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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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 Sommer '04 2006Cinema/Europe 2008. 3. 20. 13:03
Sommer '04 Director Stefan Krohmer Cast Martina Gedeck(미리엄), Svea Lohde(리비아) 외국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로 인하여 영화보다는 그 부분이 꺼려지는 경험을 한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낯설음을 느끼게 된다. 미리암과 안드레 15살 먹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12살 리비아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들의 관계는 일면 쿨해보이기도 하지만 메말라 버린 가족의 정을 느끼고, 이성으로 합리화되고 무시되어버리는 감성의 실종을 드러내는 듯 해서 아주 불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인 편견이나 인식에 불과한 것이니 영화의 이해와는 무관하지만 일단 언급을 해야 할 듯 하다. 원제가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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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Even so I didn’t do it 2006Cinema/Japan 2008. 2. 25. 10:16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Soredemo boku wa yattenai) Director 周防正行(수오 마사유키) Cast 카세 료(테페이), 야쿠쇼 코지(마사요시 변호사) Shall We Dance는 아마도 내가 가장 처음 인상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영화일 것이다. 그 영화에서 야쿠쇼 코지를 기억하고 아직도 일본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로 아오키 역의 다케나카 나오토를 떠 올린다. 그 Shall We Dance의 감독 수오 마사유키가 10년이 지나 들고 온 가볍지만 묵직한 주제의 2006년 법정드라마. 그 유머를 떠올리며 본다면 아마 실망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지하철의 치한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불완전한 속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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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 Atonement 2007Cinema/Europe 2008. 1. 10. 13:33
Atonement Director Joe Wright Cast Saoires Ronan: 브로우니 13살 James McAvoy: 로비 Keira Knightley: 세실리아 영국작가 Ian McEwan의 로맨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소녀의 오해와 공상이 만들어 낸 비극 그리고 오랜 속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브로우니는 언니 세실리아와 로비가 자아내는 사랑의 실갱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우니는 자신이 본 것 만을 토대로 상상어린 허구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믿어버린다. 하지만 그로 인한 앞으로의 비극을 예상할 수는 없었다. 소녀의 오해와 허구는 언니 세실리아와 사랑에 빠진 로비를 강간범으로 만들어 바리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하자마자 종극을 맞이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그 이유가 소녀의 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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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나잇 데이 나잇 Day Night Day Night 2006Cinema/U.S.A 2008. 1. 2. 21:23
Day Night Day Night Director Julia Loktev Cast Luisa Williams 분명히 지루하고 재미없는데도 끝까지 볼 수 밖에 없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마지막까지 무언가를 기대하게 하는 긴장감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온갖 죽음의 종류를 읊조리는 소녀의 불안한 모습, 소녀는 어떤 동양인 남자의 손에 이끌려 어떤 모텔로 들어서게 된다. 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고 창문도 열지 말라는 지시. 몸을 정결하게 씼는 소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고 전화에서 전해지는 묘한 지시. 도대체 뭐지? 복면을 쓴 남자들의 등장. 역시나 수상하기만 한 행동들. 진실은 그리 오래지 않아 드러난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이었던 것이다. 소녀가 수행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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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Thieves, Ladrones 2007Cinema/Europe 2007. 11. 21. 16:53
간단히는 엄마를 찾아 헤메는 소매치기 소년의 정체성 찾기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영상과 스토리는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구성되어 있지만 막상 남은 것은 허탈과 좌절에 침몰한채 부유하는 영혼의 힘없는 아우성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알렉스가 다가서고자 하는 엄마와 소녀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것이 이 영화를 이해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난해하진 않지만 그리 친절하지도 않은 방법으로 인간에 대한 어떤 시각을 보여주려고 한듯 하다. Ladrones Director Jaime Marques Cast Juan José Ballesta: 알렉스 María Ballesteros: 사라 Patrick Bauchau ... 장물아비 엄마를 찾아 도시로 온 알렉스, 텅빈 엄마의 방에 머물며 이발사로 일하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