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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 The Warlords 投名狀 2007
    Cinema/China 2008. 1. 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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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投名狀 tóu míng zhuà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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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진가신
    Cast 이연걸: 청운
    유덕화: 이호
    금성무: 오양
      진가신, 그의 가장 유명한 영화는 아무래도 첨밀밀을 들수 밖에 없겠지만 난 그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 Perhaps Love는 내 취향의 작품이 아니라 장학우를 즐거이 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았으니, 이름만 많이 들어본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덕화, 이연걸이란 이름에 더하여 중국 물량공세 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에 호기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명장은 중국 청나라 후기의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난 18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자마였었다고 하는데 진가신은 1973년 장철감독의 자마刺馬 : The Blood Brothers[각주:1]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명장이 자마의 리메이크 작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제목도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의 제목인 투명장으로 바꾸었다.(2007년 중반 개봉한 천당구 天堂口 영어제목 또한 Blood Brothers 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왜 그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장르를 떠나 무협영화를 찍었냐는 질문에 진가신은 명장은 본질적으로 무협영화가 아니며 무협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진가신은 이 영화에 오우삼의 영웅본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남자의 정이나 의리를 더하고 싶었다고 한다.Wiki English

      
      영화는 극도로 사실적인 거친질감의 전쟁장면으로 시작한다. 온 땅이 전쟁의 상흔과 시체로 뒤덮인 가운데 한구의 시체가 들썩거린다. 부상을 입고 시체로 위장해 겨우 살아남은 청운(이 연걸)이 길을 걷는다. 모든 부하들을 잃은 청운은 마적떼에 몸을 의탁하여 이호(유덕화)와 오양(금성무)을 만나 의형제를 맺게 된다. 하지만 난세는 민중에게 착취와 고통을 강요하는 법이다. 그들은 기아와 착취에 벗어나기 위해 형제들을 이끌고 군에 돌아간다. 배고픔을 덜기 위해 도적이었던 자신들의 처지를 벗어나 내란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어 합법적인 약탈과 착취의 면죄부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무능한 청조는 간신과 모리배들의 천지이며 정의는 그 어느곳에도 보이지를 않는다. 착취하는 권력과 수탈당하는 민중만이 존재하는 세상.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면서 이들 형제는 조금씩 변하게 된다. 청운은 권력의 향기에 조금씩 잠식이 되고 무식한 도적이었던 이호는 인간의 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오양은 이 틈바구니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더우기 이호의 아내 연생과 청운의 사랑은 갈등과 파국을 예견할 수 밖에 없다. 무능하지만 여전히 음모술수에 능한 간신 모리배들은 이 모든 것을 조정하고 있다. 이호가 협상을 통해 무혈입성한 성에서의 신의에 대한 배반은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듯 하지만 청운의 가증스런 사탕발림에 이호는 또 다시 넘어 갈 수 밖에 없다. 최후의 싸움을 앞에 둔 상황에서 청운은 이호를 제거할 결심을 굳히는데 오양은 이 상황을 치정에 얽힌 것이라 생각하고 이호의 아내를 살해하고 형제의 정리를 되돌리려 하지만 이미 이호는 음모에 빠져 죽음을 당한 뒤이다. 오양은 형제를 죽인 청운을 암살하려 하지만 역부족의 상황에서 누군가가 청운을 저격한다. 이제서야 모든 것이 음모인 것을 깨닫고 형제들의 소중함이 떠오른다.

       이상은 이상일 뿐, 전쟁은 전쟁일 뿐. 그의 이상은 퇴색하고, 형제도 사랑도 모든 것을 잃는다. 그는 희생하고 희생시키면서 그만의 세상을 꿈꾸지만, 그 자신이 장기판의 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너무나 늦게 깨닫는다. 형제의 결의와 이상의 성취는 추악한 정치판의 음모 가운데 스러지고 마는 것이다. 형제의 비극적 결말을 유도하는 장치인 청운이 이호의 아내와 나누는 로맨스가 불륜으로 변질되고, 신의가 사라지는 무저항의 포로들에 대한 학살을 통해 파국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순수한 이상에 집착하던 장군 청운은 타락하고 한낱 무식한 도적이었던 이호는 이상을 꿈꾸지만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청운 또한 스스로가 판 함정에 빠져 현실을 인식치 못하고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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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타클한 진가신의 이 반전反戰영화는 너무나 처절하면서 현실적인 영웅본색의 모습이다. 반전의 기치를 내건 홍콩느와르의 의리에 대한 변주곡인 것이다. 겉멋을 완벽히 제거하면서 현실의 비정함과 허무함을 토로하는 애달픈 비가인 것이다. 전쟁씬과 전투씬의 리얼리티는 이연걸의 초인 모드를 제외하고는 너무나 리얼하다. 총과 대포로 무장한 적을 향해 방패하나 들고 돌격하는 모습, 총과 대포, 기마병들과의 액션씬은 어쩌면 300의 허무맹랑한 근육맨들의 마초정신을 가볍게 압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전투속에서도 여전한 인간들의 추악함을 항상 묘사함으로써 이 영화가 단순한 무협 영웅전기임을 거부하고 있다.

       유덕화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는 굉장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이 연걸과 금성무 역시 뛰어난 연기를 했지만 이 영화에서만은 유덕화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다양한 폭을 자랑하는 변신에는 감히 견줄수가 없다. 물론 이 연걸 역시 의외로 뛰어난 연기를 했음을 깨닫게 해 준다. 그의 액션이 항상 연기를 압도하고 있었는데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어차피 진가신의 이전 영화를 모르기에 견주어 볼 수는 없지만 짐작컨대 아마 그의 최고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웅, 무극, 연인, 황후화등의 중국판 블락버스터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또 다 떠나서 전쟁씬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Trailer
    MV: 《投名狀》MV独家首播 - 劉德華
    Reference

    1. 1870년대 지방영주의 유명한 암살사건에 기초하고 있는 영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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