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대정전의 밤에 大停電の夜に, Until The Lights Come Back (2005)Cinema/Japan 2008. 3. 8. 15:33
大停電の夜に Daiteiden no yoru ni Director 미나모토 다카시 Cast 아베 츠요시, 하라다 토모요, 제목에서 재난 영화인 줄 알았던 대정전의 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칠흑같은 어둠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과거의 사랑, 현재의 사랑 그리고 미래의 사랑을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빛의 홍수 속에서 느낄 수 없지만 그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따뜻함에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예상보다는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꽤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어둠 속에 피어나는 인간들의 따뜻함과 희망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대정전의 밤에 혼란을 자연스레 떠올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래서 색다른 독특함을 느끼는 ..
-
기쿠지로의 여름 菊次郞の夏, Summer Of Kikujiro (1999)Cinema/Japan 2008. 3. 8. 02:10
菊次郎の夏 Kikujiro no Natsu Director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Beat Takeshi) Cast Beat Takeshi (ビートたけし)-키쿠지로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엄밀히 좋아하는 감독이라고까지는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키쿠지로의 여름을 보고서 무뚝뚝하고 어색한 그의 표정으로 펼치는 유머와 감성 더하여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이전에도 볼 기회가 있었지만 다케시의 영화에는 선뜻 손이 가지를 않아 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진작에 볼 걸이라는 아쉬움과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흐뭇함과 훈훈함에 가슴이 벅차 올라 기쁘기도 하다. 할머니의 손에서 엄마를 모른 채 자라는 아홉 살 소년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는다. 친구들이 모두 여행을 가고, 바다라도..
-
연습곡 單車環島日誌 - 練習曲 Island Etude 2006Cinema/China 2008. 3. 7. 17:50
單車環島日誌 - 練習曲 Director 진희은 Cast 동명상(밍) 가끔 자전거 전국일주를 꿈꾼다. 그리고 그 상상만으로 가슴은 설레임으로 두근거린다. 연습곡은 그런 설레임과 함께 인생과 사람, 자연을 되돌아보게 한다. 어떤 커다란 감동이나 드라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따뜻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고, 불안하기만 한 인생의 출발점에 선 청년에게 힘을 주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 졸업반 “밍”이 일주하는 대만은 아름답다. 따뜻하다. 훈훈하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때의 풍요로움을 깨닫게끔 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 남들과 다르다는 것(부족한 부분이 있다는)을 알고 있는 청년이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과 자연의 다양한 모습.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
-
스텝업2- 더 스트리트 Step up 2: The Streets 2008Cinema/U.S.A 2008. 3. 7. 14:25
Step Up 2: The Streets Director Jon Chu Cast Briana Evigan (앤디) Robert Hoffman(체이스)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문화의 차이나 생소함에 따른 이해의 부족 때문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영화. Step Up 2를 보고 있자면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재미도 없고 볼거리도 없으며 음악도 그리 끌리지 않는다. 내가 춤에 대해서 문외한 인 것은 사실이지만 So you think you can dance 시리즈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힙합장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Step Up도 나름대로 즐겁게 보았으니 세대차이 또는 편견 때문에 이 영화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어쨌던 뻔한 줄거리에 청..
-
쿵푸 덩크 Kungfu Dunk 2008Cinema/China 2008. 3. 6. 18:47
大灌籃: Kung Fu Dunk, Director 주연평 Cast 주걸륜(팡시지에) 이런 영화를 보면 드는 생각은 늘 비슷하다. 웃기려고 했으면 확실히 웃겨야 한다는 것이다. 쿵푸덩크는 소림축구에 슬램덩크를 더하고 감동까지 주고자 한 간 큰 작품이지만 그 어느 쪽도 성공적지이지 않다. 차라리 피구왕 통키를 실사로 만들었으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중화권의 탑스타인 주걸륜을 기억하고 호감을 가진 것은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였는데 그 호감을 다 까먹어버린 영화. 더 이상 망가질 수도 없는 작품이지만, 비슷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주성치의 소림축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 작품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성치만의 매력이란 것은 분명 존재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단 한 부분도 매력적인 요소가 ..
-
어둠이 내릴 때 När mörkret faller 2006Cinema/Europe 2008. 3. 6. 16:27
När mörkret faller Director Anders Nilsson 영화를 다양하게 꽤 많이 보고 감상을 적으면서 점점 힘들어 짐을 느낀다. 이전에는 영화 그 자체를 느끼려고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보다는 자신만의 느낌에 사로잡힌 채, 호불호를 가리고 어떤 편견에 사로잡혀 영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듯 여겨지기 때문이다. 내 기준에 맞지 않고 취향에 맞지 않다는 핑계로 폭 넓은 이해를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듯이 관계와 소통은 이해를 비롯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영화에 대한 어떤 편견이나 자신만의 틀에 갇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 감독이나 배우 또는 영상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듣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
-
스테이지 뷰티 Stage Beauty 2004Cinema/Europe 2008. 3. 5. 19:26
Stage Beauty Director Richard Eyre Cast Billy Crudup(키니스턴) Claire Danes(마리아) 영화의 초중반까지 시대나 그 상황의 특이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극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주 만족한 영화이다. 아마 처음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은 17세기 당시 영국의 연극문화나 상황의 낯설음과 동성애적 코드가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꺼림칙 함 때문이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퀴어나 트랜스적 의미 보다는 연기를 한다는 것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단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혀여 교류하면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성격이 더욱 ..
-
비투스 Vitus 2006Cinema/Europe 2008. 3. 5. 15:17
Vitus Director Fredi M. Murer Cast Fabrizio Borsani(비투스 6) Teo Gheorghiu(비투스 12) Julika Jenkins(엄마) Urs Jucker(아빠) Bruno Ganz(할아버지) 어거스트 러쉬와 비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하길래 보았는데 천재 소년이라는 점 외에는 무어가 비슷한 지를 알 수가 없다. 평범하고 싶은 엄청난 천재의 사기(?)극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아이가 천재라는 것을 알고 당연히 기대하게 되는 부모와 그러한 기대가 부담스러워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성장이야기. 결국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하는 것을 하게 하라는 단순한 메시지. 이런 천재가 없으리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음악적 재능에, 주식투기를 통한 부의 축적까지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