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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한가 長恨歌, Everlasting Regret 2005
    Cinema/China 2008. 3.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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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長恨歌 Changhen ge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관금붕
    Cast 정수문, 양가휘, 다니엘 우, 호군
      한 여인의 굴곡진 인생.

    도시는 늙지 않는다.
    항상 누군가가 젊음을 주기 때문이다


    라는 마지막 지문과 영상의 조형미라고 할까? 구도가 아름답게 느껴져 인상적인 영화. 어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지는 왕 치야오라는 여인의 정적이면서 뜨거운 인생은 상하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면서 동시에 그 도시를 은유하고 상징하는 듯 여겨진다.

       그녀가 미인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이주임을 만나서 사랑에 빠져 그의 정부가 되고, 정권의 과도기에 이별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하만서 인생은 변화해 나간다. 그녀에게는 여러 다양한 남자들이 있었고 사랑하는 딸도 있었지만 유일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끝까지 지켜주는 것은 사진작가 청선생만이 유일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어리석을 정도로 새로운 사랑에 빠져 버리는 늙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치하오라는 개인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사랑 그리고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어떤 도시. 상하이를 은유하기 때문이다. 왜 그녀만이 늙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을 이렇게 해소하고 느낀다면 남는 것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는 듯한 영상의 구도가 보여주는 조형미이다. 어떤 점이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예전에 오즈 야스지로의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1962)이라는 영화를 보고 느꼈던 그 아름다움을 일부분이나마 이 영화에서 비슷하게 느꼈다는 변명 정도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양가휘의 인상적인 연기에 비해서 주연 여배우 정수문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 또한 늙지 않는 도시를 은유한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관금붕에 대해서는 완령옥, 란위를 기억하고 있는 데 장한가도 이에 더할 수 있을 듯 하다. 한 여인의 굴곡진 삶과 사랑을 상하이라는 도시에 대입하면서 중국의 현대사를 잔잔하게 그리고 아프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무언가 디테일이 부족한 듯, 감성의 부재가 느껴지는 건 욕심인지? 아쉬움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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