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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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성명 我要成名 My Name Is Fame 2006Cinema/China 2008. 1. 21. 00:08
我要成名 Director 유국창 Cast 유청운(가휘), 곽사연(요비) 영화소개를 처음 봤을때 홍콩판 "스타탄생"이란 말에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인간승리 혹은 코믹물이 아닐까 짐작했었다. 그러나 왠걸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 영화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한때 각광을 받았던 배우 가휘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지금은 까칠하기만 한 조역이나 엑스트라로서 연명하고 있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그의 연기와 까다롭기만 한 그의 성격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이제는 겨우 밥벌어 먹는 수준정도이지만 그나마 줄어들고 있다. 기획사와의 계약을 거부한채 방황하던 가휘는 우연히 요비라는 배우지망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열정과 인연으로 인하여 얼떨결에 요비의 매니저가 되어버린다. 배우가 되고 싶으면 기초부터 차근히 철저하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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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청춘 沉睡的靑春 Keeping Watch 2007Cinema/China 2008. 1. 14. 20:28
沉睡的靑春 Chen shui de qing chun Director 쳉펜펜 Cast 장효전(진백우/채자함) 곽벽정(서청청) 사랑에 대한 잔잔하지만 흥미로운 한편의 수필을 읽은듯한 느낌의 영화이다. 인격분열, 이중인격, 신데렐라, 시계, 첫사랑의 기억, 죄책감, 상처, 기차, 폭포, 하모니카, 정신병원, 오후 세시, 인형, 빙의, 여러가지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깔끔한 수채화라는 표현이 더 합당하게도 느껴진다. 극중 등장하는 지문들이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독특하긴 하지만 약간은 아쉽다. 작년에 보았던 가장 인상깊은 영화중의 하나인 영원한 여름의 장효천이 인격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진백우(채자함)역을 차분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리 뛰어난 연기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영원한 여름에서의 강렬했던 이미지를 아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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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레프트, 턴 라이트 Turn Left, Turn Right 向左走·向右走 2003Cinema/China 2008. 1. 11. 00:35
아름다움은 마치 확실성 같은 것들. 그러나 불확실한 것이 더 아름답다. 向左走·向右走 Director 두기봉, 위가휘 Cast 금성무, 양영기 어릴적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두 남녀, 늘 가까이 있으면서 또 서로를 찾으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상황을 과장스레 보여주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 그대지 이런 러브스토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기봉이란 이름을 확인하고는 아무 생각없이 감상을 하게 되었다. 조금은 황당하고 너무 우연이 남발되어 억지스레 느껴지는 일면이 있기는 하지만 인용하고 있는 시들에서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고, 광고판으로 알려주는 인생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두개의 평행선도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다. 인생은 놀라운 일로 가득 차 있다. 바행기는 당신이 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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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太阳照常升起 tài yáng zhào cháng shēng qǐThe Sun Also Rises 2007Cinema/China 2008. 1. 7. 18:11
Director 장웬 Jian Wen 姜文 Cast Jiang Wen : 탕 Joan Chen : 린 Zhuo Yun : 엄마 Jaycee Chan : 아들 Anthony Wong(황추생) : 량 Kong Wei : 탕부인 네개의 비순차적이지만 유기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지는 연대기라고 할 수 있겠다. 수시로 나무에 오르고 땅을 파면서 광증을 보이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의 고난, 아버지에 관해 알고 싶지만 엄마가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은 얼굴이 도려진 사진과 알로샤라는 이름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뿐. 늘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눈만 돌리면 높은 나무에 올라가고, 땅을 파헤쳐 돌을 캐고, 연기를 피워 대는 엄마. 세간살이를 부셔대기만 하는 엄마. 그러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보이던 엄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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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Cinema/China 2008. 1. 3. 21:21
色, 戒 Se, Jie Director 이 안 Ang Lee Cast 양조위 : 이 탕 웨이 : 왕 지아즈 조안 첸 : 이 부인 색, 계는 극 중의 리얼한 정사신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고 관련하여 가십란에도 오르내린 기억이 난다. 이 안,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면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 호불호를 떠나 무협, 현대, SF, 퀴어 특정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시도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 하다. 와호장룡, Hulk, Brokeback Mountain, The Ice Storm, Sense and Sensibility, 결혼피로연의 작품을 한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은 쉽게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여러 작품을 보긴 했지만 제대로 감상을 적은 기억이 없어서인지 대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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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The Warlords 投名狀 2007Cinema/China 2008. 1. 1. 10:52
投名狀 tóu míng zhuàng Director 진가신 Cast 이연걸: 청운 유덕화: 이호 금성무: 오양 진가신, 그의 가장 유명한 영화는 아무래도 첨밀밀을 들수 밖에 없겠지만 난 그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 Perhaps Love는 내 취향의 작품이 아니라 장학우를 즐거이 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았으니, 이름만 많이 들어본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덕화, 이연걸이란 이름에 더하여 중국 물량공세 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에 호기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명장은 중국 청나라 후기의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난 18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자마였었다고 하는데 진가신은 1973년 장철감독의 자마刺馬 : The Blood Brothers에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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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好寄害死猫 Curiousty kills the Cat 2006Cinema/China 2007. 12. 30. 16:03
好寄害死猫 Director 장 이바이 Cast 후준(존), 유가령(로즈), 리아오 판(펭듀), 린 유안(모모), 송지아(샤론). 이 영화를 보면서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을 자연적으로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작품보다 뛰어나다거나 더 깊이감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풀어가는 서사구조가 조금 더 정직하다는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이 있고 그 관련 인물 세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들만의 입장에 따른 해석과 판관이 존재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으며 정부가 있고 경비원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존재인 포토그래퍼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사건을 다루는 관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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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홍콩 Made in HongKong 香港制造 1997Cinema/China 2007. 12. 21. 14:30
香港制造 Director 프룻 챈 Cast 이찬삼, 당가전 미래와 희망이 없는 청춘의 비극적 자화상. 청춘은 아름답다고들 한다. 인정한다.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렇다. 청춘은 저물고 또 다른 기성만이 우글거리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으면서 다만 아름답다고들 한다. 몰이해와 교류의 미비를 인정치 않고 자신만의 관점을 강요하는 사회. 느껴지는 혼란을 질서로 강요하며 자신의 청춘을 부정한다. 당연히 청춘은 인정치 못한다. 이 영화에서 청춘의 비극으로 인지될 네명의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사랑, 방관, 방황, 방종. 병, 혼란 그 어느것도 해결없이 다만 아름답다는, 희망찬 청춘의 강요가 빚어낸 것이 이들의 죽음이라 느껴지는 것은 나의 삐딱하기만 한 시선에 불과할 런지도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