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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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주도 미스 신 2007Cinema/Korea 2008. 2. 11. 11:42
설마 했었는데 역시나였다. 용의주도 미스 신? 호감을 가졌던 한예슬이란 캐릭터도 영화의 허접함을 결코 구원해주지 못한다. 한예슬이란 캐릭터를 아무리 좋아한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이상실의 코믹스토리와 배우의 인기에만 편승하고 있어 웃음은 커녕 짜증이 날 정도였다. 나상실과 한예슬이란 동일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전략일 수는 있겠다. 어차피 억지스토리라는 점에 있어서는 환상의 커플이나 미스 신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상실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사랑스러음을 미수에게서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영화를 보고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한예슬이 아니라 오버랩되는 나상실의 모습이 전부였다. 예쁘다는 느낌 이상을 가질 수 없는 캐릭터라면 차라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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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미국의 조난신호 "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2007"Cinema/U.S.A 2008. 2. 10. 09:07
In the Valley of Elah Director Paul Haggis Cast Tommy Lee Jones ... Hank Deerfield Charlize Theron ... Det. Emily Sanders Jason Patric ... Lt. Kirklander Susan Sarandon ... Joan Deerfield James Franco ... Sgt. Dan Carnelli Barry Corbin ... Arnold Bickman Josh Brolin ... Chief Buchwald 먼저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토미 리 존스, 샤를리즈 테론의 포스터를 보자면 괜한 반감이 생긴다. 설마 미국만세 이야기일까? 미군이 등장하고 이라크가 나오고, 테러리스트? 이제 지겹다라는 지겨움이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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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간 Dark Hours 2005Cinema/etc. 2008. 2. 10. 00:19
The Dark Hours Director Paul Fox Cast Kate Greenhouse(샘), Aidan Devine(할란) 어줍잖은 사이코스릴러라고 느낀다. 가당찮게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의 복수, 이기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불치병에 걸린 미모의 정신과의사. 불륜에 빠진 남편과 동생에 복수의 도끼날을 날리고는 미쳐버린다. 죽음의 공포가 주는 추악한 이기심과 죄책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는 영화. 한적한 시골 별장에 여동생, 남편과의 시간을 보내려는 샘. 뇌종양이 급속히 커지면서 그녀는 혼란과 공포를 느끼고 안정을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별장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진실과 죄책감 그리고 죽음에의 공포이다. 오랜만의 휴가를 함께 하려는 이들의 계획은 도움을 요청하는 이방인으로 인해 무서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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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탈출기 2006Cinema/Korea 2008. 2. 9. 23:40
일단 캐스팅이 화려(??)하다 못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놀랍다. 그리고 이 캐스팅을 알고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한다. 안재모, 정준하, 윤은혜, 현영, 박슬기, 이정, 천명훈, 윤택(?), 김을동이 한꺼번에 출연한다는 것으로 이 영화의 정체는 대충 파악이 될 것이다. 아마도 1~2년 전의 나였으면 출연진 들 중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했을 것이다. 어쩌다가 TV 버라이어티 쇼를 보다 보니 대충의 이름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후회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뭘 기대하고 봤단 말인가? 따라서 꾹 참고 끝까지 봤다.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영화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결과는 예상 그대로였다.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어설프나마 자신의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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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Non Ti Muovere, Don’t Move 2004Cinema/Europe 2008. 2. 8. 16:48
Non Ti Muovere Director Sergio Castellitto Cast Penélope Cruz, Sergio Castellitto, Claudia Gerini 영화보다는 페넬로페 클로즈의 모습에 먼저 당황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여인을 외견상 제대로 망쳐놓았다는. 하기야 그 미모로 인해 연기력이 과소평가되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렇게 망가지니까 연기가 눈에 뜨이긴 한다. Don’t Move는 아내인 Margaret Mazzantini의 책을 감독인 세르지오가 연출에 주연까지 겸한 것이다. 외과의사 티모테오가 딸의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과거 자신의 열정적이고 잔인했던 사랑의 비극을 떠올린다. 망가지고 연약한 영혼의 소유자 이탈리아(크루즈)를 우연히 만나게 된 티모테오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강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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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The Ten 2007Cinema/U.S.A 2008. 2. 8. 14:15
The Ten Director David Wain Cast Jessica Alba, Winona Ryder , Paul Rudd, Famke Janssen, Adam Brody, Gretchen Mol 십계명에서 따온 영화의 각 계명 별 챕터를 따라가면서 느낀 것들을 끄적거려 본다. 1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 스티븐 몽고메리(애담 브로디) 낙하산을 매지 않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는데 땅에 박힌채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으로 그는 스타가 되는데.. 그러나 원래 인기란 것은 사라지게 마련. 이 얼마나 건방진 계명이란 말인가? 유일신 사상의 가장 큰 문제는 대안이 없을 땐 절망 밖에 남지 않고 집착할 수 밖에 없게 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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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애 塚愛 In love with the dead 2007Cinema/China 2008. 2. 8. 11:57
塚愛 Chung oi Director 대니 팽 Cast 등려흔鄧麗欣(와이), 여문락余文樂(밍), 俞融蓉(퐁) 감성적인 로맨스호러를 꿈꿨지만 조금 섬뜩하고 불쾌한 삼각관계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공포도 로맨스도 보여주지 못한 채 약간의 욕지기를 느낄 뿐이다. 사랑을 위해서 당신은 바보짓을 한 적이 없습니까? 그러나 만약에 영화처럼이라면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밍은 와이와 그녀의 어린 동생 핑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그들에게 닥쳐오는 것은 와이의 투병생활. 와이를 위해 사회생활까지 포기하면서 그녀를 뒷바라지 하지만 상황은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직장을 옮기게 된 밍은 그들의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퐁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묘한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각각의 상황은 그들을 이해하게도 하지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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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Gray Matters 2006Cinema/U.S.A 2008. 2. 7. 22:24
Gray Matters Director Sue Kramer Cast Heather Graham(Gray), Tom Cavanagh(Sam), Bridget Moynahan(Charlie)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긴 한데, 어째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게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까? 남들이 보기에 너무도 다정해서 연인으로 착각하는 그래이와 샘 남매. 평생을 함께 해 온 두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존재는 지금까지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샘이 찰리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그래이는 심한 상실감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 여자들만의 밤을 보내던 그레이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래이는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깨달으면서 당황하고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