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파카 Nafaka 2006
    Cinema/Europe 2007. 6. 6. 23:1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asmin Durakovc

    Krovni talas 라는 보스니아 제목도 있다. 뜻은 글쎄. ^^
    보스니아 내전이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표현하겠다. 그 전화의 과정과 이후를 살아가는 보스니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야겠다. 정치적인 의미나 이념등의 갈등을 논하기 보다는, 그 전쟁의 와중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희극적으로 아니 낙천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을 따뜻하게 쳐다보고 있다. 미국국적의 자넷(아랍말로 천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댄다)이 보스니아에서 붉은 눈이라고 불리우는 보스니아의 병사를 만나 사랑을 하고, 전쟁 속에 생존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녀가 나중에 들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따라서 실제로 사람들이나 전쟁의 상황이 그랬다기 보다는, 자넷이 보는 바의 따뜻하지만 편향적일 수 있는 시각으로 구성 되어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친구를 만나러 가던 자넷은 우연히 '붉은 눈'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붉은 눈은 그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병사들 중 하나. 그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의 힘든 생활 속에서도 훈훈한 사람들에게 빠져 들고 만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가려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아메드. 그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격인 인물, 비베르와 사도 부부, 타락한 유엔군들, 역시 타락한 보스니아 군인들. 항상 중립을 외치며 자신만의 자본론인 외상장부를 들고 다니는 카페주인, 노래부르는 라나. 유엔군을 상대로 몸을 파는 모녀, 밉지 않은 기회주의자 네만야 등등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붉은 눈은 아무래도 정신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낭만적인 꿈을 꾼다. 뗏목으로 보스니아의 강을 둘러보겠다는 낭만적인 꿈이다. 아메드는 미국영화에 빠져 있는 젊은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남게되고, 카페의 가수 라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내전 중 그들만의 나파카 [각주:1](아마도 위로금, 살아가는 수단등등의 뜻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생존이 아닐까 싶다)를 구하려다, 다리를 잃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극도의 블랙유머로 생각되어지기 까지 하는 유쾌함으로 그 아픔을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결국 그들은 살아남는다.

    전쟁이 끝난 이후,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는 않다. 부패한 권력들은 오히려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고, 생존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갈등도 생긴다. 실직한 사도,와 생활을 위해 부패권력에 협조할 수 밖에 없는 비베르, 뉴욕에서 돌아온 라나를 보고 완전히 절망에 빠져버린 아메드는 문을 걸고 창문에 못질을 한다. 오직 필름속의 라나와 대화하면서 침잠하고 있다. 기회주의자인 네만야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오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유엔군은 아무런 약속도 남기지 않고 그냥 돌아가버린다. 부패한 관리를 습격하고 테러리스트로 몰려 잡혀가는 사람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아메드도 그 어둠에서 벗어나 돌아온다. 그러나 붉은 눈은 어느 날 사라지고 만다. 그를 찾은  사람들.  전쟁때부터 만들어왔던 붉은 눈의 뗏목은 드디어 완성이 되고 그들은 보스니아의 강을 저어서 함께 앞으로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뗏목을 저어 가는 사람들을 보고 카페 주인이 하는 말.

    My God, do people like this still exist?

    신이여.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들이 저어가는 곳은 아마도 그들이 얻으려고 했던 Nafaka를 넘어서는 진정한 희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극중에 비베르가 하는 말이 있다.
    4 years of war, 40 years of peace.
    4년간의 전쟁, 40년간의 평화.  반복되는 세월들.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생존이었고, 그들이 찾아가는 것을 여러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관계로 이렇게 밖에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역사적 아픔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시대적 배경의 고찰과 지식이 필요한데 난 그러기엔 너무 무식한 것 같다.

    ps. 왜 아메드의 가게이름은 American Dream이라고 적혀 있을까? 미국은 그렇게 인식되나 보다. 기회의 땅이라고 말이다. 아마 역설이 아닐까 싶다. 주요인물 중 미국을 간 사람은 없다. 갔다 하더라도 가치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만다. 아마도 은근한 미국에 대한 비판의 의미도 들어있지 않나 싶다. 세계의 질서유지를 책임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오만한 독수리오형제 국가에 말이다. 왠지 정감이 가는 사운드 트랙도 꽤 좋았다.

    아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1. nafaka 터키어로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진다.영어론 alimony (Random House Unabridged Dictionary 와American Heritage Dictionary에서 옮김) i) 법용어로써 (별거중이거나 이혼 후, 배우자에게 주는)부양금, 별거수당. 위자료.Law, an allowance paid to a person by that person's spouse of former spouse for mainteanace, granted by a court upon a legal seperation or a divorce or while action is pending/an alllowance for support made under court order to a divorced person by the former spouse, usually the chief provide during the marriage. Alimony may also be granted without a divorce, as between legally seperated persons. ii) 부양 supply of the means of living; maintenace/a means of livelihood; maintenance. [본문으로]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