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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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전의 밤에 大停電の夜に, Until The Lights Come Back (2005)Cinema/Japan 2008. 3. 8. 15:33
大停電の夜に Daiteiden no yoru ni Director 미나모토 다카시 Cast 아베 츠요시, 하라다 토모요, 제목에서 재난 영화인 줄 알았던 대정전의 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칠흑같은 어둠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과거의 사랑, 현재의 사랑 그리고 미래의 사랑을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빛의 홍수 속에서 느낄 수 없지만 그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따뜻함에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예상보다는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꽤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어둠 속에 피어나는 인간들의 따뜻함과 희망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대정전의 밤에 혼란을 자연스레 떠올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래서 색다른 독특함을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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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2- 더 스트리트 Step up 2: The Streets 2008Cinema/U.S.A 2008. 3. 7. 14:25
Step Up 2: The Streets Director Jon Chu Cast Briana Evigan (앤디) Robert Hoffman(체이스)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문화의 차이나 생소함에 따른 이해의 부족 때문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영화. Step Up 2를 보고 있자면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재미도 없고 볼거리도 없으며 음악도 그리 끌리지 않는다. 내가 춤에 대해서 문외한 인 것은 사실이지만 So you think you can dance 시리즈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힙합장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Step Up도 나름대로 즐겁게 보았으니 세대차이 또는 편견 때문에 이 영화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어쨌던 뻔한 줄거리에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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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뷰티 Stage Beauty 2004Cinema/Europe 2008. 3. 5. 19:26
Stage Beauty Director Richard Eyre Cast Billy Crudup(키니스턴) Claire Danes(마리아) 영화의 초중반까지 시대나 그 상황의 특이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극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주 만족한 영화이다. 아마 처음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은 17세기 당시 영국의 연극문화나 상황의 낯설음과 동성애적 코드가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꺼림칙 함 때문이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퀴어나 트랜스적 의미 보다는 연기를 한다는 것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단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혀여 교류하면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성격이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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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日本沈沒, Sinking Of Japan (2006)Cinema/Japan 2008. 3. 3. 23:11
日本沈沒, Director 히구치 신지 Cast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원래부터 기대는 없었지만 이런 대규모 재난 영화, 그것도 일본이 침몰한다는 설정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긴박감과 공포가 흘러야 할 화면에 지루한 전개와 단편적인 상황의 나열만으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듯. 일본 침몰의 설정과 그 해결은 일단 넘어간다 치더라도, 잠수함 조종사가 딱히 주인공 이었어야 할 이유도, 장비의 부족도 너무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다. 거기에 후지산이 폭발해 열도가 쪼개질 판국에 사랑타령을 그렇게 길게 늘어놓다니.(왠 뮤직비디오를 영화 중에 홍보하다니) 일본 전체를 다루기 보다는 재앙에 맞서 싸우는 일련의 인물들에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설픈 CGI는 오히려 사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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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다테진 パコダテ人 2002Cinema/Japan 2008. 3. 2. 11:29
パコダテ人 Director 마에다 테츠 Cast 미야자키 아오이(히카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미야자키 아오이는 역시 귀엽다는 것, 하긴 저 나이에 귀엽지 않을 배우가 어디 있을까만은. 요통에 파스를 붙였더니 갑자기 생겨난 꼬리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고생의 성장드라마에 가족과 로맨스 그리고 매스컴에 의한 인간의 이중성을 비꼬는 코믹영화이긴 한데 그리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누구의 말마따나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아오이만 볼 것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 꼬리가 생겨버린 소녀가 그 꼬리로 인한 괴로움을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지만 매스컴이라는 인간의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잣대에 의해 각광을 받으며 동시에 더한 괴로움을 겪게 되는데, 그것을 구원하는 것은 역시 사랑이라는 건전한 메시지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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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2007Cinema/Korea 2008. 3. 1. 00:39
가면 2007 가면 Director 양윤호 Cast 김강우, 김민선, 이수경 겉멋만 잔뜩 든 채 방황하는 스릴러, 그런대로 봐줄 만 하다고 생각했던 스토리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말까지 참 가지가지 한다는 느낌. 어차피 복선에 의외의 반전을 목표로 이것 저것 엮었으면 집중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찌질거리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고민하는 두 남자의 황당한 사랑이야기에 곁다리로 탄생할 뻔한 완전범죄 스토리를 주장하려고 한다. 트랜스젠더도 좋고, 게이, 군대폭력 등 여러 소재를 동원한 것은 좋다 하더라도, 제발 스토리를 조화롭게 짜란 말이다. CSI 삘 나는 수사관들의 사무실은 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수사하는 형사들은 어찌 그렇게 유치찬란에 멍청하기만 한 단세포들로 구성할 수 있는지, 게다가 주인공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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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비 蝴蝶飛, Linger (2007)Cinema/China 2008. 2. 27. 18:32
蝴蝶飛, Director 두기봉 Cast 이빙빙, 주유민 내가 아무리 두기봉의 팬이라지만 이 작품을 재미있다거나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어째 아주 허접한 사랑과 영혼을 본 듯, 찌질이 귀신과 광녀의 사랑이야기에 감동해 줄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엉성한 스토리에다 두기봉이 과연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멜로로맨스드라마에 사랑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싸움을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 주인공인 아동이 왜 처음에는 나무라며 따지다가, 쫓아가서는 목숨을 바쳐가며 사랑을 확인하는지? 또 귀신이 되어서까지 쫓아다니며 스토킹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거기에 똘아이 하나까지 가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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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인 더 클라우즈 Head in the Clouds 2004Cinema/Europe 2008. 2. 26. 18:35
Head in the Clouds Director John Duigan Cast Charlize Theron, Penélope Cruz, Stuart Townsend 1930~40년대의 유럽이 이념투쟁과 전쟁의 포화에 둘러 싸인 시절, 한 여인의 굴곡 많은 삶으로 볼 수도 있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면서도 실제로는 운명이라는 것에 구속된 한 여인의 일대기라 볼 수도 있겠다. 어릴 적 손금을 보고 자신이 34세에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길다. 길다는 부유한 아버지와 사교계의 유명한 어머니를 두고 있지만, 그 어느 것에도 정착하지를 못한다. 수 많은 남자와 직업을 거치지만 그녀는 이 삶을 즐기는 것이 전부인 듯 보인다. 길다가 캠브리지에서 가이를 만나고 파리에서 미아를 만나면서 그들의 행복해 보이는 동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