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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톤먼트 Atonement 2007
    Cinema/Europe 2008. 1. 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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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onement
    Director Joe Wright
    Cast Saoires Ronan: 브로우니 13살
    James McAvoy: 로비
    Keira Knightley: 세실리아
      영국작가 Ian McEwan의 로맨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소녀의 오해와 공상이 만들어 낸 비극 그리고 오랜 속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브로우니는 언니 세실리아와 로비가 자아내는 사랑의 실갱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우니는 자신이 본 것 만을 토대로 상상어린 허구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믿어버린다. 하지만 그로 인한 앞으로의 비극을 예상할 수는 없었다.

       소녀의 오해와 허구는 언니 세실리아와 사랑에 빠진 로비를 강간범으로 만들어 바리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하자마자 종극을 맞이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그 이유가 소녀의 망상 혹은 첫사랑에 대한 배신감인지는 애매하지만 촉망받던 한 젊은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다. 게다가 그녀의 거짓으로 인해 언니는 가족과 의절을 하게되는..

       영화는 회상과 되돌림이 삽입되면서 직접경험과 간접경험등의 관점에 따른 차이를 보여준다. 만약 이렇게 했다면? 아쉬움과 같은 죄책감과 속죄로 이루어지는 영화의 모든 내용이 소설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브로우니의 가장 처음의 작품이면서 동시에 스물한번째 마지막 소설이 되어버리는 것은 그녀의 속죄이고 친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영화에서 강조되지는 않지만 로비는 그녀의 첫사랑이었니 그로 인한 질투심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어린 소녀의 치기였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오해와 망상, 공상, 상상에 더해지는 알수 없는 감정의 편린들이 만들어 낸 무서운 현실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속죄밖에 없었고 의미없는 그녀만의 친절이 빚어낸 것이 브로우니의 소설은 아니었을까? 로비와 세실리아의 망설임 어린 사랑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었던,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소녀의 공상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오해와 거짓이 실체화되면서 현실은 더 큰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그녀가 만들어 낸 비극이 온전히 그녀만의 잘못이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을 도외시 한 무지한 상상이 만들어 내는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앞둔 체 마지막 속죄에 대한 맘각을 예정하고 토해내는 진실이라? 그녀의 거짓으로 인한 비극을 친절이란 이름으로 비틀고 독자에 대한 메시지로 포장되어진 로비와 세실리아의 행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는 각각의 몫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을 상상하고 만들어 내던 자유로워야 함이 당연하지만 거기에는 현실과 책임이 고려되어야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떠 올리게 한다.

       어찌 보면 평범한 로맨스에 불과하지만 소녀의 상상력, 애절한 사랑이야기, 전쟁의 비극, 세월의 흐름, 죄책감, 진실 속에서 고뇌했던 예술가의 고백이 조화를 이루고 스릴러적 반전을 더하고 있는 이 영화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만족스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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