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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쏜다 Big Bang 2007
    Cinema/Korea 2007. 7.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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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어빠진 세상에 대한 모범생의 반란.

    몇가지 거슬리는 점을 제외하고는 오랜만에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우리 영화이다.

    만수는 어릴적부터 바른 생활을 강요받아 지금까지 올곧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모범생의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고 만수는 세상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는 뜬금없이 재미없어 못살겠다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자신의 차앞에는 대형승용차가 가로 막고 있다. 헐레벌떡 출근해보니 직장에서는 잘리는 상황. 더우기 마지막 회식자리에서 모욕감을 느껴 참을 수 없게 된 그는 자신을 금지시켰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게 된다. 그런데 경찰서 앞에 적힌 소변금지를 무시하고 볼일보다 폭력경찰 마동철에게 흠씬 두들겨 맞게 되고, 경찰서 안에서 만나게 된 철곤과 호송도중 총기를 빼았아 탈출하게 되면서 무차별적 일탈행위는 계속 된다. 행위의 파장은 점점 커져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일탈을 경험했고 거기에 대해서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그게 용인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FM에 너무도 충실한 바른 생활사나이가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또 모든 금기가 지킬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코믹하게 과장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물론 몇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당연히 있다.
    가장 먼저 마동철의 캐릭터와  사건 이후 마동철이 왜 설치고 돌아다니는 가 하는 것이다. 처음엔 제복입은 순경이었다가 범죄자 호송도중 총뺐기고 순찰차까지 뺐긴 주제에, 사복입고 끝까지 추격한다. 어느나라 경찰들도 저런 경우엔 최소 정직처분 당하는 거 아닌가? 게다가 그 폭력적이고 흥분하기 쉬운 성격의 경찰이 주위에 있을까 두려워지는 캐릭터이다.

    두번째, 심평섭의 집에서 벌어지는 난데 없는 레이싱 대결은 뭐냐? 어릴 적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인가? 대결하자고 하는 넘이나 거기에 응하는 넘이나 다 멍청하기 이를 데 없는 전개이다. 그 시간에 경찰에 연락하거나 도망치겠다.

    세번째, 웃기려고 한건가? 세상에 대한 풍자인가를 잘 모르겠다. 좀 어정쩡하다는 느낌. 재미있게 봤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그렇게 개운치만은 않은 찝찝함을 느끼게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다. 웃기려면 확실하게 웃기고, 메시지를 전하려면 거기에 집중했어야 했다. 법과 체제에 대한 반발과 풍자를 하려고 했으면 그냥 단순하게 하는게 나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철곤과 관계된 에피소드들의 자세한 묘사는 사족이었다. 차라리 마동철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는게 나았다.  그래야 대결구도와 함께 일방적이지 않은 전개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래서 철곤과 동철의 캐릭터는 뭔가 미진하고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만수의 캐릭터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를 좀 과장스럽긴 하지만 잘 묘사하고 있다. 억눌린 듯한 감정과 그 표출의 섬세한 연기를 감우성은 제대로 해내었다라고 느낀다. 그는 이런 연기가 어울린다. 왕의 남자에서처럼 잔뜩 힘이 들어간 연기는 감우성 표가 아니다.

    설마 적당히 약삭빠르게 영합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건가? ^^
    꽤 즐겁게 볼수 있는 영화.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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