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제목을 가진
The Book of Revelation은 영국 작가 Rupert Thompson의 소설을 호주 감독 Ana Kokkinos가 각색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법률상 처벌할 수 없는 여성의 남성 강간에 대한 묘사를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강간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여자에 대한 성적인 접근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상으로 역의 경우에는 처벌이 안되는가?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처벌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기야 어느 남자가 여자한테 당했다고 떠벌리고 다니겠는가만은? 남녀를 떠나서 일단 불쾌한 주제인 것은 사실이고, 영화에 있어 당하는 남자의 심리와 끝부분에서의 마무리는 더욱 불쾌할 따름이다.
A secret he would not share. An obsession he could not control. A mystery he dare not reso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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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of Reve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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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Kokki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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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 |
Tom Long: Daniel
Greta Scacchi: Isabel
Colin Friels: O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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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은 카리스마 넘치는 댄서 다니엘이, 삼인조 여성마스크 일당에게 납치당해 이주간 어떤 창고에서 고문당하고 강간당한 후 풀려 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니엘은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주변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댄서로서의 능력까지 상실한 상태. 즉 아무 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린다. 다니엘은 자실을 되찾기 위해서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닥치는 대로 여자를 만나며 그 중에서 범인을 찾아내려고 한다.
페미니즘이고 남성우월이나하는 어떤 편가르기식 논의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여전히 일방적인 남성 우월의 시대에서 여성은 여전히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는 편협한 시각 속에 어떤 역겨움이 느껴지기에 이 영화를 좋아할 수는 없다.
왜 당하는 남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영화에서 비난을 하는 장면이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왠지 그렇게 느껴진다. 왜 그렇게 당하던 남자가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지만, 범인이라 여겨지는 여자를 찾는 방법론에서, 또 역시나 폭력적인 복수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이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남성상을 극대화하고 있을 뿐이다.영화내내 당하는 것은 다니엘인듯 하지만 결국 사회적 피해자는 여성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일반적으로 강간의 피해자가 되는 여성과 남성을 대치함으로써, 힘만 있으면 이러한 복수를 해버리겠다는 말 아닌가? 다니엘이 결코 일반적안 남성상이 아닌데도 방탕과 폭력만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 여성의 입장에서도 그리 공감할 수는 없을 듯, 남성을 강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성과물로 드러낼 뿐 여전한 무력함만을 강조하고 있다.
성의 다름에 따른 논의를 싫어한다고 하면서 어느새 극단으로 나누어져 생각을 해버리게 되긴 했지만, 어쩌면 감독은 이런 경우를 예로 들면서 반대로 드러나는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해보라는 의미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영화는 지루하다. 감금씬의 회상과 다니엘의 심리를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주면서 강조하려고 했지만, 거꾸로 다니엘이 그것을 원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면 모든 것이 그의 망상이던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리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영화.
음악과 촬영 그리고 각생이 좋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무 것도 느끼지를 못 했다. 어쨌던 사랑이 없는 성은 공허하고 의미가 없으며 상처가 될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걸까.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삼인조 강간녀들 복장은 꽤 무서웠기에 이 영화가 공포코믹물이어었다면 의외로 재미있지 않았을까라는 망상의 나래를 전개하고 있었을 뿐이다.
Interview - "Book of Revelation"
Re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