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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혈가두 喋血街頭, Bullet In The Head 1990Cinema/China 2008. 4. 12. 20:19
喋血街頭 Director 오우삼 Cast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임달화 홍콩느와르의 전성기 시절, 대명사를 꼽는다면 당연히 오우삼의 영웅본색시리즈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이르기 까지의 엄청난 인기를 지금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당시의 홍콩느와르는 아련한 추억이고 전설로까지 여겨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하다. 모두가 영웅본색을 흉내내고 어울리지 않는 롱코트에 선글래스를 동경했던 또래들이 떠오르지만 특이하게도 당시 영웅본색보다는 다른 홍콩영화를 좋아했었다. 왕가위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우삼의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는 바로 이 영화 첩혈가두와 같은 영화들이다. 이후에 시간이 흐르고 영웅본색을 보면서는 오히려 실망을 했지만 아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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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07Cinema/U.S.A 2008. 2. 2. 01:18
Dr. Strange: The Sorcerer Supreme Director Frank Paur Cast Bryce Johnson: Doctor Strange 닥터 스트레인지는 극장용이 아니라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된 애니메이션으로 Marvel Comic의 수퍼히로 캐릭터인 Dr. Strange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련의 ~맨들이 설치는 액션수퍼히어로 물에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닥터가 들어간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되었다. 내용은 늘 그렇듯이 이러한 초인들의 탄생비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뛰어난 신경외과의 중의 한 명이긴 하지만 젊은 날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닥터 스트레인지가 교통사고로 두 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어느덧 물질만을 추구하며 모아둔 전 재산마저 회복에 투자하지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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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The Warlords 投名狀 2007Cinema/China 2008. 1. 1. 10:52
投名狀 tóu míng zhuàng Director 진가신 Cast 이연걸: 청운 유덕화: 이호 금성무: 오양 진가신, 그의 가장 유명한 영화는 아무래도 첨밀밀을 들수 밖에 없겠지만 난 그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 Perhaps Love는 내 취향의 작품이 아니라 장학우를 즐거이 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았으니, 이름만 많이 들어본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덕화, 이연걸이란 이름에 더하여 중국 물량공세 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에 호기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명장은 중국 청나라 후기의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난 18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자마였었다고 하는데 진가신은 1973년 장철감독의 자마刺馬 : The Blood Brothers에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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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데이 Training Day 2001Cinema/U.S.A 2007. 12. 28. 20:05
Training Day Director Anton Fuqua Cast Denzel Washington 알론조 Ethan Hawke 제이크 Eva Mendes 사라 예전에 보긴 했지만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영화이다. 이전에 어떤 느낌을 가졌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을 할 수가 없지만 상황과 몇몇 장면에서 보긴 봤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 마약단속반 형사로서의 수습기간을 맞이하는 제이크 호이트의 기나긴 하루. 비리 부패 형사의 재수 옴 붙은 하루라고도 느껴질 수 있는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인 마이뉴파트너와 우리 영화 투캅스를 떠올리게 하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점은 코믹하지 않다는 정도일 것이다. 부패 비리 경찰이 신참을 자신의 음모에 희생하려는 비열한 시도의 실패 그리고 최후. 이러한 스토리에서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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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Happiness 2007Cinema/Korea 2007. 12. 26. 13:18
행복 Director 허 진호 Cast 황 정민: 영수 임 수정: 은희 무디어진 감성으로 발버둥치는 시한부 인생의 변주곡일 뿐. 더 이상 그에게서 감성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 허진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단 한 작품으로 나에게 이와이 슌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었었지만 되돌아 온 것은 감성의 퇴락 그리고 절망과 비탄까지 느끼게까지 한다. 이미 "외출"에서 모든 기대를 접었었기에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황정민, 임수정이라는 배우가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보기전엔 몰랐지만 공효진의 출연 또한 즐거움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더 강한 자극과 설정이 감성적 수사의 배경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화를 표현하는 것은 상상력과 감성에 있지 않을까? 이제 연인 중 하나가 시한부 인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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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엑소더스) Exodus 出埃及记 2007Cinema/China 2007. 11. 27. 22:34
출애굽기,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모세가 유대인들을 이끌고 이집트의 압제를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탈출하는 이야기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다. " 별 관심도 없는 성경의 내용을 옮긴 이유는 제목이 출애굽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 핵심사상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각주에 약술한 내용처럼 구속과 구원이라는 키워드가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바와 어느정도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Exodus 出埃及记 Director Edmond Pang 彭浩翔 Cast 임달화 任达华 짐 Annie Liu 刘心悠 앤 장가휘 张家辉 콴 Irene Wan 温碧霞 판 Maggie Siu 邵美琪 퐁 제목으로 봐서 전혀 홍콩영화 답지 않긴 하지만 또한 제목처럼 기독교적인 영화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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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성 蜘蛛巢城: Throne Of Blood, 1957Cinema/Japan 2007. 10. 27. 23:50
구로자와 아키라의 작품을 지금까지 너댓편 정도 접해 보았는데 그의 영화를 보면서 항삼 느꼈던 것은 뛰어난 서사구조와 치밀한 구성을 바탕으로 주제가 명확하면서도 무엇보다 재미 있다는 것이었다. 오즈 야스지로가 형식미, 이마무라 쇼헤이가 빼어난 통찰력과 상상력이라는 이미지를 내게 주고 있다면 아키라는 완벽한 구성과 오락성으로 기억되고 있는 셈이다. 아키라의 몇 작품만을 보고 그를 감히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몇 작품이 내게 준 인상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거미의 성이란 작품은 내가 접했던 이전의 영화들에 비해서는 왠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듯한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거미숲의 귀신과 부인인 아사지에게 휘둘려서 미쳐가는 와시즈의 모습에서는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욕망의 덧없음과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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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어로 真心英雄 : A Hero Never Dies, 1998Cinema/China 2007. 8. 14. 20:14
AKA: 진심영웅 Zhen xin ying xiong 眞心英雄 Chan sam ying hung Link Chan sam ying hung (1998) IMDB 감독: 두기봉杜琪峰 잭: 여명黎明 차우: 유청운劉青雲 스타일리쉬한 영상만을 기대하고 보았기 때문인지 내용상의 허접한 설정은 계속 무시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두기봉의 1998년 작품. 미리니름(스포일러)가 의미없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어쨌던 아래 내용은 전부 스포일러이므로 거부감을 느낀다면 바로 뒤로가기를 클릭하시도록. 온갖 개폼을 다 잡으면서 시작하는 전형적인 홍콩후까시느와르의 진수인 초반과 암흑가의 두목치고는 함량미달인 적대세력의 두 닮은 꼴 대머리 두목 밑에는 충직하고 능력있는 2인자 잭과 차우가 있다. 이들에 존재에 위협을 느낀 얼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