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Friday Night Lights (TV Series) 2006~

TV 2008.05.24 01:16
Friday Night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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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d by Peter Berg
Cast Kyle Chandler
Connie Britton
Zach Gilford
Gaius Charles
Adrianne Palicki
Jesse Plemons
Aimee Teegarden
Minka Kelly
Scott Porter
Taylor Kitsch
  Friday Night Lights는 Friday Night Lights: A Town, a Team, and a Dream WIKI라는 책과 동명의 2004년 영화Wiki를 TV 드라마로 각색한 미국 TV Series. 이 연속극은 Dillon Panthers라는 고등학교 미식축구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텍사스 딜론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죽구부 감독인 Eric Taylor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미국의 방송대상 격이라고 할 수 있는 Emmy를 수상하였으며 개인적으로도 시즌 1은 확실한 재미와 드라마로서 갖추어야 할 긍정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은 또 그렇고 그런 진부하고 얽히고 설킨 애정사가 아닐까 였지만(물론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시즌 1만은 그러한 공식에서 벗어나 미식축구부의 헤드-코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미국이 겪고 있는 각종 이슈들을 작은 마을 속에 이것저것 풀어내고 건드리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내가 걱정했었던 진부한 다각관계의 애정사라던지 방황하는 10대의 요소들도 그 중의 한 요소일 뿐, 그 주요주제가 아니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시즌 1을 너무나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이유이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미식축구를, 텍사스의 작은 마을의 축제이자 종교이며 전부인 딜런 팬더스란 팀을 통하여 경기중 사고, 종교, 장애, 가정, 인종, 친구, 사랑, 더 이상 순수할 수 없는 아마추어 스포츠의 이면들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미식 축구나 미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얼마나 제대로 그려졌는가는 차치하고,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한 즐거운 TV 시리즈가 아닌가 여겨진다. 또 그것을 지탱해주는 요소는 테일러 가족이 가지는 일종의 보편적이며 인각적인 모습들을 통히여 흘러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 할 수 밖에 없다.

   Friday Night Lights는 2006년 10월 3일 NBC에서 첫 방송을 했으며 초기주문 에피소드는 12개였는데 결국 시즌 1은 총 22개의 에피소드로 완료되었고 시즌2는 미작가조합의 파업으로 15개의 에피소드에 그치고 말았다. 제작이 중단 될뻔도 했지만 결국 13개로 구성된 세번째 시즌이 올 겨울시즌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방영시간의 잦은 변경으로 시청률은 들쭉 날쭉했지만 작품에 대한 비평이나 평가만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다시금 부언하자면 시즌1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지만 시즌 2는 전형적인 미국 삼류로맨스에 전개까지 꼬이고 있어서 시즌 1의 흥미까지를 제공하지는 못한 채,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힘으로만 끌어가고 있는 느낌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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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에서 영화로 또 드라마로 재탄생했지만, 당연히 소설도 영화도 또한 드라마까지 실제의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상당하다고 한다. 책에서는 딜런 팬서스가 아닌 오데사의 페르미안 팬서스의 1989년 시즌을 묘사하고 있으며, 거기에 더하여 실제로는 주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각 에피소드의 다양하고 많은 스토리를 일일이 설파할수 도, 그럴 능력도 없으니 스토리는 넘어가고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 각 캐릭터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매력이다. 물론 전부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또 바로 그 점이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는 요소일 것이다.

   열혈 스포츠 드라마의 탈을 쓰고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실제적 문제들을 두루두루 건드리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드라마이다.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즌 1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2에 들어가면 풋볼은 곁다리이고 복잡한 애정사와 사고에 몰두하는 초반이 너무 지루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들어서야 다시금 조금은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중단이라는 ^^. 어쩔 수 없이 시즌 3의 탈을 쓴 시즌 2의 마무리를 지루하게 기대려야 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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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 風林火山(TV) Samurai Banner 2007

TV 2008.05.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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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어색하게 들려오는 대사들과 가공되어진 역사의 무리한 연출 같은 것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일련의 인기를 끌었다는 우리나라 대하사극을 단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차에 우연히 우리나라 사극도 아닌 일본 대하드라마 풍림화산을 끝까지 보게 된 스스로가 신기하기만 해서 몇자 끄적여 본다.

   예전에도 신선조라는 일본 사극을 보다 말았는데 끝까지 보지 않은 이유는 위에 적은 이유와 대동소이했던 걸로 기억한다. 풍림화산은 극중의 표현에 의하자면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중요인물인 다케다 신겐의 캐치프레이즈인 동시에 주인공인 야마모토 칸스케가 믿고 따르는 말 이기도 하다. 어쨌던 우리나라 사극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주제에 일본 사극을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감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극이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것으로는 HBO의 Rome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시저가 로마를 지배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면서도 주인공은 시저나 주요 역사적 인물들이 아닌 루시어스와 폴로라는 가상의 무장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역사 그자체가 아닌 그 흐름에 의한 민초들의 여러가지 삶을 엿볼 수 있으며 개인의 다채로운 변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풍림화산이라는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천황과 쇼군의 힘이 땅에 떨어진 채 군웅이 할거하는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름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닌 또 다른 무장들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를 절정으로 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책략과 정의로 세상에 희롱당하고 또 희롱했던 야마모토 칸스케라는 외눈에 절름발이 책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웠다. 천형인 불구의 몸으로 군략과 병법을 익혀 다케다 신겐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필하는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그의 행동이 지금의 가치관으로 봐서는 대부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연출되어진 그의 모습을 통하여 변화하는 인간의 면면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 신겐과 켄신이라는 주장들을 보는 재미보다는 오히려 칸스케 그리고 초반부터 끝까지 백성으로 하급무사로서의 삶을 끈질기게 유지하며 나름대로 생존해 나가는 텐베에, 헤이조, 타키치가 칸스케와의 만남과 엇갈림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더욱 흥미로웠기에 이 드라마는 볼 만한 가치를 가진다. 물론 주요 인물인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Gackt 분)을 비롯한 수장들의 다채로운 모습 역시 극의 중심이니 재미있기는 하지만. 주요인물들 중에는 칸스케를 제외하고는 겐신역의 Gackt의 카리스마에 깜짝 ^^ 놀랐다는 ^^

   일본 역사를 모르고 그들의 언어를 잘 몰라서인지 그냥 극중의 캐릭터만을 볼 수 있었기에 오히려 재미를 느낀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역사드라마나 사극들이 어떤 엉웅들 이를테면 광개토 대왕, 주몽 등등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나 스스로가 어쩔 수 없는 소시민에 불과하기에 영웅 이야기 보다는 영웅을 존재케 하는 그 아랫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과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욱 마음에 다가오는 드라마였다. 50편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임에도 처음부터끝까지 깔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의 연출 또한 인상적이었다.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에 대한 것들이 그리 관심이 가는 부분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끝까지 영상에서 눈을 뜰 수 없게 하는 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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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의 내용 및 정보는 아래 관련사이트들에 보면 인물 및 여러가지를 찾아 볼 수 있으니 굳이 덧 붙일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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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미 프로젝트 The Lalamie Project 2002

Cinema/U.S.A 2008.05.04 00:40
The Larami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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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Moisés Kaufman
Cast Kathleen Chalfant, Laura Linney, Peter Fonda, Jeremy Davies, Nestor Carbonell, Camryn Manheim, Andy Paris, Grant Varjas, Kelli Simpkins, Clea DuVall, Billie McBride, Bill Christ, Frances Sternhagen, Michael Emerson, Margo Martindale, Steve Buscemi, Christina Ricci, Greg Pierotti, Janeane Garofalo, John McAdams, Joshua Jackson,
  이 영화는 와이오밍주 라라미의 주민 이백여명의 중언에 기초해서 만들어졌다고 자막에 나오는데 2002년 모제스 카우프만 자신의 동명희곡을 영화로 각색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200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상영을 했으며 그 해 3월 HBO를 통해서 첫 방송을 했다.

   1998년,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인 라라미에서 일어난 스물초반의 게이정년의 매튜스퍼드의 죽음이 모든 매스컴과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고 사회적이슈가 되는 과정을 그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하여 다시금 재조명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와이오밍 주 라라미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듯한 영화의 초반부는 동성애란 하나의 문제와 관련되어 그 사건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인식을 여러모로 보여주고 있다. 네가 무엇을 하던 나에게 강요하지 말아라, 우리 서로 신경끄고 잘 살아보자는 이기적 배려 속에 숨겨잔 인간사회의 또 다른 이면들을 드러내려는 듯 느껴졌다. 이러한 예상은 매튜 세퍼드가 두 범인에 의해 납치되어 참혹한 폭행을 당한 후 빈사에 이르기까지 유괴되었다는 점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로 규정되어지고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게 된다. 사건은 전세계적인(?) 아마도 미 전국의 이목이 라라미로 쏠리게 되고 사건의 본질은 점점 확대 재생산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매튜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또 그 사실이 중요한 매개이긴 하지만, 영화는 주위사람들의 진술 또는 법정의 모습을 통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사건 자체보다는 이 사건이 사람들의 심리와 인식의 변화 또는 그 진실과 현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보여진다. 한 동성애 청년에 대한 참혹한 범죄와 죽음은 동성애라는 금기시되던 어떤 변화에 대한 기존 관념과 이데올로기의 입장을 증오라는 이름으로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동성애라는 것과 동성애자로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문제가 여전히 주요쟁점의 하나이긴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사건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주목들이 만들고 파생시키고 드러내는 사건의 본질의 이해에 따른 다양한 인간들의 인식과 그 대응이었다.

   동성애, 증오, 참혹한 범죄, 사회적 이슈로 사건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채, 우리들이 이해하는 그 본질적인 의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이데올로기나 관습 또는 금기에 대한 인식들이 교차하면서 변화의 조류에 대한 인간의 미성숙과 몰이해를 목격할 수 도 있고, 당사자의 입장에서, 반대자의 입장에서 파생되는 모습들을 통하여 사회라는 시스템이 구축하고 있는 그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가지게 되기도 한다.

   관습과 메인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내는, 어떤 면에서 약간은 용인이 되기도 하는 변화에 대한 거부, 고착화된 증오는 단순히 감정적이거나 사적인 증오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나 인류 자체에 대한 질서의 유지나 존립의 기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의 하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통을 거부한다거나 정체성의 무의미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만 인간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생각할 여지가 많은 영화였다.

   다만 약간 의문이 드는 것은, 과연 매스컴을 통해서나 나처럼 이 영화를 통해서 사건을 알게 되는 사람들 진짜 이 사건에 대한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따라서 함부로 단정할 수도 없고 단지 추측하고 짐작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어떤 주류의 제도와 체계들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시스템의 한계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종교, 국가, 민족, 관습등 어떤 제도나 이데올로기들이 결국은 인간의 집단적인 보편적 이기의 다른 이름일 수 밖에 없기에 또한 인간을 절대로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할까? 사랑을 노래하면서 오히려 증오를 양산하는 어떤 종교들이나 고착된 사고에 무방비하기만 함을 느끼는 시절이라, 어떨 때는 인간, 민중, 대중의 막강한 힘조차도 섬뜩해지기도 한다. 다수의 의견을 이끄는 것 또한 소수의 주장이고, 잘못 된 정보일 수도 있다는, 선택의 폭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정보의 왜곡등을 접하면서, 인간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 사람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과연 어떤 정보를 신뢰하며 판단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객체에 대한 본질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면서 판단을 하고 행동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이 있었으면 하는 하릴없는 푸념만 는다. 흠. 영화감상 적다, 삼천포로 좀 빠져 나가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냥 투덜거리며 끄적이고 포스팅을...

   Doc O'Conner: I remembered something to myself. The night he and I drove around together, he said, 'Laramie sparkles, doesn't it?' And where he was in that spot up there, if you sit exactly in that spot up there, Laramie sparkles. With the low-lying clouds, it's - uh - it's the blue lights that bounce off the clouds. And it goes over the whole city. I mean, I mean, it blows you away. And Matt was right there in that spot. And I can just picture - in his eyes - what he was seeing. And the last thing that he saw on this Earth was the sparkling lights of Laramie, Wy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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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About Love 2004

Cinema/etc. 2008.05.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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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시모야마 텐, 이 치엔, 장 이바이
Cast 이토 미사키, 진백림, Mavis Fan, 카세 료, 루루, 츠카모토 다카하시
  도쿄, 타이페이, 상하이로 이어지는 이별과 사랑의 삼중주, 전혀 관계없어도 보이는 이야기들이 얼기설기 묘하게 엮어지는 느낌의 스토리 속에 이별과 새로운 사랑을 이어주는 소통을 말하고 있다.

   동경에 유학을 온 대만청년이 연인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고받은 여인과 그림을 통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끌린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 조차 없지만 수줍은 듯 소중한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그들의 소통을 상징하는 스케치가 휘날리는 가운데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을 소통하게 하는 것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고 그리는 마음이 아닐까? 익숙함과 타성은 사랑을 담보하지 않는다. 처음만나서 나누는 그들의 인사 始めまして가 너무나 산뜻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새로운 사랑을 예감하기 때문일는지도? 이토 미사키^^

   대만, 역시 연인과 이별을 한 여인이 슬픔을 이기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일본 유학생의 도움을 구한다. 외로운 그들은 알 수 없는 열정에 빠지지만, 그것은 스쳐지나가는 감기 같은 것임을 금방 그들은 깨닫는다. 그녀의 옛연인을 찾아가는 두 사람. 차마 만날 용기를 가지지 못하는 그녀를 대신해 남자는 대답을 가져오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라 그 말을 전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사랑을 유지하는 것에는 끊임없는 소통을 위한 서로의 인내와 이해 理解 가 필요하다는 걸까? 그들은 소통이라는 의미를 깨달은 것이리라. -카세 료의 모습이 역시나 인상적인.

  상하이에 유학을 온 일본 청년과 하숙집 중국소녀, 역시나 일본의 연인에게 이별을 통고받은 남자, 남자를 바라보는 소녀. 그들의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소녀가 남자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바라 볼 수 있을 뿐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남자에게 가르쳐 주는 말 Te Quiero. 이별의 말이 사랑의 말이었다라고 깨닫는 순간 남자에게는 그리움에 생기고, 그들의 사랑은 이제 시작되는 것일까?

   영화는 이별을 전재하고 새로운 사랑을 노래한다. 그리고 사랑에 필요한 것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노력이라는 말을 다른 듯 같은 방식으로 서술한다. 세가지 이야기를 각각 다룬 세나라의 감독 중 어느 것이 더 낫다는 말은 별 의미가 없다. 엄밀히 세 이야기는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에고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을 뿐이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세가지 이야기가 모두 매력이 있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삶에 있어서의 사랑과 사랑속에 존재하는 소통과 기대를 통하여 항상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적인 기대를 이별을 맞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사랑을 희망하게 하는 듯. 이 영화의 감성이 마음이 든다. 또한 옴니버스 영화임에도 하나로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는 전개가 눈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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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模倣犯 Copycat Killer 2002

Cinema/Japan 2008.04.30 23:30
模倣犯 Moho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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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모리타 요시미츠
Cast 나카이 마사히로,
야마자키 츠토무
키무라 요시노
  감정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이성에 의한 살인 어쩌구 하는 말이 나오지만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그냥 제목 그대로 잘난 척 하는 모방범이랄까?

   토막연쇄살인의 지능적인 범죄아 그 피해 가족들의 모습을 다루는 것 처러 보이면서... 범인은 오리무중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범인의 페이스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주변인들(피해자의 가족, 매스컴, 수사당국)을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희대의 실시간 범죄중계에까지 이르면서 갑자기 화면은 범인의 시각으로 전개 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부모에 얽힌 트라우마가 있는 천재적인 범인 일명 "피스"가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조롱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살인에 대한 죄의식도 이유도 없다. 단지 진실과 거짓을 뒤바꾸면서 모든 것에 조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을 드러내면서 또한 기만하는 과정이기도 한데... 흥미로운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꽤나 난잡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범인이 이미 밝혀지긴 했지만 일단 스릴러라고 하면 어떤 긴박이나 긴장을 선사해야한다는 선견때문인지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에 아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피해자의 가족들과 수사당국이 피스를 주목하고 의심하게 되는 전개에서 너무나 뻔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범인의 의도하에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생략된 듯 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수학문제를 풀면서 해법 없이 정답만 바라보게 되는 심정이랄까? 거기에 마지만 내 아이 잘 키워 주쇼는 너무 아스트랄하지 않을까? 그럭 저럭 볼만은 하지만 스릴러물로 보기에는 좀 애매한 느낌에 낯설음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굳이 알고 싶지는 않으니 생략하고(나중에 책이나 찾아서 읽고 보충해야 할 듯). 어쨋든 낯익은 배우들이 여럿 나와서 기뻣다. 극중에서 스쳐지나가듯이 잠시 언급되는 쿠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 天國と地獄 / Heaven and Hell (1963)그리고 그 영화에서 범인이었던 야마자키 츠토무가 여기서는 피해자의 가족을 연기하는 부분에서 잠시 흐흐 거렸고, 기무라 요시노, 이토 미사키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영원한 개그 캐릭으로 인식되지만 진지한 연기도 꽤나 잘하는 SMAP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임이 분명하다. SMAP라는 이 중년(?) 아이돌 댄스 그룹은 20년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음에도 참 노래는 그저 그렇지만 하나같이 연기는 꽤 잘 하니 다만 신기할 따름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보통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위사람들을 평범하다고 여기며 스스로를 귀히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평범, 보통이라는 말을 우습게 여기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 끄적거린다.

   하나 더 끄적거린다면 티벳독립과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그리고 최근 중국인들의 폭력을 보면서는 관념과 인식에 따른 맹목이 빚어내는 파탄을 목격하면서 인간은 역시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기며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그 인간들 중 하나이면서 이런 글 끄적거리는 것도 우습지만 지구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바퀴벌레를 능가하는 해충이며 암적인 존재가 아닐까? 끝없이 기생하면서 결국은 파멸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의 하나라는 사실에 불현듯 슬퍼졌다.

   쓰다보니 영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잡설만 나불거리고 있는 스스로에 다시 한 번 좌절을 요즈음은 모든 것에 심드렁해진다. 감성은 메마르고 상상은 고착되어 젤리화되어 먼지만 쌓이고 스스로 사유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에 절망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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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Cinema/Korea 2008.04.28 08:04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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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임순례
Cast 김정은, 김지영, 문소리
  한국핸드볼 아줌마 군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참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신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허술한 이야기를 뻔뻔하게 내뱉을 수 있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비인기 종목의 자긍심을 살리고,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를 되새기려고 했다는 것 다 좋다. 그런데 난 이 영화에서 어떤 감동도 핸드볼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제대로 느끼지를 못했다. 영화에서의 묘사가 사실이라면 올림픽 국가대표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과 주먹구구식의 각종 행사는 어디를 가나 역시 마찬가지구나 싶어 우울해져 갈 뿐이다. 아예 그렇다면 대놓고 코미디로 가던지,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상황설정에 억지 전개에다 운동을 오히려 우습게 보는 이벤트들, 게다가 너무나 작위적인 신파까지,. 아마 핸드볼 선수들이나 관계자가 이 영화 봤으면(아마 내가 핸드볼 관계자라면 분노했을 것이다) 기도 안 찰것이라 짐작된다. 제발 자신이 만드는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에 애정을 가지기를 바라고 싶어진다. 하지만 나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니 이 영화에서 가진 오해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넘어간다.

   하지만 우생순에는 장점도 있다. 아줌마 군단 중에 김지영, 문소리의 연기가 돋보이며, 출연하는 줄 몰랐던 엄태웅의 얄미운 연기가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잠깐 엑스트라로 나왔던 하정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 이외에는 너무나 긴 러닝타임과 더불어 끝까지 보는 것에 힘겨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억지설정, 늘어지는 전개. 어설픈 감정 과잉 등 내가 싫어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 애정을 가지기는 힘들 듯, 내가 모르는 어떤 가치가 제발 있기를^^

   허걱 더구나 감독이 임순례라니 다시 한번 놀랠 수 밖에. 이 영화는 아마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 결코 아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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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가장자리 Auf der anderen Seite, The Edge of Heaven (2007)

Cinema/Europe 2008.04.26 09:04
Auf der anderen Se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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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Fatih Akin
Cast Nurgül Yesilçay 아이텐
Baki Davrak 네자트
Tuncel Kurtiz 알리
Hanna Schygulla 수잔느
Patrycia Ziolkowska 로테
Nursel Köse 예터
미치고 싶을 때(Gegen Die Wand)의 감독 Fatih Akin의 작품.

  덧 없는 두 죽음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삶,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로 각각 구성된 세 가족의 묘한 관계와 그 엇갈림 속에 삶에 대한 소통과 관조를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영화. 천국의 가장자리는 무엇보다 영화의 구성과 전개가 매력적이다. 약간의 작위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감상이나 이해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고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세 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하나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각각의 죽음과 그것이 엇갈리는 마지막 공통된 시점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를테면 정반합이라고 할까?

   예터의 죽음

   터키계 중년 창녀인 예터의 죽음은 우발적인 사고에 의한 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나 터키계로 은퇴한 후 연금생활을 하고 있는 알리는 예터와 동거를 하게 되고 강한 소유욕을 느끼면서 질투하게 되고 뭐 그런거다. 알리의 아들인 독문학 교수 네자트는 아버지의 행동에 어이없어 할 뿐이고 예터가 딸을 그리워 하는 모습에서 어머니를 떠올린다. 알리의 꼬장으로 예터는 죽음을, 알리는 교도소로, 네자트는 예터의 딸 아이텐을 찾아 터키로 떠난다. 터키에서 네자트는 독일어 서점을 인수하고 터키에 정착해 사라져버린 아이텐을 찾으려고 한다.

   로테의 죽음

   아이텐은 터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운동권, 뭐 정부에서는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고 수배를 피해 독일로 위장입국한다. 신발공장에 일한다는 엄마를 찾아 브레멘 시내를 헤매지만 엄마 예터가 숨긴 부분을 모르니 그것은 불가능. 운동권 동지(?)와 불과 100유로에 생긴 불화로 노숙자로 전락해 대학 구내에서 천사와 같은 대학생 로테를 만나고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의 행실이 못마땅하기만 한 로테의 엄마 수잔나와는 불화를 일으킬 수 밖에 없게 된다. 어쨌던 결과적으로 아이텐은 터키로 강제송환되어 기약없는 교도소생활을 하게 된다. 로테는 아이텐을 구하기 위해 터키로 떠나지만 터키는 독일가 전혀 다른 이질적인 곳이고 인권이란 개념을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밥 말아 드신 곳이다. 로테는 네자트와 만나 그의 집에서 세를 들게 된다. 로테는 아이텐의 아무 생각 없는 부탁에 이은 사고로 죽음을 당한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위의 두가지 이야기가 각각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도 그 전개는 한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관계의 스침이 의미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시간적 구성과 시점의 차이에 따른 배치로 영화를 의미있게 만들어 나간다. 각각의 인물들은 소중한 존재의 상실이라는 이벤트를 통하여 그 소중함을 깨달아간다. 그 소중한 마음을 그들은 사랑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 아닐까? 수잔나가 서점에 찾아온 아이텐을 껴안고, 네자트가 해변가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지막 모습에서 우리는 항상 천국의 가장자리에 서있지는 않은까를 반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발자국의 차이로 천국과 지옥이 갈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임을 말이다.

   약간은 광의의 이해를 해 본다면 수잔나, 아이텐, 네자트가 상징하는 독일, 터키, 터키계 독일인이라는 각각의 애매모호한 정체성과 독일, 터키 그리고 이어지는 EU라는 미래를 덧쒸워 볼 수 도 있을 듯 하다.

   극 중 이슬람의 희생제인 바이람 WIKI에 얽힌 이야기는 설명 그대로 여호와와 알라가,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그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유일신의 명령을 따르는 동일한 것이다. 같은 신을 다른 이름으로 다르게 믿는 이들의 모습과 사랑을 부정하고 증오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아이러니들, 진실을 진실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잣대를 들이대는 어리석은 모습들의 뚜렷한 증거가 아닐까? 증오는 세상을 당연히 구원할 수 없다. 소통과 이해에 따른 관계, 그리고 그것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닐까? 그리고 거기에는 영화에서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 아버지를 기다리는 네자트의 모습처럼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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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7

Cinema/etc. 2008.04.25 13:14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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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Ryan Eslinger
Cast Timothy Hutton, Sharone Stone, Dyland Baker
  중년의 세 남자 그리고 한 여자가 각각 겪는 외로움과 고립을 묘사하면서 파탄과 해법을 나름대로 제사하고 있다. 극도의 외로움에 지쳐가는 카렌, 갑자기 모든 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게리, 과거의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갇혀 있는 트래비스, 타인과 함께 하지 못하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 빌.

   이들은 외로움과 소외의 결과 도벽과 우울증, 수면제, 알콜등 스스로를 점점 고립시켜간다. 결국 스스로는 점점 더 고립되고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의 무가치한 허무에 절망한다. 그러나 인생은 아주 우연히 의미없이 마감될 수도 있고 작은 계기로전혀 다른 전개를 하기도 한다. 인간은 잊어가면서 한발자국을 내딛는 용기를 가지고 있기에, 이후의 결과에 관계없이 삶은 지속되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는지도.

   늘 똑 같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용기를 품는 것이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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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결 2005

Cinema/Korea 2008.04.25 12:42

감독: 이성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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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을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왠지 익숙한 설정과 공허한 전개 그리고 남발하는 정사장면은 영화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다.

옛동창을 만나서 시한부 섹스를 약속하고, 가족은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지 못하다. 그 어디에도 정착할 여지를 가지지 못하는 공허한 세상. 이사를 갔다. 그리고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물건이 어질러져 있고 전기는 수시로 끊어진다. 환영을 본다. 혼란스러워 한다. 이어지지 못할 관계임을 알면서도 집착해보지만. 모든 것은 뒤죽박죽 뒤틀려만 간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니...

 어떤 여자의 아픔에 동질감을 느낀다. 곌국 귀신이야기였던가? 에로틱호러스릴러를 만들고 싶었지만 그 어디에도 침전하지 못한 성가신 부유물. 동창과의 정사, 우연히 목격한 뺑소니 사고, 집의 전주인과의 스토리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시월애에 호러를 섞고 싶었던 걸까  덤으로 스릴러까지 얹어주지만 완성되지 못한 시도. 다만 그 시도는 흥미롭게 보이기도. 인생은 아마도 환상에 집착하며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포기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굴레일까?

감독 이성강은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등을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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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킹 Street Kings 2008

Cinema/U.S.A 2008.04.24 23:12
Stree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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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David Ayer
Cast Keanu Reeves, Forest Whitaker, Hugh Laurie, Chris Evans, Common, Naomie Harris, Terry Crews, Jay Mohr, The Game
   Traning Day의 각본가였던 David Ayer가 감독을 맡고 Keanu Reeves, Forest Whitaker, Hugh Laurie가 나오는 Dark Cop Movie라고나 할까? 아내의 죽음에 상처받은 LA의 민완형사 톰은 술을 입에 물고 근무하고 거칠고 막무가내식의 수사를 해대는 골치거리 중의 하나이다. 그를 정성껏 돌보는 반장 잭과 사이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 동료들, 늘 다치면 그를 치료하는 여자친구. 파탄난 삶임에도 불구하고 가질 것은 다 가진 셈이다. 어쨌던 오늘도 납치된 여아들을 구출하고 영웅이 된 톰과 그를 이쁘기 포장하고 허물을 덮어주는데 전심전력이신 잭 반장님.

   그러나 톰의 수사방식과 상황을 감찰하려는 내부감사반의 빅스가 등장하고 예전의 동료였던 테렌스 워싱턴과의 계속된 불화는 그를 더욱 힘들게 한다. 급기야 우연히(?) 테렌스를 뒤쫓던 톰은 수퍼마켓 강도들의 총기난사와 오발 사고로 인하여 테렌스의 죽음을 지켜보게 된다. 이제 이야기는 뻔한 전개로 넘어간다. 잭은 톰의 오발을 덮어주면서 내근직으로 돌리는 등 신경을 쓰지만. 골통 톰은 경찰을 살인한 범죄자들을 당연히 용서할 수 없다. 범인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톰은 경악할 만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하여튼 여기까지는 꽤나 지루한 화면이 계속되면서 관객을 한 없이 지루하게 한다. 물론 이후의 상황역시 너무나 뻔한 전개라 큰 흥미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포리스트 휘태커가 후반에 빛을 발휘하는 종반과 그 과정에서의 액션은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이긴 하다.

   닥터 하우스의 휴 로리는 조연도 아니고 카메오도 아닌 어정쩡한 배역이라 초반의 등장장면이 아까워지기도 한다. 경찰의 내부비리와 상처받은 경찰들의 모습을 다루려고 한 것 같은데 그리 공감하거나 재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식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국인 비하 어쩌구 하길래 봤더니 뭐 그리 민감할 것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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