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10,000 B.C. 2008Cinema/U.S.A 2008. 3. 20. 23:19
서기 만년 전에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건 영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맘모스(매머드?)와 세이버 투스 그리고 흉폭한 변종 타조를 보여주는 고대동물원의 향기를 풍길 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조차도 그리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이 영화를 보면서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라는 기분 나쁜 영화가 떠올랐다. 게다가 이 영화는 그 보다 더 심하다. 시대도 배경도 뒤죽박죽에 개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 자체도 허접하기 그지 없어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옛날 코끼리를 사냥하며 용맹을 증명하고 살아가던 착한 미개부족에 말을 탄 선진부족이 그들을 약탈하고 노예로 끌고간다. 사랑하는 여인이 끌려간데 분노한 부족의 몇몇이 그들을 뒤쫓는다. 만년설이 덮인 산을 넘고, 초원과 정글을 넘어 그들을 뒤..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 Sommer '04 2006Cinema/Europe 2008. 3. 20. 13:03
Sommer '04 Director Stefan Krohmer Cast Martina Gedeck(미리엄), Svea Lohde(리비아) 외국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로 인하여 영화보다는 그 부분이 꺼려지는 경험을 한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낯설음을 느끼게 된다. 미리암과 안드레 15살 먹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12살 리비아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들의 관계는 일면 쿨해보이기도 하지만 메말라 버린 가족의 정을 느끼고, 이성으로 합리화되고 무시되어버리는 감성의 실종을 드러내는 듯 해서 아주 불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인 편견이나 인식에 불과한 것이니 영화의 이해와는 무관하지만 일단 언급을 해야 할 듯 하다. 원제가 S..
-
삼차구 三岔口 Divergence 2005Cinema/China 2008. 3. 18. 22:59
三岔口 San cha kou Director 진목승 Cast 곽부성, 다니엘 우, 정이건 세대가 조금씩 다른 중국의 꽃돌이 스타들을 내세워 엇갈리는 세 남자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10년째 애인을 찾아 헤매는 형사, 거물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그리고 킬러를 각각 곽부성, 정이건, 오언조가 연기하고 있다. 이런 가장된 심각함이나 스릴러적 구성을 원한 것이 아니라 홍콩깽판 액션물이 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를 전혀 충족시켜 주지 않는 영화이다. 세 꽃돌이 중에 그래도 관록이 있어서인지 오래묵은 곽부성이 열연을 보여주고 있지만, 캐릭터나 이야기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것이 아주 큰 문제이다. 차라리 각각의 이야기를 분리하던지, 다니엘 우가 나오는 에피소드릴 삭제하던지 해서 극에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
장한가 長恨歌, Everlasting Regret 2005Cinema/China 2008. 3. 18. 12:16
長恨歌 Changhen ge Director 관금붕 Cast 정수문, 양가휘, 다니엘 우, 호군 한 여인의 굴곡진 인생. 도시는 늙지 않는다. 항상 누군가가 젊음을 주기 때문이다 라는 마지막 지문과 영상의 조형미라고 할까? 구도가 아름답게 느껴져 인상적인 영화. 어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지는 왕 치야오라는 여인의 정적이면서 뜨거운 인생은 상하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면서 동시에 그 도시를 은유하고 상징하는 듯 여겨진다. 그녀가 미인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이주임을 만나서 사랑에 빠져 그의 정부가 되고, 정권의 과도기에 이별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하만서 인생은 변화해 나간다. 그녀에게는 여러 다양한 남자들이 있었고 사랑하는 딸도 있었지만 유일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끝까지 지켜주는 것은 사진작가 청선생만이 유..
-
뜨거운 것이 좋아 2008Cinema/Korea 2008. 3. 15. 14:05
뜨거운 것이 좋아 Director 권칠인 Cast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김성수, 김흥수 권칠인 감독의 전작인 싱글즈 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없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두 여배우와 한 소녀를 지켜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강애 역을 맡은 원더걸스의 소희의 연기가 부족하긴 하지만 소희의 모습 그대로를 어색하나마 성실하게 보여준다(텔미의 영향으로 국민여동생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면 이 캐스팅을 재앙일수도). 하지만 이미숙과 김민희를 보면서는 의외의 즐거움에 기뻐할 수 있어 좋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미숙을 더 기대했지만 지금은 김민희가 보여주는 아미의 캐릭터가 비할 데 없이 매력적잉을 느낀다. 이미숙과 안소희의 역할은 내가 이해하지 ..
-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in Korea 2008Cinema/Korea 2008. 3. 15. 00:20
가히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에 가깝다. 차마 최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나마 마지막에서 드러나는 계획의 설정이 괜찮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훌륭할 수도 있는 설정을 이렇게 개판으로 망쳐 놓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허접하게 과장되고 희화화 된 캐릭터들에는 썩소와 비웃음을 날릴 수 밖에 없다. 해당화역의 배우, 이보영의 연기력 부재를 떠나서, 모든 캐릭터가 시체처럼 죽어 있으며 힘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현실성을 떠나서 아무 생각이 없는 상황 설정과 전개라니, 아무리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그럴듯 함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동방의 빛이라는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게 되고, 그것을 훔치고 지키기 위한, 일본놈, 일등일본인 되..
-
도발적 관계: M 2007Cinema/Japan 2008. 3. 14. 17:58
M Director 히로키 류이치 Cast 나나가와 미호, 히라야마 히로유키 M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는 2007년에만 세 편이 imdb에 등록이 되어 있는데 이명세 감독의 우리나라 영화와 아직 보지 않은 작품 그리고 한국제목으로는 도발적 관계 M이라고 이름지어진 일본의 성인물이다. AV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종의 핑크무비라고도 불리우는 일본 에로틱영화의 성향을 가진 관계와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또한 에로 핑크 무비를 통해서 영화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이 쏟아내는 무수한 성인물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에서는 강도가 좀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16mm 에로 영화들과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진다. 성에 관해서 다룬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인간..
-
심플 플랜 A Simple Plan 1998Cinema/U.S.A 2008. 3. 13. 23:13
A Simple Plan Director Sam Raimi Cast Bill Paxton Billy Bob Thornton Brent Briscoe Bridget Fonda Scott Smith의 동명 베스트 셀러 소설 A Simple PlanWIKIPEDIA을 영화한 것으로 작가가 각본을 직접 썼다고 하는데, 소설과 영화에서는 많은 사건과 캐릭터에 있어서 차이를 가진다고 한다. Sam Raimi가 감독을 맡았다. 출처가 의심스러운 엄청난 돈을 공짜로 줍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당연히 욕심이 생길 것이고 그 욕심을 채우려고 할 것이다. 나름대로 건전한 삶을 살아온 행크, 행크의 모자라는 백수동생. 무능력한 친구 루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지나다 우연히 추락한 소형비행기에서 440만불에 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