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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들 Thieves, Ladrones 2007
    Cinema/Europe 2007. 11.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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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는 엄마를 찾아 헤메는 소매치기 소년의 정체성 찾기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영상과 스토리는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구성되어 있지만 막상 남은 것은 허탈과 좌절에 침몰한채 부유하는 영혼의 힘없는 아우성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알렉스가 다가서고자 하는 엄마와 소녀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것이 이 영화를 이해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난해하진 않지만 그리 친절하지도 않은 방법으로 인간에 대한 어떤 시각을 보여주려고 한듯 하다.
    Ladron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Jaime Marques
    Cast Juan José Ballesta: 알렉스
    María Ballesteros: 사라
    Patrick Bauchau ... 장물아비
      엄마를 찾아 도시로 온 알렉스, 텅빈 엄마의 방에 머물며 이발사로 일하면서 그녀를 찾아 헤멘다. 알렉스는 마트에서 시디를 훔치는 소녀 사라를 도와 주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다. 일을 하고 엄마를 찾고 소녀를 쫓아다니는 비일상의 일상은 그들을 이어주는 매개라고 할 수 있는 훔치는 것, 소매치기라는 행위를 통하여 연결되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의 방에 있는 소매치기 연습용의 마네킹, 알렉스가 가진 소매치기 기술. 사라가 훔치려는 시디, 장물아비가 요구하는 지갑, 알렉스가 훔친 물건들 그리고 엄마인지도 모를 여인과의 허탈한 조우, 사라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스토리 상 쉬운 이해가 가능하진 않았다.

       일련의 사건들을 이미지로 이해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엄마가 머물던 방이라는 곳 역시 실제 엄마의 방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며 내용상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텅빈 방, 엄마의 부재속에 연습용 마네킹만이 어두운 실내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바로 알렉스의 공허함과 무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 알렉스는 이곳에서 엄마를 기다려야만 한다. 엄마의 손을 다시 잡을 유일한 희망이 가능한 곳이 이 곳이다. 따라서 이발소에서 손님의 돈을 훔치고 그만 두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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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의 존재는 엄마를 대체하는 또 다른 존재의 투영이다. 훔친다는 것에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그녀에게 다가서려고 한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자신과 비슷한 동질감 속에 그녀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장물아비의 제안, 이것을 성공시키면 엄마를 찾아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 사라와의 묘한 동업은 이어지지만 곧 깨닫게 된다. 그녀는 엄마가 아니란 것을 자각하는 행위일 뿐라는 것을. 결국 한번의 실패가 모든 것을 드러내게 된ㄷ. 사라와의 하룻밤도, 의문의 여인을 지켜보면서도, 느끼는 것은 단지 혼란일 뿐이다

      혼란에 빠진 알렉스는 모든 것을 불태우고 어딘가로 걸어간다. 사라에게 엄마가 남긴 목걸이를 전해 준 채로 어릴적 기억의 지하철역을 헤매던 기억처럼 상처 입은 채 자리에 앉아 고개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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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듯 이 영화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이야기이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교묘히 나타내고 있지만, 아니 알렉스가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 것을 보여줄 뿐이긴 하지만, 분명히 실제와는 다르다. 알렉스는 엄마를 찾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에 따른 정체성의 갈구와 손을 잡아 줄 누군가를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훔친다는 것의 의미 또한, 알렉스는 자신만의 것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훔치는 것이다. 타인의 것 또한 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표현이다. 사라에게 목걸이를 전하는 것은 엄마가 자신에게 남긴 목걸이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네가 필요없다는 말은 이제 네 손을 잡아 줄수 없다는 말이다. 자신은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지만 막상 내민 손을 감싸줄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사회속에 살아가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고독한 생을 표현한게 아닐까?라고 생각은 해보았지만 좀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역시나 횡설수설 또 헤매는 글을 써 버리고 말았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서는 좀 멍했다고나 할까? 남자배우 연기 괜찮네 하면서 생각없이 보았던 영화이다. 감상이랍시고 끄적거리면서 글이 꽤 불어버린 상황. 하여튼 단순히 보여지는 장면만으로 보면 엄마 찾아 헤매는 소매치기 소년의 최후라는 것으로 정리 되겠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정신으로 도배되어진 영화가 아닐까라고 여겨진다. 뭐 아니면 말고. 이런 유추도 재미있지 않은가?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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