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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지 아니한가 2007
    Cinema/Korea 2007. 7. 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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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좋지 아니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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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21의 좋지 아니한가
  • 네이버영화
  • 한국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안락한 식민지가 될것이다.
  • 정윤철 감독 평론가에게 묻다: 황진미
  • '' : 정성일 i
  • '' : 정성일 ii

  • 좋지아니하다
    아주싫더이다.


    감독: 정윤철

    천호진
    김혜수

    씨네21의 글을 통해서 정윤철이란 감독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가 몇몇 평론가들과 한 짧은 대담과 다른 글들을 통하여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 호감을 송두리째 뽑아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지 아니한가에서 느껴진 것들은 아마도 의도되어졌을 캐릭터들의 과장스런 모습과 억지스럽고 유치한 현실성의 부여였다. 과장스러운 건 그렇다고 치고, 억지스런 현실성의 부여라는 모순적인 느낌은  캐릭터들의 모습과 현실을 이야기 전개에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을 말한다. 아예 코믹캐릭터의 느낌도 주지 않고, 제대로 감정조차도 표현치 않으면서 혼자만 앞으로 쑤욱 나가버리는 듯한 인물들의 폭주와 어색함은 (최소한 내게 있어서는) 아주 강한 불쾌감을 느끼게끔 한다. 당연히 감독의 의도된 연출일것이다. 문제는 내가 그 목적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거 웃기려고 한건가? 현실에 대한 블랙코미디인가? 마치 내가 일본의 코믹개그성향을 가지고 있는 엽기코드의 영화들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던 그 느낌이다. 물론 네가 무식해서 이해하지 못한거라 하면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만, 내게 있어서 좋지 아니한가?는 감독 혼자만이 즐거웠을지 모르는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그만의 자위행위일 뿐이었다.

    한 가족이 있다. 학교선생의 중년 아빠, 집안 살림을 하는 평범한 엄마, 무협작가인 이모,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라고 믿는 아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이해못하는 엉뚱한 딸.  평범한듯 또 평범하지 않은 그냥 보통사람들이다. 이들이 안밖으로 부딪히고 깨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교사인 아빠는 원조교제로 몰리고,
    엄마는 달뜬 봄바람에 부대끼기도 하고,
    이모는 뭐지? 그러고보니 김혜수의 캐릭터는 도대체 뭐냐? 진짜 뜬금없는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아들 어릴때의 기억을 역행해서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란 것을 알아낸다고? 그래서 자살하고 싶댄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창녀라고 씨부려 대고 징징거린다.  사춘기의 치기라고 이해하자. 하지만 실제로 그럴 시간이나 있겠냐?  아마도 야자한다고 바쁠 텐데.
    딸은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지만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 임수정의 느낌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캐스팅과 캐릭터. 뭔가 아쉬운 캐릭터.

    집중해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기 때문에 보면서 싫었던 것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캐릭터에 너무 편향되어서 이야기를 한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스토리는? 그게 잘 떠오르지를 않는다.
    엉성한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다 먹어버린 것이다.
    어쩔수 없이 싫으면서도 아니 호오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지 아니한가를 말하고자 한건가?
    원조교제로 몰려 곤경에 처하는 아빠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의 가족들의 대처.
    이들은 단순히 꺼림칙하고 부끄러워 할뿐이지.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냥 부대끼기만 한다.
    그러다가 엄청 황당해지는 것이 마지막 개싸움이 패싸움이 되는 과장된 비약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가족은 개만도 못하다는 건가?
    그리고 싸움을 끝내는 엄마의 한마디. 하고 싶어도 못한다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계속 그러고 살아야 한다는 걸까?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발기불능의 임포텐츠로 살아가야만 하는 지금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려고 한건가?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영화는 성공적이다.
    다만 내가 그것에 동의하지 못하고 그 전개의 방식과 캐릭터들의 모습에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적고 보니 영화의 징징거림 못지 않는 허튼 소리를 적고 있는 듯.
    어쨌던  비아냥 거리는 듯한 썩소와 실소를 자아내는 대신 차라리 폭소쪽이 낫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부분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것이 명장면이나 대사라기 보다는 잡담에 가까운 것이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것들
  • 뵈요? 봬요? 헛갈리긴 한다.
  • 만능커피메이커의 인상적인 기능들.
  • 김혜수의 긁적거리는 모습과 구멍난 츄리닝.
  • 손찌검을 하려는 교사의 모습을 담으려는 휴대폰의 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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