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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in Korea 2008
    Cinema/Korea 2008. 3. 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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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히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에 가깝다. 차마 최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나마 마지막에서 드러나는 계획의 설정이 괜찮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훌륭할 수도 있는 설정을 이렇게 개판으로 망쳐 놓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허접하게 과장되고 희화화 된 캐릭터들에는 썩소와 비웃음을 날릴 수 밖에 없다. 해당화역의 배우, 이보영의 연기력 부재를 떠나서, 모든 캐릭터가 시체처럼 죽어 있으며 힘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현실성을 떠나서 아무 생각이 없는 상황 설정과 전개라니, 아무리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그럴듯 함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동방의 빛이라는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게 되고, 그것을 훔치고 지키기 위한, 일본놈, 일등일본인 되고 싶은 조선놈. 이등일본인이 되고 싶은 조선놈. 해당화라는 도둑년,  변신의 천재인 사기꾼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열 받는데 허탈하기까지 한 독립군에 관한 묘사는 아무리 코미디라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용납할 수 가 없다. 더구나 웃기지도 않는 바에야 무슨 말을 하리. 민족 자기비하 대회하는 것도 아니고 찌질이 궁상들 모아 놓고는 온갖 염병을 떨다가, 이게 다 내 사기극이야, 독립운동의 일환이라는 변명은 들어주기 역겨웠다. 그렇다면 그 다이아몬드에 얽혀서 일어났던 일들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려고 뻥을 치는지.

    도대체 코미디? 스릴러? 추리? 도대체 정체가 궁금하다. 왜 만들었을까? 더우기 흥행이 꽤 되었다는 것이 더 절망적이라고나 할까? 진지하지도 못하고, 웃기지도 않으며 반전이랍시고 드러내는 것은 영화의 자가당착적 모순을 강화시키고만 있다. 정말 이게 한국 영화의 현실이라면 더 이상 희망을 가지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호감을 조금씩 가져가던 박용우 최악의 영화.  처음의 지루한 설명에서 눈치챘어야 했다.

    솔직히 최악까지는 아니다. 영화를 보다가 때려치운 영화들도 여럿 있으니까 하지만, 끝까지 본 영화 중에서는 가히 최악이다. 너무 실망스러워 엄청 투덜거린 것도 같지만 더 적을 의욕조차 생기지 않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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