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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 미드나잇 After Midnight, Dopo Mezzanotte, 2004
    Cinema/Europe 2007. 12.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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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는 끝이 있지만 영화찍는 일에는 끝이 없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게 마련이다. 누군가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불행해진다. 영화는 한 측면만을 다룬다... 그래서 좋다. 그래서 싫다... 이 영화에서 묘사되어지는 어떤 가치 그리고 또 인생의 덧없음을 지켜보고 있자면 내가 왜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덧 없기만 한 인생을 투덜거리면서도 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Dopo mezzan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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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Davide Ferrario
    Cast Giorgio Pasotti Martino
    Francesca Inaudi Amanda
    Fabio Troiano The Angel of Falchera
      인생은 영화와 같다. 영화는 삶을 다루는 예술이고 오락이며 어떤 가치인 것이다. 영화는 철학, 교훈, 오락, 쾌락, 긴장, 눈물, 사랑등의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치들을 다룬다. 아니 솔직히 그런 가치가 없어도 관계가 없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며 의미를 찾고 가치의 부여에 몰두하면서 어떤 영화에 대해서는 지독한 비난을 퍼붓기도 또는 더한 무관심을 표명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영화는 가치를 가진다. 그 영화자체가 반영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있으며 내가 실망을 표할지라도 영화는 내게 무언가를 전하고 있으며 나와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가 내게 의미가 없다고 한다면, 그 영화를 내가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영화는 어떤 영화든 하나의 미덕은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하나의 영화를 하나의 인격으로 본다면 과연 누군가의 인격을 함부로 재단할 수가 없지 않는가? 물론 영화를 감상하고 느낌을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영화가 가지는 주요구성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자유로울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꽤 많은 영화를 접하게 되면서 어떤 타성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자체에 대한 존경심과 경의를 잊어버리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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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설이 길어졌는데 영화에 관한 영화는 꽤 많다. 대표적으로는 누구나 떠올리는 Cinema Paradiso와 개인적으로는 율리시즈의 시선을 들 수 있겠다. 솔직히 시네마 천국은 그리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고 율리시즈의 시선을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영화에 관한 영화 중 최고라 여기고 있다.

      여하튼 자정이후란 제목 처럼, 영화라는 환상의 세계에서 바라보는 로맨스 그리고 인생. 우리네 삶은 피보나치 수열처럼 얼핏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완벽한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삶과 사랑을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없듯이 단순히 1+1=2, 1-1=0 이 되는 것이 아니란 것에서 그 가치와 아름다움은 더욱 진해지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영화이다.


      Trailer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난 이 영화가 시네마 천국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든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파격 그리고 형식에 있어서의 다양함 그리고 영화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현실적인 시각은 더욱 맘에 든다고 말하고 싶다.

      마르티노, 아만다, 그리고 앤젤이 만들어 가는 독특한 사랑이야기의 자유스러움이 바로 영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며 제대로 바라보는 관점이라 여겨진다.

      마르티노, 토리노의 영화박물관에서 야간경비로 일하면서 영화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이,가 패스트 푸드점에서 일하는 아만다에게 사랑을 느끼고, 우연한 사건으로 신데렐라의 마법을 비꼬우듯 자정이 지나서야 그들의 사랑은 전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만다의 연인인 차도둑 앤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묘하지만 쿨한 삼각관계. 동화를 비웃으면서 동화적으로 진행되고, 영화가 보여주는 한 측면의 가치를 비틀면서도 그래서 영화가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고 느낀다. 개인이 사회를 대표할 수 없듯이 한 영화가 영화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고 그래서 인간이란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영화에 나오는 버스터 키튼 무비와 무성영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그에 관해서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간결하면서 효과적인 화면의 분할과 사용 그리고 스타일은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먼지와 같다. 빛이 공기의 흐름을 따라 퍼지듯이 원하는 대로 퍼진다"

    영화란 미래가 없는 발명이다. -아래 포스터에 있는 말. 뤼미에르 형제의 아버지 앙트안이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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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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