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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르바비차 Grbavica 2006
    Cinema/Europe 2007. 6.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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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Jasmila Zbanic 의 장편 데뷔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Esma : Mirjana Karanovic
    Sara : Luna Mijovic

    1992~1995년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전쟁의 상흔을 다루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라 이 전쟁은 그들의 삶에 있어 과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되는 고통의 상처임을 나타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

    감독에 따르면

    "...1992년에는 모든 것이 바꼈으며, 성(Sex)이라는 것이 여성에게 굴욕감을 주고 민족의 파괴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사용되어지는 전장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전쟁 중 보스니아에서는 2만명 이상의 여성이 조직적으로 강간을 당했다."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이 가해자들을 "체트닉 Chetniks"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사라예보에 사는 사람들이 세르비아 군대를 비하하여 부르는 말이다. 감독은 Serb(세르비아)라는 말을 민족전체적인 죄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한다. 어쨌던 대부분의 세르비아인들을 체트닉이란 말을 인종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GrbavicaWikipedia에서 참조.

    보스니아라는 이름은 낯설다[각주:1].보스니아 사라예보의 그르바비차 지역에 살고 있는 모녀, 에스마와 사라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 사춘기에 들어선 사라와 가끔 다투고, 또 가끔씩 에스마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라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엄마를 보챈다. 어떤 사람인지, 전쟁터의 어디에서 전사했는지를 자주 묻지만, 에스마는 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고 얼버무리기만 한다. 계속된 사라의 궁금증은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듣고 싶어한다. 결국 친구의 권총을 뺏어온 사라는 에스마에게서 진실을 듣게 된다. 전쟁중의 수용소에서 집단강간을 당한 결과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에스마는 가끔씩 참가하던 정신치료클리닉에서 울먹이면서 당시의 심정과 현재를 이야기한다. 사라는 머리를 스스로 밀어버린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사라, 배웅하는 에스마.

    버스속에서 사라는 애들과 어울려 노래부르면서 웃는다.

    0123

    줄거리를 단편적으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다.
    이 영화에는 줄거리만으로 설명되어지지 않는 울림이 있는 것 같다.

    과거의 상처이자 또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사라의 존재는 에스마에게 애증의 존재일 것이다.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마음, 미워했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은 아마도 보스니아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을 것이다.

    에스마는 그래서 보스니아에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상처받은 일반대중의 영혼일 것이다. 그들에게 남겨진 애증의 존재 사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꾸어나갈지는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사라가 이쁘게 웃으면서 노래부르는 장면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슬픈 현실에 대한 직시와 미래에의 희망을 그들은 노래하고 있음이라고 느낀다.

    얼마 전에 본 NafakaThis Blog 와는 다른 관점과 현실. 그러나 미래를 노래하는 모습에서 나파카가 몽환적 환상을 곁들였다면, 그르바비차는 미래가 아름다울 것임을 활짝 웃는 모습을 통해 현실적으로 기대하게 한다.

    덧. 사라역의 Lina Mijovici 참 이쁘다. 1991년생. 생각보다는 나이가 많은 듯
    초반의 눈밭에서 축구하는 장면에서 다리 부러졌댄다. GrbavicaIMDB에서 참조,
    웃는 모습이 특히나  더 이쁘다. ^^

    아래는 관련 동영상.
     

    인상 깊었던 노래.

    1. 아직까지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며,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등등의 이름을 인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어쨌던 정확한 전쟁의 내용과 현재의 상황을 잘 모른다. 시간내서 한 번 찾아봐야겠다. 발칸반도와 보스니아 전쟁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가 꽤 많기에 공부좀 해야할 듯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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