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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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Happiness 2007Cinema/Korea 2007. 12. 26. 13:18
행복 Director 허 진호 Cast 황 정민: 영수 임 수정: 은희 무디어진 감성으로 발버둥치는 시한부 인생의 변주곡일 뿐. 더 이상 그에게서 감성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 허진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단 한 작품으로 나에게 이와이 슌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었었지만 되돌아 온 것은 감성의 퇴락 그리고 절망과 비탄까지 느끼게까지 한다. 이미 "외출"에서 모든 기대를 접었었기에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황정민, 임수정이라는 배우가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보기전엔 몰랐지만 공효진의 출연 또한 즐거움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더 강한 자극과 설정이 감성적 수사의 배경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화를 표현하는 것은 상상력과 감성에 있지 않을까? 이제 연인 중 하나가 시한부 인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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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맨 The Omega Man 1971Cinema/U.S.A 2007. 12. 24. 16:18
The Omega Men Director Boris Sagal Cast Charlton Heston: Robert Neville Anthony Zerbe: Matthias 나는 전설이다를 꽤나 재미없게 보고 난 이후에 이전에 만들어졌던 두 작품이 조금은 궁금했었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오메가 맨을 보고 느끼는 것은 도친개친이라는 정도. 더구나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라서 일단은 싫은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찰톤 헤스톤을 싫어하게 된 것은 로저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을 본 이후인데 무슨 총기자유어쩌구 회장이래나 뭐래나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를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에 좋은 감정을 도저히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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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령친구 เด็กหอ Dorm 2006Cinema/etc. 2007. 12. 23. 16:32
เด็กหอ, Dek hor Director Songyos Sugmakanan Cast Charlie Trairat Chintara Sukapatana 따뜻한 호러물. 태국은 옹박으로 대표되는 무에타이 액션물 그리고 독특한 공포장르에 특화되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 점과 옹박 외에는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에 일부러 찾아서 볼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않았다. 우연히 보게 된 나의 유령친구는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는 학교의 귀신을 소재로 한 제대로 된 성장물이다. 귀신이란 소재로 인하여 호러물이라고 굳이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별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차트리는 난데 없이 학기 중에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아버지의 강압에 의한 전학과 생소한 환경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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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북 클럽 Jane Austin Book Club 2007Cinema/U.S.A 2007. 12. 22. 13:55
The Jane Austin Book Club Director Robin Swicord Cast Maria Bello Emily Blunt Kathy Baker Amy Brenneman Maggie Grace Hugh Dancy 제인 오스틴을 영화로도 책으로도 접해 보지 않은 채 이 영화를 보는 것에 크게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조금은 미진한 느낌을 가진다. 그렇다고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여섯권을 부랴부랴 읽고 싶을 만큼의 매력을 느끼는 것도 아닌지라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들로만 이해하고 감상할 수 밖에 없을 듯. 제인오스틴은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이름만은 낯익은 게 사실이다. 내가 세익스피어를 읽지도 않은채 그 이름만은 기억하는 것과 조금은 비슷하다고나 할까? 각각의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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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홍콩 Made in HongKong 香港制造 1997Cinema/China 2007. 12. 21. 14:30
香港制造 Director 프룻 챈 Cast 이찬삼, 당가전 미래와 희망이 없는 청춘의 비극적 자화상. 청춘은 아름답다고들 한다. 인정한다.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렇다. 청춘은 저물고 또 다른 기성만이 우글거리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으면서 다만 아름답다고들 한다. 몰이해와 교류의 미비를 인정치 않고 자신만의 관점을 강요하는 사회. 느껴지는 혼란을 질서로 강요하며 자신의 청춘을 부정한다. 당연히 청춘은 인정치 못한다. 이 영화에서 청춘의 비극으로 인지될 네명의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사랑, 방관, 방황, 방종. 병, 혼란 그 어느것도 해결없이 다만 아름답다는, 희망찬 청춘의 강요가 빚어낸 것이 이들의 죽음이라 느껴지는 것은 나의 삐딱하기만 한 시선에 불과할 런지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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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Hachi-ko Monogatari, 八チ公物語, 1987Cinema/Japan 2007. 12. 20. 13:49
八チ公物語 Director 코야마 세이지로 개가 주인공인 영화 들은 꽤 많이 있으며 그 대부분은 인간과 개의 소통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한 감동을 주목적으로 한다. 물론 거의가 개라는 이미지가 주는 충직함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하치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면서 당연히 그 공식에 충실한 영화이고 또 영화를 본 많은 다른 사람들이 꽤 감동적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인간의 무책임한 방임과 이기에 희생당한 개를 보았을 뿐이다. 당연히 하치의 충직함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이 아닌가? 왜 하치가 이미 죽은 교수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만든 인간들이 또 하치를 일방적으로 이해하려고 한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까? 교수를 제외하고 하치를 사랑해 준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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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의 식탁 紀子の食卓 Noriko's Dinner Table 2005Cinema/Japan 2007. 12. 19. 20:08
紀子の食卓 Director 소노 시온 Cast Noriko 후키이시 카즈에 Tetsuzo 미츠이시 켄 Yuka 요시타카 유리코 Kumiko (Ueno54) 츠구미 보통의 일본코믹물 또는 요리에 관련된 영화인 줄 알았던 노리코의 식탁은 무시무시한 영화였다. 무려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러닝타임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에 대한 상상력으로 꽉짜여진 치밀한 전개, 이 영화는 삶에 대한 인간의 역할과 진정한 행복이란 존재할까에 대한 의문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비현실적인 현실을 비추는데 근본적으로는 소통과 관계에 대한 무의미성 또는 허무함에서 출발하고 있다. 노리코의 가출, 아버지의 천국인 시골 토요카와에서 살아 간다는 것.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굵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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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알 Trivial / Disparue de Deauville, La 2007Cinema/Europe 2007. 12. 19. 15:26
Disparue de Deauville, La Director Sophie Marceau Cast Sophie Marceau: 루시 Christopher Lambert: 자크 소피 마르소를 오랫만에 볼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 매력이 없다. 내용자체의 이해야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전개가 모호하게 느껴지는 영화. 직접 연출까지 한 그 열정은 놀라우나 꽤나 엉성하게만 느껴진다. 늙어버린 크리스토퍼 람베르는 나이 든 미키 루크의 추한 모습과 막상막하이니. 오직 소피 마르소를 지켜보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일 이 영화는 그 조차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은 느낌. 변태 할아범의 추악한 욕망. 여전히 모호하게만 느껴지는 루시의 정체, 형사의 미친듯한 광기와 그 어설픈 결말은 더더욱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고 있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