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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림화산 風林火山(TV) Samurai Banner 2007
    TV 2008. 5. 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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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어색하게 들려오는 대사들과 가공되어진 역사의 무리한 연출 같은 것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일련의 인기를 끌었다는 우리나라 대하사극을 단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차에 우연히 우리나라 사극도 아닌 일본 대하드라마 풍림화산을 끝까지 보게 된 스스로가 신기하기만 해서 몇자 끄적여 본다.

       예전에도 신선조라는 일본 사극을 보다 말았는데 끝까지 보지 않은 이유는 위에 적은 이유와 대동소이했던 걸로 기억한다. 풍림화산은 극중의 표현에 의하자면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중요인물인 다케다 신겐의 캐치프레이즈인 동시에 주인공인 야마모토 칸스케가 믿고 따르는 말 이기도 하다. 어쨌던 우리나라 사극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주제에 일본 사극을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감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극이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것으로는 HBO의 Rome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시저가 로마를 지배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면서도 주인공은 시저나 주요 역사적 인물들이 아닌 루시어스와 폴로라는 가상의 무장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역사 그자체가 아닌 그 흐름에 의한 민초들의 여러가지 삶을 엿볼 수 있으며 개인의 다채로운 변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풍림화산이라는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천황과 쇼군의 힘이 땅에 떨어진 채 군웅이 할거하는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름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닌 또 다른 무장들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를 절정으로 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책략과 정의로 세상에 희롱당하고 또 희롱했던 야마모토 칸스케라는 외눈에 절름발이 책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웠다. 천형인 불구의 몸으로 군략과 병법을 익혀 다케다 신겐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필하는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그의 행동이 지금의 가치관으로 봐서는 대부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연출되어진 그의 모습을 통하여 변화하는 인간의 면면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 신겐과 켄신이라는 주장들을 보는 재미보다는 오히려 칸스케 그리고 초반부터 끝까지 백성으로 하급무사로서의 삶을 끈질기게 유지하며 나름대로 생존해 나가는 텐베에, 헤이조, 타키치가 칸스케와의 만남과 엇갈림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더욱 흥미로웠기에 이 드라마는 볼 만한 가치를 가진다. 물론 주요 인물인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Gackt 분)을 비롯한 수장들의 다채로운 모습 역시 극의 중심이니 재미있기는 하지만. 주요인물들 중에는 칸스케를 제외하고는 겐신역의 Gackt의 카리스마에 깜짝 ^^ 놀랐다는 ^^

       일본 역사를 모르고 그들의 언어를 잘 몰라서인지 그냥 극중의 캐릭터만을 볼 수 있었기에 오히려 재미를 느낀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역사드라마나 사극들이 어떤 엉웅들 이를테면 광개토 대왕, 주몽 등등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나 스스로가 어쩔 수 없는 소시민에 불과하기에 영웅 이야기 보다는 영웅을 존재케 하는 그 아랫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과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욱 마음에 다가오는 드라마였다. 50편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임에도 처음부터끝까지 깔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의 연출 또한 인상적이었다.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에 대한 것들이 그리 관심이 가는 부분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끝까지 영상에서 눈을 뜰 수 없게 하는 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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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의 내용 및 정보는 아래 관련사이트들에 보면 인물 및 여러가지를 찾아 볼 수 있으니 굳이 덧 붙일 필요는 없을 듯.

    Trailer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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