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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好寄害死猫 Curiousty kills the Cat 2006
    Cinema/China 2007. 12.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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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好寄害死猫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장 이바이
    Cast 후준(존), 유가령(로즈),
    리아오 판(펭듀), 린 유안(모모),
    송지아(샤론).
      이 영화를 보면서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을 자연적으로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작품보다 뛰어나다거나 더 깊이감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풀어가는 서사구조가 조금 더 정직하다는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이 있고 그 관련 인물 세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들만의 입장에 따른 해석과 판관이 존재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으며 정부가 있고 경비원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존재인 포토그래퍼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사건을 다루는 관점인데 전체적인 시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점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완성해나가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객관적인 입장에 있어야 할 존재인 판관 또는 포토그래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호화아파트의 네일샵에 새로 입점하는 샤론은 존과 로즈 부부를 입구에서 만나 인사를 하게 된다. 실은 존과 샤론은 불륜관계로 드러나는데. 호기심 많은 사진가 모모는 이 모든 장면을 하나씩 촬영해나간다. 그런데 샤론에게 이상한 일이 계속 생기게 된다. 누군가 그녀에게 해꼬지를 계속 하는 것이다. 이에 존은 샤론을 의심하고 추궁하게 된다. 급기야 부부의 아이인 바이가 유괴를 당하게 되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존은 샤론을 살해하고 만다. 결국 모든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는 듯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샤론의 의도된 음모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로즈는 남편의 불륜을 눈치챈 후 경비원의 도움으로 일으킨 자작극이었던 것이다. 모모는 주차장에서 바이의 곰인형을 발견하고 경비원의 숙소로 찾아가는데 거기에서 바이를 발견하게 된다. 어쩔수 없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그는 아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로즈와 경비원의 거래에 얽힌 이야기는 드러나게 된다. 배신감과 복수에 눈이 멀어 치닫는 로즈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감정을 탐욕으로 위장한 경비원의 합작은 비극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모모는 이 모든 사실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지만 모든 진실을 아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지켜본 것에 한해 판단하고 이해할 뿐인 것이다. 스스로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할런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부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녀의 어설픈 호기심과 이해 그리고 장난이 모든 사건을 비극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남편의 불륜이 원인인 것은 사실이자만, 그녀의 작은 호기심이 빚어내는 어처구니 없는 비극. 그녀가 그것을 눈치챗을 때는 모든 것이 종료된 상황인 것이다.

       흥미롭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볼수는 있었지만 영화는 조금 지루하다. 조금만 압축을 하고 간결하게 표현했다면 더 나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황 설정과 전개를 좀 더 살리고 영화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이를테면 긴장감이나 스릴러적 성격을 더 하든지 아니면 주제에 좀 더 집줌을 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정도면 그럭저럭 볼만은 하다. 서두에서 언급한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은 단지 떠오른 것일뿐 비교의 대상은 결코 아니다.

       유가령을 오랜만에 보는 것은 반가웠지만 하도 오랜만이라 누군가 했었다.

    MV 好寄害死猫 (Curiosity Kills the Cat) MV - English Version
      Song title: Between the Earth and Sky(天地間)
      Singer: Ji Minjia(紀敏佳)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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