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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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The Gift 2000Cinema/U.S.A 2007. 11. 8. 15:38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과거를 알고,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이러한 일이 가능하리라 믿어지진 않지만 그러한 행위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영화는 그러한 점쟁이를 주인공으로(극중 주인공은 그렇게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마땅히 부를 말을 모르겠다) 해서 초자연적인 일들과 현실 사이의 괴리, 어느것이 현실인지의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여겨진다. 더하여 낯익은 배우들이 다수 등장하여 그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제공하고 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과 더불어 끝까지 범인의 정체를 혼란케 하며 흥미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 반전 역시 마음에 든다. The Gift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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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요정과 아이들 Five Children and It 2004Cinema/Europe 2007. 11. 6. 22:14
모래요정 바람돌이를 떠올리며 봤지만 오히려 이런 내용이었나 하는 궁금함과 이건 아닌데 하는 의심만 하게 되버렸다. 까삐까삐 까삐까삐 룸룸은 언제 나올까,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지만, 이런 뭐야 하면서 끝이 나버린.. 어린애들(유아 정도)은 좋아할런지도 모를 소원을 들어주는 못생긴 요정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기야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이긴 하지만, 예전의 추억은 미화되어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어야지 실제로 그것을 확인 하면 항상 실망하게 마련인가 보다. 또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헛된 지식에 함정에 빠져 순수함을 잃어버린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일수도.. 어쨋거나 영화를 보고도 전혀 예전에 어떤 내용이었는지 바람돌이의 모습이 어땟는지도 떠오르지 않은 것이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추억을 되새기고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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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지생사동맹 兄弟之生死同盟 Brothers 2007Cinema/China 2007. 11. 2. 20:11
흑사회 지겹다라고나 할까! 그래도 유덕화라는 이름값에 기본은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을 뿐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 조폭코미디가 난무하던 시절에 느꼈던 것을 어제 오늘 본 두편의 홍콩영화에서 느끼게 된다. 형제지생사동맹이란 참 길기도 한 제목은 어설픈 흑사회 속의 신파만도 못한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다. 유덕화가 연기하는 경찰은 무뇌충의 전형적 캐릭터라 연기자체를 언급할 가치를 못느끼게 된다. 예전에도 그랫지만, 물론 내가 접한 근래의 홍콩영화들은 흑사회나 암흑가라 빼면 이야기 자체를 만들수가 없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두기봉이나 무간도 시리즈 등 기억나는 몇편을 포함해서 마치 홍콩은 흑사회 천지라는 생각에 빠지게 할 정도이다. 흑사회라는 소재를 어쩔수 없이 택했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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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2007Cinema/Japan 2007. 10. 28. 21:16
쳇 왜 눈물이 나는거지? 2004년인가 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내용의 일본영화를 봤었다. 그 영화는 중년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었고 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 것 같지만 도저히 내 취향이 아니라 보다 말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같은 제목의 리메이크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오다기라 죠라는 이름과 약간의 사전정보로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고는 주저없이 보게 된 영화이다. 나와 엄마 그리고 때때로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화자인 내가 지켜보는 엄마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있다. 너무나 일상적이며 평범한 모자의 모습은 지루할 정도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 담담한 일상에서의 따뜻한 사랑은 너무도 크고 아름다운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東京タワーオカンと僕と、時々 、オトン 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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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Once 2006Cinema/Europe 2007. 10. 26. 17:41
음악과 감성의 조화를 통한 뮤지컬 영화의 진화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한때 유행했었던 영화적 전개의 M/V들은 꽤 볼만한 영상미와 압축된 전개를 통하여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을 위한 영상인지가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으며, 대개의 뮤지컬 영화는 노래를 보여주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그 형식들을 차용하여 전개되지만 뭔가 모를 허전함과 공허함을 느낀 적이 많았었다. 영화 Once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또 그 모든 것을 제대로 엮어낸 음악영화를 지켜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내가 가졌었던 어떤 아쉬움들을 씼어 주는 듯,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통하여 감성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다. 노래로 대사를 대신하고 현란한 율동으로 연기를 하지 않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뮤지컬영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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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 「黄色い涙」 Yellow Tears, 2007Cinema/Japan 2007. 10. 17. 21:09
이누도 잇신의 유쾌함을 기대하고 봐서인지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나가시마 신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젊은날의 방황과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나는 잘 모르는 일본 아이돌 그룹이지만 아라시라는 유명그룹의 멤버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이 들 중 아는 사람은 무로오카 역을 맡은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유일하다. 원래 이 배우는 이전에 봤던 몇편의 작품을 통하여 꽤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금발의 초원, 우리 개 이야기, 메종 드 히미코라는 작품을 접했었던 이누도 잇신의 작품인것을 알고는 주저없이 보게 되었는데....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난 이 감독의 작품중 좋아하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내가 유쾌함을 기대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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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다치고마 로봇 Tachikoma BotMisc 2007. 10. 13. 07:56
공각기동대 팬이라면(특히 TV Series의 팬) 다치고마를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을 것이다.여전히 3기가 나올것을 기대하고 있긴하지만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접하게 된 USB로 PC와 연결이 되는 다치고마 로봇이 내년 2월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가장 좋아하는 TV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Ghost in the Shell TV Series SAC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는 캐릭터였던 다치고마의 모습을 이렇게 나마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물론 출시된다고 해도 내가 이것을 구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긴 하지만. 가격은 13440엔(115불)정도라고 한다. 컴하고 연결하여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긴 하다.(음성메시지 재생 또는 외장스피커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하는데... 그런 기능보다는 뭔가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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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동생을 사랑한다 僕は妹に恋をする My Sister, My Love 2007Cinema/Japan 2007. 10. 10. 22:19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다. 여동생을 사랑한다라는 금기시 되는 제목에 별 생각없이 보게 되었지만 역시나 설정 자체를 받아들인다는게 결코 쉽지 않다. 사랑에는 어떤 경계도 없다고들 하지만 근친간의 이성애를 그 범위 안에 용인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선 소재의 영화라는 말이다. '보쿠이모’란 통칭으로 중고생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500만부가 팔린 아오키 코토미의 인기 소녀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따라서 영화는 대충대충 눈도장을 찍는 정도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또한 보면서 로맨스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하는 놈이 왜 이런 영화를 보게 되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길었다. 僕は妹に恋をする Dire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