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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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힘 The Power of Kangwon Province 1998Cinema/Korea 2007. 5. 27. 16:00
홍상수는 항상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 꼽힌다(맞나?).외국에서 더욱 선호받는 감독이며 자주 김기덕과 비교되기도 한다. 누가 나에게 홍상수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잘 모른다라고 대답한다. 본 작품이 저절로 떠오르지가 않았고,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호오를 묻는 이분법적 질문을 한다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다는 말이다. 잘모르고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애매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감독이라고 밖에는, 그런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고는 스스로 조금 놀랐다. 오늘 본 강원도의 힘을 끝으로 모든 작품을 다 본 것이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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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2007Cinema/Korea 2007. 5. 20. 23:08
설경구, 김남주 1991년 고 이형호 군 유괴 사건에 대한 현상수배극을 표방한 팩션드라마. 뭐라고 함부로 말하기 애매한 주제와 형식을 들고 나왔다. 용서받지 못할 범죄가 있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의 고취. 이미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을 범인에 대한 메시지. 실화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사건과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영화자체로서만 감상을 적으려고 한다. 사회적인지도가 있는 유명 앵커, 아이의 비만이 걱정인 전업주부, 그리고 유괴된 아이. 오리무중의 범인. 무능한 경찰. 현실이 허구보다 훨씬 더 허술하며 우연한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일단 만들어진 창작물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 영화는 실화에 기초한데다 또한 목적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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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 3Cinema/Korea 2007. 5. 19. 11:17
조폭무협신파로맨스코미디라고나 할까? 뭐 제대로 인지되는 것은 하나도 없긴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었고 내가 보게 될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던 영화였다. 술자리에서 잠시 이 영화가 언급되고, 이 영화에서 흥미있게 보았던 몇가지 이유를 듣고, 궁금한 점과 설마 괜찮을리가 하는 반신반의를 품고 결국은 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언급되었던 것은 영화자체라기 보다는 배우들의 가치에 있었다.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범수,현영,오지호 등의 서기를 제외한 배우들이 꽤 보기가 좋았었다고 들었다. 영화자체가 전작의 인기에 기초한 노골적 상업영화이기에, 포인트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볼거리는 뭐가 있을까? 하는 부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엉성한 스토리에 주요캐릭터들의 캐릭터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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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 中天 2006Cinema/Korea 2007. 5. 15. 22:30
반지의 제왕에 레골라스가 되고 싶었던 정우성. 어설픈 좀비헌터 되다. 설정은 그렇다 치고, 이 웃기는 전개는 뭐지? 그럼 액션이라도 괜찮을래나? 어! 예고편에서 보여준게 다! 김태희가 예쁘다던데? 뭐 이쁜거야 이쁜거고 참 연기 오지게 못한다. 그래도 이쁘다니까 용서. 정우성 이 xx넘은 참 연기가 퇴보할 수도 있음을 제대로 보여주는가! 어설픈 기대라도 계속 하고 있었던 내가 찌질이다. 극 처음 순간 정우성이 내뱉던 허접한 대사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왔던 곳으로 그냥 가라. 영화를 보다보면 아무리 싫고 보기 싫은 영화라도 최소 하나 정도는 봐줄 구석이 있었다. 그것을 언급을 하던 안하던, 말이다. 그런데 연기는 하나같이 초딩 국어책 읽기에 허접한 전개. 돈 잘못 들인 CG에 굴곡없는 전개라니! 상업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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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Cinema/Korea 2007. 4. 25. 20:33
박찬욱 임수정 정지훈(비) 복수시리즈에 이은 소품이라고나 할까? 영화에 몰입이 잘되지 않는. 스토리가 애매한 박찬욱이 대단한 작품을 만들거라는 기대는 그리 하지를 않기는 했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거라고도 생각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과한 기대를 가졌던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했던가 뭐 그런거다. 이미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뻥임을 표명하고 진행해나간다고 느끼긴 했지만 문제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과 역시 뜬금없는 짜증이었다. 일본적인 엽기코믹코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조금은 기대를 했었던 밀로스 포먼, 잭니콜슨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라던지 이와이 슌지의 피크닉과 같은 느낌도 아닌 생소한 .. 그래 왠지 뜬금없어 보이는 영화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정신병원이라는, 어쩌면 현실과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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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기 좋은 날 2007Cinema/Korea 2007. 4. 14. 15:20
영화를 본 이유: 김혜수 영화를 본 이후: 어쩌라구! 바람 많이 피워라. 불륜을 유쾌하게 즐기는 방법에 관해서 인가? 나는 역시 편협한 사고에 박혀 있는가보다. 사고의 경직에 의하여 무슨말을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음. 김혜수 가슴 살짝 보이는게 최고의 하일라이트인 영화라고나 할까. (아 물론 심한 표현이다. 그러나 그런 심정인걸 어쩌라구) 우연히 예전에 적었던 이 글을 다시 읽어 봤는 데, 그냥 얼굴이 달아 오른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갑자기 좋아지거나 한 건 아니지만 너무 유치한 글이라... 다음에 제대로 한 번 적을 생각이다. 200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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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2006Cinema/Korea 2007. 3. 31. 22:35
김아중이라는 연예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이다. 아니 아베마리아라는 극중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던 것 같다. 처음에 영화가 나왔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일본 원작만화이며, 일본 드라마의 아류 정도겠거니 여겼었다. 그런데 흥행이 엄청 되었고 평도 좋게 나와 약간의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보게 된 결과, 꽤 재미있게 보았다. 일본드라마의 경우에는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성형미인"에 요네쿠라 료코가 아마도 타이틀롤을 맡았으며 만화를 그런대로 충실하게 재현했던 걸로 기억한다. (정확하지는 않다. 귀차니즘으로 검색하기 싫은 관계로) 한국의 미녀는 괴로워는 일단 설정만 빌려왔고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가공을 했다. 내 생각에는 스토리상의 재미로만 따져서는 오히려 나은 부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