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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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야마다 사장 샐러리 맨의 천국을 만들다TV 2007. 12. 31. 19:48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야마다 아키오 지음, 김현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잔업도, 특근도 없으며 전직원이 정규직, 70세 정년, 종신고용. 정리해고 없음, 업무 목표 없음, 연간 140일 휴가 + 개인휴가. 3년간 육아 휴직보장. 5년마다 전직원 해외여행. 이런 회사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 회사의 이름은 일본의 미라이공업이며 동종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미라이 공업의 경영방침은 유토피아 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사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잘 된다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낯설 수 밖에 없는 경영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야마다 사장은 느지막히 출근을 해서 속옷 바람으로 연극포스터 정리에 열성을 보이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 직원들에게 별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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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 파트릭 쥐스킨트Book 2007. 11. 12. 17:41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아주 싫어하는 편이다. 작품의 훌륭함 여부를 떠나 소통을 철저히 거부하는 독선적이기까지 한 어떤 편협함을 그의 책에서 느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느낀데에는 스스로가 가진 편협에 따른 자괴감이며 동질성에 따른 거부감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만큼이나 철저히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작가 쥐스킨트의 작품을 다시는 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듯이 마음가짐과 실행 또한 바뀌게 마련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열린책들 오늘 '깊이에의 강요'라는 짤막한 단편집을 손에 들고 말았다. "당신 작품에는 재능이 보이고 마음에도 와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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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공지영Book 2007. 11. 11. 15:02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는 이제 성인이 된 주인공이 어린시절을 함께 지냈던 언니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어 보게 된 책이지만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봉순이 언니를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을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봉순이 언니는 상징적인 인물이며,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고맙게도 내게 여자로서 이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3세계, 식 민지에서 자란 지식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준, 모욕과 참담함 과, 절망이라고 이름짓고 싶었던 순간들을 베풀어주신 신” 으로 여겨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사람을 추억하고 또 잊고 있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쁘지 않은 용모에, 똑똑하지도 않은, 그러나 사람은 착하고 또 고집은 고래힘줄이 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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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위대한 비밀": The Secret - Rhonda ByrneLifeHack 2007. 7. 20. 01:22
The Secret has traveled through centuries to reach you. 나는 처세술 강의나 자기계발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분명 좋은 말이고 훌륭한 방법들이지만 이미 그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데 단지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의 문제이며 환경의 문제 탓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The Secret이란 동영상을 조금은 자극적이고 끌리는 소개에 이끌려서 구해놓고는 몇 주째 보지 않고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일부분 작용했었는데 지금은 진작 봤어야 하는 건데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물론 뻔한 이야기이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졌던 문제가 무언지를 지적해주는 듯한 The Secret의 내용은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과 맞물려 가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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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1981Book 2007. 5. 18. 13:50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은이), 이와사키 치히로(그림), 김난주 (옮긴이) | 프로메테우스 일본의 저명한 TV진행자이며 UNICEF 친선대사이며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여배우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고단샤의 영우먼매거진에 1979,2 ~ 1980.12 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묶어서 책으로 만들었으며, 일본 출판 역사상 한해에 450만부 이상을 판매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꽤 많은 토토시리즈를 거느리고 있는 그 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며, 자신이 받았던 훌륭한 교육을 알리고 되새기는 작업인 것 같다. 일본의 1937년에 설립되어 전쟁의 막바지인 1945년까지 존재했었던 도모에 학원과 고바야시 소사쿠 선생님이 베풀었던 참교육에 대한 토토짱(테츠코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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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여자 La Lectrice 1986Book 2007. 5. 2. 22:32
레몽 장 지음 김화영 옮김 / 세계사 예전에 읽었던 짧은 소설들을 찾아서 읽던 중 어제 읽었던 '밑줄긋는 남자'와 연계하여서 다시 잡게 되었다. EBS 프로그램 중 책읽어주는 여자, 밑줄긋는 남자 라는 것도 있는 것 같더라. 이책을 읽었던 1994년의 느낌과는 전혀 관계없이 (당연한 것이 그 느낌을 기억하지 못한다) 주절거려 봐야 할 듯하다.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왠지 관능적이면서도 지적인 느낌의 묘한 이 책은 꽤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밑줄긋는 남자와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사회적이며 관계지향적이며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서는 더 영화적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오래 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 꽤 매력적인 스토리이며 인지도도 있으니 당연하다 느낀다. 물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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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Le Souligneur 1993Book 2007. 5. 1. 23:24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10여년 전에 산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아마도 한창 프랑스 소설 여러권을 볼 때인 것 같다. 알베르 카뮈, 장그르니에의 저작물을 비롯하여 중편소설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웃긴 건 내가 기억하는 카뮈와 그르니에의 저작물이 아주 드물다는 것이다. 시지프스 신화, 전락, 구토, 섬 .... 이 정도만 기억이 난다. 약간 슬퍼진다. 한 번 시간을 내서 책장 정리를 해야 할듯. 하여튼 그즈음에 책읽어주는 여자와 함께 산 책인 것 같다. 책읽어주는 여자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카롤린 봉그랑은 이 책이 두번째 작품이며 당시 20대의 젊은 작가였다. 지금은 얼마나 좋은 작품을 더 만들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아주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콩스탕스는 로망 가리(Roma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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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Das dreissigste Jahr - Ingeborg Bachman 1961Book 2007. 5. 1. 23:20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차경아 옮김, 문예출판사 산문 수필 시 에세이류를 읽는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까하는 것을 다시금 느꼈으며, 왜 이러한 글들을 내가 기피했었는가의 이유 또한 깨닫게 되었다. 하나의 주제 느낌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것은 소설등의 기타 문학들과 다를바 없긴 하지만 왠지 중언부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라고, 아니 솔직히 표현한다면 이해의 인지범위 밖에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이 책, 삼십세란 책은 예전 대학친구가 10여년전에 읽어보라고 준(? 혹은 빌려준)것이다. 물론 그 때는 제대로 읽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서 읽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 또한 든다. 단지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