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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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2007Cinema/Korea 2007. 8. 11. 13:52
AKA: Driving With My Wife's Lover 감독: 김태식 태한: 박광정 중식: 정보석 소옥: 조은지 먼저 감상을 적기 전에 개인적으로 이런 불륜을 소재로 하거나 사랑의 얽힘에 대한 영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말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극도의 보수주의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자유진보쪽에 가깝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러한 불륜 관계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짓과 기만을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계와 사랑이란 것이 무 자르듯이 명확하게 정의 될수 없음은 인지하고 있지만 사랑이란 것이 단지 불행과 혼란만을 가중하는 착각에 가깝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만의 좁아터진 편향적이고 편견에 가득 차 있 는 시각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덧붙이자면 내가 거부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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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수아 2007Cinema/Korea 2007. 7. 28. 21:25
Link 열세살, 수아 홈페이지 감독: 김희정 수아: 이세영 영주: 추상미 "보고 감동받으라는 건 아닐꺼다 분명히"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잃고 음식점을 하는 엄마와 둘뿐인 수아, 아빠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자신과는 달리 엄마는 아빠를 벌써 잊은듯한 엄마. 수아가 마음 둘 곳은 윤설영이라는 유명가수의 노래와 존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시장통 사람들이 모여서 하던 계의 계주가 돈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졸지에 모녀는 거리에 나 앉게 된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그리 원만치 않게 되고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엄마에게 혼난 수아.. 수아는 아빠의 일기장에 적힌 설영이 자신의 친엄마라 생각하고 서울로 무작정 가출을 한다. 수아는 설영을 스쳐지나듯 만나지만 남은 건 허탈함뿐인 상실감. 자신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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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다 Big Bang 2007Cinema/Korea 2007. 7. 18. 10:45
썩어빠진 세상에 대한 모범생의 반란. 몇가지 거슬리는 점을 제외하고는 오랜만에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우리 영화이다. 만수는 어릴적부터 바른 생활을 강요받아 지금까지 올곧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모범생의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고 만수는 세상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는 뜬금없이 재미없어 못살겠다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자신의 차앞에는 대형승용차가 가로 막고 있다. 헐레벌떡 출근해보니 직장에서는 잘리는 상황. 더우기 마지막 회식자리에서 모욕감을 느껴 참을 수 없게 된 그는 자신을 금지시켰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게 된다. 그런데 경찰서 앞에 적힌 소변금지를 무시하고 볼일보다 폭력경찰 마동철에게 흠씬 두들겨 맞게 되고, 경찰서 안에서 만나게 된 철곤과 호송도중 총기를 빼았아 탈출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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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2007Cinema/Korea 2007. 7. 16. 20:53
그럴듯한 반전을 공감치 못하게 하는 전개가 아쉬울 뿐. 이걸 언급한다는 자체가 스포일러이긴 한데. 영화에서 엉성한 줄거리 빼고 나면 배우들 연기밖에 없다. 그러나 스토리를 잘 따라갈 수 있다면 잘만들어진 스릴러라고 느껴질 수도. 단 문제는 두개의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는데다 두 캐릭터에 정주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감독: 진광교 강형사: 박용우 민우: 남궁민 수연: 민지혜 왜 스토커 강간범하고 비리경찰이 처음과 마지막에 티격태격하는 지를 몰랐다. 이렇게 느낀 것은 영화를 보면서 내가 졸았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고 전개가 와닿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멍청하던가, 반전에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이 있는데 그것을 알고는 에이 CB이라는 소리가 절로. 화면은 꽤 볼만 했지만 스토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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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아니한가 2007Cinema/Korea 2007. 7. 14. 13:41
aka.좋지 아니한家 관련 Link 씨네21의 좋지 아니한가 네이버영화 한국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안락한 식민지가 될것이다. 정윤철 감독 평론가에게 묻다: 황진미 '' : 정성일 i '' : 정성일 ii 좋지아니하다 아주싫더이다. 감독: 정윤철 천호진 김혜수 씨네21의 글을 통해서 정윤철이란 감독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가 몇몇 평론가들과 한 짧은 대담과 다른 글들을 통하여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 호감을 송두리째 뽑아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좋지 아니한가에서 느껴진 것들은 아마도 의도되어졌을 캐릭터들의 과장스런 모습과 억지스럽고 유치한 현실성의 부여였다. 과장스러운 건 그렇다고 치고, 억지스런 현실성의 부여라는 모순적인 느낌은 캐릭터들의 모습과 현실을 이야기 전개에 억지로 끼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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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 The Show Must Go On, 2007Cinema/Korea 2007. 7. 12. 18:47
감독 한재림 인구 송강호 현수 오달수 미령 박지영 조폭미화에서 모자라 이제 조폭도 보통사람이라고 인정하라는 영화냐? 그래 물론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지겹다. 이제 한국조폭영화 그만해라.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코믹조폭극이나 친구, 비열한 거리등등의 느와르 계열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최고의 조폭미화물에 꼽힐게 틀림없다. 영문제목인데 the Show must go on인데 절대 안된다. 조폭쇼는 이제 멈출 때가 되었다. 이제 막을 내린 걸로 알고 있는 미국 드라마 인 '소프라노스 Sopranos'와 기본 설정은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소프라노스를 보다가 말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은 알 수가 없지만. 조폭 중간 보스인 인구가 일과 가정 모두에서 치여사는 설정이 소프라노와 닮아 있다. 자신이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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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2007Cinema/Korea 2007. 7. 4. 11:04
"극악도 개그사건" "장르가 모호한 공포빙자개판 음모살인 사건의 코믹해설 이라고나 할까?" LiNK 극락도 살인사건 공식사이트 감독 김한민 박해일-제우성(보건소장) 박솔미-장귀남 성지루-한춘배 최주봉-이장 김인문-김노인 1986년 임춘애가 라면먹고 금메달 따던 시절의 이야기. 낚시꾼들이 발견한 사체의 머리가 인근의 섬인 극락도 주민임이 밝혀지자 조사차 급파되는 형사들. 그러나 소동의 흔적과 핏자국만 있을 뿐 단 한구의 시체도 보이지를 않는다. 극락도의 10여명 주민들은 외진 곳이긴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섬의 최연장자 김노인의 칠순잔치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즐겁다. 섬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장 우성은 세심하게 이들의 건강을 체크한다. 그런데 송전소의 기사들 숙소에서 그날 밤 살인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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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들 A Blood Aria 2006Cinema/Korea 2007. 6. 25. 00:12
2006-08-08에 적었던 글을 올긴다. 의외의 영화, 당혹스러운 영화. 그러니까 의외로 놀라운 영화 일단 배우들부터 살펴보자.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가 배우들 때문이니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이전까지 난 한석규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의 연기를 그저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한석규는 아마 그의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최고일거라고 생각한다. 일상에 찌어들고 일에 치어 살고 가정에 골머리를 앓는 권태스러운 교통단속 경찰에서 폭력의 광기에 완벽히 몰입해가는 역할연기는 훌륭했다. 그의 정체는 권태로움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통하여 조금씩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추리적인 진행방식이 아마도 그의 광기의 점증을 잘 표현했다. 조금 더 치밀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