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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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도시 2008Cinema/Korea 2008. 4. 4. 13:33
이런 영화를 보다 보면 너무나 허술하기에 영화자체 보다는 배우의 미모나 영화외적인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개연성이 영화의 모든 것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히 중요한 일부분임에는 분명하지 않는가? 최소한 영화의 흐름을 매끄럽게 할 정도는 되어야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무방비 도시는 손예진의 얼굴 외에는 단 하나도 볼만한 미덕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나은 김명민을 제외하고는 한결 같이 어설픈 연기에 할말을 잃을 수 밖에 없고, 김명민의 캐릭터인 태영조차 원체 허접하기에 연기력을 논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손예진을 좋아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나마 이뼈보인다는게 유일한 미덕이라면 미덕. 어설픈 스토리와 반전도 되지 않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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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지로의 여름 菊次郞の夏, Summer Of Kikujiro (1999)Cinema/Japan 2008. 3. 8. 02:10
菊次郎の夏 Kikujiro no Natsu Director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Beat Takeshi) Cast Beat Takeshi (ビートたけし)-키쿠지로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엄밀히 좋아하는 감독이라고까지는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키쿠지로의 여름을 보고서 무뚝뚝하고 어색한 그의 표정으로 펼치는 유머와 감성 더하여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이전에도 볼 기회가 있었지만 다케시의 영화에는 선뜻 손이 가지를 않아 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진작에 볼 걸이라는 아쉬움과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흐뭇함과 훈훈함에 가슴이 벅차 올라 기쁘기도 하다. 할머니의 손에서 엄마를 모른 채 자라는 아홉 살 소년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는다. 친구들이 모두 여행을 가고, 바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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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스 Vitus 2006Cinema/Europe 2008. 3. 5. 15:17
Vitus Director Fredi M. Murer Cast Fabrizio Borsani(비투스 6) Teo Gheorghiu(비투스 12) Julika Jenkins(엄마) Urs Jucker(아빠) Bruno Ganz(할아버지) 어거스트 러쉬와 비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하길래 보았는데 천재 소년이라는 점 외에는 무어가 비슷한 지를 알 수가 없다. 평범하고 싶은 엄청난 천재의 사기(?)극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아이가 천재라는 것을 알고 당연히 기대하게 되는 부모와 그러한 기대가 부담스러워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성장이야기. 결국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하는 것을 하게 하라는 단순한 메시지. 이런 천재가 없으리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음악적 재능에, 주식투기를 통한 부의 축적까지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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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데이즈 Seven Days 2007Cinema/Korea 2008. 2. 28. 23:50
세븐 데이즈 Director 원신연 Cast 김윤진, 김미숙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반전과 복선으로 치밀한 스릴러를 구성하려는 노력만은 인정하지만, 거듭되는 반전이 엉성한 전개로 인하여 종국에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서스펜스를 반감시킨다. 경찰과 법조인들의 묘사는 무능하고 무기력하기만 한데다, 부조리한 위정자들과 미쳐 돌아가는 세계를 묘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이 특성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몰입해야 할 대상인 김윤진은 유괴라는 상황의 특이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성이 너무 난잡하다고나 할까? 좀 애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최종보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와 중간 보스들은 어째 하나같이 멍청한 행동만을 반복하는지, 물론 최종보스가 워낙 똑똑하더라도, 극중 모든 상황을 설계해내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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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글리쉬 Spanglish 2004Cinema/U.S.A 2008. 2. 14. 12:25
Spanglish Director James L. Brooks Cast Adam Sandler (존), Téa Leoni (뎁), Paz Vega (플로르), Cloris Leachman (에벌린), Shelbie Bruce (크리스티나), Sarah Steele (버니스) 스팽글리쉬, 영어와 스페인어의 합성어로서 두 언어(또는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콩글리쉬가 가지는 의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여겼었는데 약간은 다르다고 한다. 콩글리쉬가 이를 테면 잘못된 영어의 한국적 사용의 의미에 가까운 반면 스팽글리쉬는 두 언어가 혼용되는 환경에서 두 언어의 사용과 의미전달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콩글리쉬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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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람 포 Hallam Foe 2007Cinema/Europe 2008. 2. 7. 19:59
Hallam Foe 2007 Hallam Foe Director David Mackenzie Cast Jamie Bell (Hallam Foe), Sophia Myles(Kate Breck), Claire Forlani(Verity Foe), Ciarán Hinds(Julius Foe) Peter Jinks의 동명소설을 영상화한 스코틀랜드 영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모든 것에 분노를 표하는 할람, 나무를 타고 건물 위를 뛰어다니며 망원경으로 사람들을 훔쳐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한다. 누나 루시가 대학으로 떠나고, 할람은 계모가 이년 전에 익사한 엄마를 죽였다고 의심하면서 또한 그녀의 위험한 매력에 끌리는 묘한 상황에 처해 집을 떠나게 된다. 에딘버러를 무작정 헤매던 할람은 죽은 엄마와 너무도 닮은 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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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간다 龍が如く 劇場版: Ryu Ga Gotoku, 2007Cinema/Japan 2008. 2. 3. 00:38
龍が如く 劇場版 Director 미이케 다카시 Cast 키타무라 카즈키(키류), 키시타니 고로(마지마), 박(공유) 미이케 다카시의 작품을 좋아 해본 적은 없지만, 남들이 대부분 별로라고 하는 이 영화는 의외로 재미있게 깔깔거리면서 봤다는 야쿠자(Yakuza,일본발매명 龍が如くRyu ga Gotoku WIKI)라는 PS2 액션어드벤쳐 게임을 미이케 감독이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게임이 있다는 것도 지금에서야 알았으니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야쿠자의 전설이라 불렸었던 키류 카즈마가 10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하자마자 동성회의 100억이라는 돈이 도난당하면서 동경의 암흑가는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키류와 못다한 승부에 목숨을 거는 마지마, 종적이 묘연한 보스 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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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太阳照常升起 tài yáng zhào cháng shēng qǐThe Sun Also Rises 2007Cinema/China 2008. 1. 7. 18:11
Director 장웬 Jian Wen 姜文 Cast Jiang Wen : 탕 Joan Chen : 린 Zhuo Yun : 엄마 Jaycee Chan : 아들 Anthony Wong(황추생) : 량 Kong Wei : 탕부인 네개의 비순차적이지만 유기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지는 연대기라고 할 수 있겠다. 수시로 나무에 오르고 땅을 파면서 광증을 보이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의 고난, 아버지에 관해 알고 싶지만 엄마가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은 얼굴이 도려진 사진과 알로샤라는 이름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뿐. 늘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눈만 돌리면 높은 나무에 올라가고, 땅을 파헤쳐 돌을 캐고, 연기를 피워 대는 엄마. 세간살이를 부셔대기만 하는 엄마. 그러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보이던 엄마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