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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히어로 真心英雄 : A Hero Never Dies, 1998
    Cinema/China 2007. 8.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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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진심영웅
    Zhen xin ying xiong
    眞心英雄
    Chan sam ying hung

    Link


    감독: 두기봉杜琪峰

    잭: 여명黎明
    차우: 유청운劉青雲

    스타일리쉬한 영상만을 기대하고 보았기 때문인지 내용상의 허접한 설정은 계속 무시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두기봉의 1998년 작품.

    • 미리니름(스포일러)가 의미없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어쨌던 아래 내용은 전부 스포일러이므로 거부감을 느낀다면 바로 뒤로가기를 클릭하시도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갖 개폼을 다 잡으면서 시작하는 전형적인 홍콩후까시느와르의 진수인 초반과 암흑가의 두목치고는 함량미달인 적대세력의 두 닮은 꼴 대머리 두목 밑에는 충직하고 능력있는 2인자 잭과 차우가 있다. 이들에 존재에 위협을 느낀 얼간이들이 쥔공들을 제거하려 하지만 주인공이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 사랑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그들을 잃게 되면서 복수의 길에 들어서는 우리의 영웅들.

    그러나 한명은 두다리를 잃은 불구고 한명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은 후 너무 늦게야 도착하게 된다. 먼저 시작하신 불구영웅님께서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복수를 하려하지만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어쨌던 배신으로 점철된 모래성조직에 또 다른 배신은 당연히 수반되고 그것을 이용하여 우리 쥔공님은 여전히 멋진 등장씬과 함게 졸라리 어글리한 캐새십팔촌 쯤 되는 허접두목들을 싸그리 물리치시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신다는 깽판조폭물의 한 도식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왕 무시한 스포일러 조금 더 설명하자면



    黎明、劉青雲在電影《真心英雄》中的經典片段


    화면은 열라리 멋진 주인공들의 치장을 위해서 공을 너무 들이긴 했지만 좀 지루한 느낌. 세일러문이나. 밍키같은 변신미소녀물이 내용의 반정도를 변신에 투자하는 것처럼, 주인공 멋있게 소개하는데 영화의 대부분이 집중되고 있어서, 스타일리쉬한 화면자체는 좋았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질려버렸다. 처음에 멋있는데 그러다 조금 지나면 아 띠바 너 잘난 거 안대닌까? 그만해주지 않을래라는 반발감이 생긴다.

    꽤 루즈한 소개장면을 넘어서면 난데 없이 두 주인공이 격전을 벌이게 되고 뜬금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러닝타임을 확인해야만 했다. 엥 이렇게 끝나는 것이여? 쳇 그럴리가 없지. 어글리 대머리 두목넘의 배신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병원으로 옮겨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살아나고, 영웅들의 기본구비요소인 미녀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인하여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러나 끝나지 않은 어글리 듀오의 계속된 암살시도로 인하여 잭의 애인은 엄청난 화상을 입게 되며 . 차우는 부상으로 인하여 두 다리를 절단한채 불구가 되어 있다.

    잠깐 동안 어글리 대머리 듀오들의 못난 짓을 강조하며 잭과 차우의 귀환에 대한 기대와 훌륭함을 살짝 강조해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차우는 다리가 잘린채 홍콩으로 두목을 찾아오지만 이미 두 대머리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상태에서 그를 반길리가 없으며, 깡다구가 너무 오버스러운 차우의 애인은 살해를 당하게 된다. 차우는 이제 복수를 결심하고 잭에게 연락을 한다. 이즈음 잭은 엄청난 화상을 입은 애인을 돌보며 얼음을 나르는 노동에 시달리고 계셔서 잭에게 신경쓸 수 없다. 혼자서 복수를 시도하는 잭이지만 열라 재수좋은 두목은 오히려 살아남게 되고 잭은 중상을 입은 듯하다.

    이제서야 애인을 완전히 잃어버린 잭은 차우를 찾아 복수를 위해 홍콩으로 돌아오지만 차우는 이미... 여기에서 감독은 또 어머머한(어마어마 아니다. 어 뭐야?라고 적을려다 만 것이다) 센스를 발휘하여 삼국지의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치는 고사를 빌려오신다. 언뜻 어이가 없기도 하고 개폼의 절정이구나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잭과 휠체어위의 차우는 화려한 액션씬과 그럴듯한 좀비 전투씬을 성공시키면서 복수에 성공한다.
    뭐 결과는 공멸이긴 하지만..

    줄거리를 좀 비꼬우면서 설명하긴 했지만, 색다른 소재도 아니고 대단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닌 유추가능한 도식에 충실한 영화이기에 스포일러가 성립지 않을 것 같아. 마음껏 부담없이 주절거려봤다.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의 액션씬과 차우가 전용탈것(?)을 마련하고 람보식 트레이닝을 하면서 복수를 준비하는 장면들만은 꽤 볼만하다. 초반부의 화면도 좋았는데 과도한 이미징에 거부감이 생겨서 제외.

    마지막 전투씬에서 차우와 잭이 벌리는 액션씬은 폭죽처럼 유리가 터지며 눈발처럼 흩날리는 속에 벌어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영화 보는 것을 후회스럽게는하지 않을 듯하다. 물론 설정과 캐릭터, 전개 이런 거 아무 신경쓰지 말고 아니 개무시하면서 봐야 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내용은 잭과 차우가 보관해둔 술병에 얽힌 뒷골목 전설이었다. 이런식으로 온갖과장과 치장. 어이없는 캐릭터구성을 확인되지 않은 UB통신의 형식을 통하여 합리화시키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경이롭게 느낀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다. 모든 허접한 구성을 단번에 개연성있게 만들고 타당하게 만들어 버리는 술병에 얽힌 이야기라니 한마디로 덜덜덜이다.

    거의 반 농담식으로 감상을 적기는 했지만 내가 칭찬한(밑줄친) 몇 부분만은 정말 훌륭하다고 느낀다. 뭐 결론은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이다.

    더 히어로
    두기봉 감독, 여명 외 출연/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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