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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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운디드 니에 묻어주오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TV) 2007Cinema/U.S.A 2007. 11. 26. 00:03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는 Dee Brown의 동명저작에 기초한 HBO의 TV영화로 개인적 느낌으로는 꽤 공정한 시각으로 미국백인들의 인디언 수탈을 다루는 것 처럼 보인다. 지금의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이란 점에서 그들의 일천한 역사와 추악한 과거를 우리는 늘 망각하고 있는데(그러지 않는가? 역사는 강자의 입장에서 흐른다고들. 미국은 원주인인 인디안에게서 그들의 땅을 빼았고, 죽이고, 감금하고, 수탈하고, 착취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가 보다.) 어차피 약자와 패배자의 역사는 망각과 소실을 동반하지만 아직은 국가로서의 짧기만 한 역사는 모든 것을 가려주지 않는다. 다만 망각되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면에서 약간은 의외이기도 한 일종의 반성의 기록으로 느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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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Underdog 2007Cinema/U.S.A 2007. 11. 25. 14:49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에서 여자친구까지 영역을 확장했던 수퍼 히로물은 동물에까지 진출했다. 개라는 설정만 사람으로 바꾸면 장르의 대표주자격인 수퍼맨의 설정을 대부분 따르고 있으며, 사악한 매드사이언티스트의 연구결과로 인해 견생역전을 이루어낸 불량 폭발물 탐지견의 지구구하기를 내용으로 한다. 내용의 개연성 어쩌구 할 것도 없이 도식적인 전개를 따르고 있기에 날아다니는 개의 활약을 지켜보면 된다. 애견가들은 이런 개를 좋아할래나? 아마 나라면 굉장히 무서울 듯. 솔직히 영화니까 이런 캐릭터들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는 것이지. 실제로 누군가가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존재가 있다면 굉장히 무서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구나 개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 어쨌던 영화는 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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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Hitman 2007Cinema/U.S.A 2007. 11. 24. 21:46
시작은 예전 제시카 알바 주연의 TV Series "Dark Angel"과 거의 판박이라고 할 정도의 오프닝을 보 여 준다. 꽤 그럴듯한 액션 씬들, 매력있어 보이는 여배우의 존재를 제외하고는 그냥 막장 액션물이라 할수 있다. 액션씬 자체도 여러 영화에서 짜깁기한 듯한 여러 장면들을 재미있게 볼 수는 있지만, 최근 액션물 들에 비해서 그리 뛰어나다고 보이지도 않는다. 얼마 전에 봤던 Clive Owne의 거침없이 쏴라! 가 여러모로 훨씬 재미있다는 느낌. Hitman이라는 게임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는데 게임을 모르니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본 이유는 Prison Break의 Robert Knepper가 어떤 역으로 나올까가 궁금해서인데, 시즌3 들어서 확실히 궁상모드로 들어선 것을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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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레버레이션 The Book Of Revelation, 2006Cinema/etc. 2007. 11. 24. 16:31
거창한 제목을 가진 The Book of Revelation은 영국 작가 Rupert Thompson의 소설을 호주 감독 Ana Kokkinos가 각색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법률상 처벌할 수 없는 여성의 남성 강간에 대한 묘사를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강간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여자에 대한 성적인 접근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상으로 역의 경우에는 처벌이 안되는가?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처벌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기야 어느 남자가 여자한테 당했다고 떠벌리고 다니겠는가만은? 남녀를 떠나서 일단 불쾌한 주제인 것은 사실이고, 영화에 있어 당하는 남자의 심리와 끝부분에서의 마무리는 더욱 불쾌할 따름이다. A secret he would not share. An 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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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쿨 뮤지컬 2 (TV) High School Musical 2Cinema/U.S.A 2007. 11. 24. 01:01
미국에서 워낙 선풍적인 인기를 끈 디즈니의 TV영화라길래 일편을 보았고 올해의 이편도 보게 되었지만 내가 왜 뮤지컬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지를 깨달았을 뿐이다. 작년인가 보았던 일편은 그래도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부분이라도 있었다고 기억하지만, 2편은 그냥 애들 춤추고 노래부르는 거 보는게 전부이다. OST도 각각 몇 백만장 씩 팔렸다고 들었는데, 취향에 맞지 않아서인지 썩 끌리지도 않는다. High School Musical 2 Director Kenny Ortega Cast Zac Efron Vanessa Hudgens Ashley Tisdale Lucas Grabeel Corbin Bleu Monique Coleman 몇 달전인가 여주인공인 바네사의 누드셀카가 유출되면서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었는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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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地下鉄に乗って 2006Cinema/Japan 2007. 11. 23. 15:09
일본판 Back to the Future, 타임머쉰 자동차가 아니라 지하철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만나고, 슬프지만 따뜻한 현재를 투영한다. 극 중 존재하는 근친 설정이 잠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잠시뿐, 사랑이란 무언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왠지 아쉽기도 한 마무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세 가지 정도의 반전을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을 잘 묘사해 주는 영화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긴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을 닮아가는 자신, 부대끼면서 이해하게 되는 모습. 차가운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따뜻한 일면의 발견. 숨겨져 있는 진실에 대한 의미없는 상상이고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따뜻하고 또한 비극적이다. 소통되지 않는 진실은 진실이 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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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더 이어 Man of the Year 2006Cinema/U.S.A 2007. 11. 22. 18:16
선거철을 맞이하여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 정치에 별 관심은 없지만 눈에 보이는 사 실들에 마냥 무관심 하지는 못 한 것이 또 현실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이 이런 대통령 이 뽑힌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라는 평들에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는데 그들의 말에 그대로 동의 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볼 만한 여지는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극 중 톰 돕스가 의원들을 뽑는 방식에 배심원 선정 방법을 통하더라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을 것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 는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민주주의가 빠져 있는 함정, 즉 다수결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절대다 수의 의견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정직과 신뢰라는 것이 정치인의 제일덕목이 되어야 함에도 너무나 거리가 멀기만 한 현실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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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2007Cinema/U.S.A 2007. 11. 21. 22:20
공포영화인줄 알았으면 안 봤을건데라는 생각. 사이코, 스토킹, 감금, 외부와의 소통 불능, 강자와 약자의 대결. 텅빈 건물, 크리스마스 이브, 엘리베이터, CCTV, 지하주차장을 연결시켜서 공포영화로 만들었다. 더 이상 공포영화가 건드리지 않은 영역이 남아있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올 여름 줄곧 길위의 공포를 찾아 헤매던 미국 호러영화들(데쓰 프루프, 캔디 케인, 힛쳐, 나이트 스카이즈, 휴게소, 베이컨시) 이 드디어 주차장에 멈추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나. 생각외로 볼만은 한데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지겨운 느낌, 식상한 전개와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배우와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크리스마스 이브의 적막한 빌딩속에서 찾아낸 섬뜩한 공포요소는 개인적 기호에 따라 호오가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