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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침몰 日本沈沒, Sinking Of Japan (2006)
    Cinema/Japan 2008. 3. 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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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本沈沒,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히구치 신지
    Cast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원래부터 기대는 없었지만 이런 대규모 재난 영화, 그것도 일본이 침몰한다는 설정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긴박감과 공포가 흘러야 할 화면에 지루한 전개와 단편적인 상황의 나열만으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듯. 일본 침몰의 설정과 그 해결은 일단 넘어간다 치더라도, 잠수함 조종사가 딱히 주인공 이었어야 할 이유도, 장비의 부족도 너무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다. 거기에 후지산이 폭발해 열도가 쪼개질 판국에 사랑타령을 그렇게 길게 늘어놓다니.(왠 뮤직비디오를 영화 중에 홍보하다니)

       일본 전체를 다루기 보다는 재앙에 맞서 싸우는 일련의 인물들에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설픈 CGI는 오히려 사실감을 떨어뜨리고 있어서 안 쓰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듯(하기야 대안도 없었겠지만)

       다만 영화를 보면서 저런 국가적 재앙이 닥칠 경우 과연 나는, 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궁금해지기는 한다. 어수선하고 혼란한 시국이라 흔히들 우리나라 못 살겠다느니 하면서 차라리 이민을 가는 것이 훌륭한 선택이라고까지 하는 판에, 만약 저러한 일이 생긴다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앞다투어 외국으로 빠져나가려고들 난리를 칠 것이라는 예상 등등의 여러 가지 상황이 떠오른다. 주인공이 영국행을 포기하고 고물잠수정을 타고 가미가제임무를 수행하는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긴 하지만)을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글쎄 아마도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다. 단호히 주인공의 선택처럼 할 것이라 장담을 할 수 있을까? 영화의 구성과 전개로 봐서도 주인공의 선택과 고민의 상황이 그리 크게 묘사되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이 영화의 문제점이 아닐까? 자연의 분노 앞에 미약한 인간의 패닉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러한 디테일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일본인이 아니라서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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