 얽힌 과거의 비사와 현재에의 연결을 묘사해내고 있다. 어여쁜 소녀배우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십대들을 겨냥한 듯한 틴호러 필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단순한 내용에 비해 난잡할 정도로 정신이 없는 전개를 함으로써 극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뻔한 내용의 결말을 그나마 끝까지 지켜볼수 있었던 것은 주연배우 종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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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를 다시 보고 D-War 2007Cinema/Korea 2007. 11. 18. 13:55
디워. 영화외 적인 것을 먼저 언급하자면 먼저 심형래의 곧은 의지만은 대단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존경한다거나 하는 식의 표현은 할 수 없다. 영화를 본 것이 디워가 처음이기 때문이며 더구나 그에 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용가리나 영구씨리즈는 말만 들었지 접해 본적이 없다. 하기에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TV에서 예전에 보여주었던 바보코믹 캐릭터와 매체를 통해서 비추어 졌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꽤 호감을 가지긴 했다. 물론 이 호감은 근래 그가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어떤 생각없고 오만한 모습들로 인하여 사라져 버렸다.(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물론 이 또한 잘못 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단지 어떤 이미지들에 의해서 그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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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랑 Never Forever 2007Cinema/Korea 2007. 11. 15. 18:15
올 해 최고의 한국영화는 무엇? 이라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그 동안은 딱히 꼽고 싶은 영화를 떠올리지 못했고 그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돌리며 아마도 대답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2007년 들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그래도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들어보라면, 조금은 실망스러웠던(상대적으로) 이 창동의 밀양 密陽 을 들 수 밖에 없으리라는 정도로 생각했엇지만, 이제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이 작품 "두 번째 사랑"이며 밀양만이 이에 근접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물론 내가 본 중에). 물론 상대적인 기준이며, 밀양이 이 창동의 작품이 아니라면 말을 바뀔 수 도 있다. 내가 어떤 작품을 비평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