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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글리쉬 Spanglish 2004Cinema/U.S.A 2008. 2. 14. 12:25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Spanglish Director James L. Brooks Cast Adam Sandler (존), Téa Leoni (뎁), Paz Vega (플로르), Cloris Leachman (에벌린), Shelbie Bruce (크리스티나), Sarah Steele (버니스)
이 영화는 그러한 현상 또는 문화를 일상적 배경으로 가족과 문화에 대한 소통과 정체성의 획득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심각하지는 않게 로맨틱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한 소녀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떠나고 엄마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멕시코에서 크리스티나와 함께 미국으로 밀입국(아마도)하게 된다. 미국과 멕시코의 인접한 곳은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커다란 불편함을 느끼지 는 못한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서 그들은 변화해 갈 수 밖에 없다. 미국이라는 문화에 딸이 스스로를 잃지 않을까 걱정한 플로르는 앵글로색슨의 세계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데.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던 플로르는 존과 뎁 부부의 파출부로 일하면서 미국이란 것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딸 크리스티나가 함께 하면서 그녀는 변화할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본연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여러 번 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네임 밸류에서 아담 샌들러와 티아레오니가 주인공인 듯 하지만 실은 파즈 베가가 맡은 플로르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스팽글리쉬를 체험하면서 스스로와 타인의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인 것이다. 딸에게는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사랑을 베풀고,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불신 속에서 존과의 로맨스, 뎁이 가진 물질적 풍요대신에 정신적인 풍성한 자신감을 가지는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할머니와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는 따뜻한 마음과 이해심이 만들어 내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게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로르 자신의 변화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소통과 관계의 정립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간구하여 이루어 나가는 캐릭터인 것이다.
언어장벽과 문화의 장벽이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어떠한 시선으로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또는 일반적인 성장물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어떤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간의 소통을 일상적이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깔끔하게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다. 게다가 깔끔하고 의지에 찬 마무리까지. 어설프고 지저분하기까지 한 코미디와는 차별화 되는 따듯함. 가족의 소중함. 소통이라는 것이 일방적이거나 개인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전달하고 있는 영화이다. 부담 없이 보면서 메시지도 느낄 수 있는 괜찮은 영화라 여겨진다. 세 명의 성인배우들 그리고 두 명의 인상적인 아역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는 웃음과 교훈을 제대로 전달해 주어서 또한 즐겁다. 파즈 베가의 가슴 노출이 왜 나오는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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