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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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 Le Mepris/ Contempt 1963Cinema/Europe 2007. 5. 28. 21:10
장 뤽 고다르 Jean Luc Godard 브리짓 바르도, 끔찍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경구들에 지쳐버리고, 브리짓 바르도의 엉덩이가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단지 고다르이기에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는게 솔직한 심정. 결국에는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억나는 건 영화란 그것을 통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참문이어야 한다. -앙드레 바쟁 'The cinema,' said Andre Bazin, 'substitutes for our gaze a world more in harmony with our desire.'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오는 위의 지문의 말이다. 극작가인 폴은 프리츠 랑 감독이 촬영중인 "오디세이"란 영화의 극본을 다시 써줄것을 미국인 제작자 제리에게서 의뢰를 받는다. 제리는 속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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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9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 Charlotte et Véronique, ou Tous les garçons s'appellent Patrick 1959Cinema/Europe 2007. 5. 28. 21:00
Directed by Jean-Luc Godard Writing credits Eric Rohmer 샬롯트와 베로니크 또는 모든 남자는 패트릭이라 부른다! 위와 같은 긴 제목을 가진 상큼한 단편영화 영화가 만들어진지 40여년이 흘러도 전혀 촌스럽지 않음을 느꼈다고 하면 내 무식을 폭로하는 말일런지는 몰라도, 참 재미있게 영화를 찍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다르는 이름만 들어봤다. 즉 잘 모른다는 말이다. 그래도 들은 건 있어서, 프랑스 누벨바그의 시작이며 그를 기점으로 영화사를 구분하기도 한다고 들었으며, 그가 없었다면 현대영화도 없었을 거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는 프랑스 영화작가 정도로 알고 있다. 옜날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취향으로 인하여 오래된 영화들은 거의 잘 모르지만, 우연히 구하게 되었고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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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카운실 Concile de pierre, Le / The Stone Council 2006Cinema/Europe 2007. 5. 28. 01:30
Directed by Guillaume Nicloux Based on Novel by Jean-Christophe Grange Cast Monica Bellucci 모니카 벨루치 Catherine Deneuve 까뜨린느 드뇌브 Moritz Bleibtreu 모리쯔 블라이브트로이 포스터가 왠지 끌리는데다가, 모니카 벨루치가 나온다는 데, 어찌 안 볼 수 있겠는가? 꽤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가볍게 설명하자면(? 글쎄) 로라(모니카 벨루치)는 불임이라는 검사결과와 어릴적 부터 자신을 돌봐준 시벨(카뜨린트 드뇌브)이 몸담고 있는 입양재단의 도움으로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서 리우 산이라는 생후 2개월만에 버려졌었던 아기를 입양하게 된다. 몇년 후, 로라 와 리우산은 행복한 모자지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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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들 Idioterne The Idiots 1998Cinema/Europe 2007. 5. 26. 01:30
Dogma #2 Lars Von Trier 라스 폰 트리에 Dogma 95 에 의거한 두번째 작품 도그마95가 영화의 순수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안자들은 주장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그 한계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열개의 규칙에 얽매이다 보면 오히려 영화의 창조성을 훼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것을 완벽히 지켜내지도 못했다. 중간중간의 인터뷰 장면은 시공간이 영화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 또 삼림원 같은 곳에서의 바보짓을 하며 즐거워 하는데 그 사운드배경에는 그 연주가 나올수가 없지 않은가? 물론 그 도그마선언은 융통성이 조금은 있다고는 하지만 형식이 소재와 창의성을 먹어버린 느낌이 든다. 또 아무리 실제적인 연기를 강조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혼음씬을 그렇게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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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Cinema/Europe 2007. 5. 24. 13:00
조지 로메로의 좀비 3부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The Night of the Living dead) 에서 소재를 따온 영국 코믹호러물.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제목은 어디에서 나왔는 지 모르겠지만, 시체들 속의 숀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나을지 모르겠다. 이 작품은 그냥 좀비영화인줄 알고 보지 않다가 근래 뜨거운 녀석들(Hot Fuzz) 을 재미있게 보았고 이 작품이 제작진의 이전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 보게 되었다. 숀(Simon Pegg)의 연기도 잘하지만 그 표정과 행동이 너무 코믹하다. 또 영국인 치고는 내가 알아듣기 편해서 좋아한다. 에드(닉 프로스트)는 띨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캐릭터. 둘의 콤비연기는 뜨거운 녀석들 이전 부터 잘 어울렸나 보다. 코믹좀비호러물이라 스토리라인은 평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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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후 28 Days Later 2002Cinema/Europe 2007. 5. 20. 14:45
Danny Boyle Shallow Grave, Trainspotting의 대니 보일 영화. 28주 후(28 weeks later)라는 새로운 영화의 이전 작품. 기이한 실험을 하는 연구소의 일단의 복면인들이 침범한다. 그 연구소는 동물에게 가학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복면인(아마도 환경단체 또는 동물보호단체일)들은 피험동물인 침팬지를 풀어주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또한 같이 유포하게 된다. 28일 후, 어느 병원에서 깨어난 짐. 어디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도시는 텅 비어 있다.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 있는 교회. 이상한 증상을 보이는 목사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좀비 같은 인간들에게 쫓긴다. 셀리나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한 후 대강의 사정을 알게 된다. 인간들은 감염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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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길 Red Road 2006Cinema/Europe 2007. 5. 18. 23:44
별다른 기본 지식없이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알고는보게 되었다. 그런데 보면서 대상은 고사하고 너무 지루하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지루한 일상과 작은 일탈들, CCTV를 통해서 세상을 감시하는 재키는 작은 관음증과 책임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눈에 뜨여서는 안되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그를 끊임없이 추적하고 감시하게 된다. 그녀가 그 존재에 놀라서 감시하게 되는 클라이드는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이며, 그녀와 얽힌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뭔가를 결심하고 CCTV를 넘어서 실제적인 접근을 하게 된다. 그녀는 그를 은근히 유혹하여 정사를 나누고 강간으로 위장 고발해버린다. 모범수로 가석방죽인 클라이드는 체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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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Cinema/Europe 2007. 5. 15. 00:01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 모든 상업장르를 망라한 짜깁기를 통하여 상업영화가 관객에게 줄수 있는 모든 느낌을 다 주려고 했으며 그것은 성공을 한 듯 하다. 왜냐면? 내가 즐겁게 봤으니까. ^^ 네이버의 영화소개에는 이 영화를 폭소경찰코메디 라고 했지만 그것은 이 영화의 외피만을 의미하는 것이다. 꽤 많은 패러디 영화들이 있고, 장르를 파괴하는 시도들이 있지만 이 작품은 참으로 영리하다. 영화의 서두에는 강직하고 성실한 경찰 니콜라스 엔젤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하여 촌구석으로 좌천되어가는 것부터가 배경이다. 그가 부임한 스탠포드마을은 20여년간 범죄도 없고 깨끗한 동네이다. 그러나 첫날 부터 마을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상황에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직무를 다하려고 노력한다. 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