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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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두는 여자 La Joueuse de Go (The Girl Who Played Go) (2001).Book 2007. 4. 30. 21:52
샨 사 (지은이), 이상해 (옮긴이) | 현대문학 두번째로 읽는 샨사의 작품. 그녀의 처녀작인 '천안문'을 읽고 이어서 보게 된 작품. '천안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어서 읽은 것은 아니고, 빌려서 읽게 된 책이 이 두작품인 까닭이다. 물론 '천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려서 읽었던 이문열의 작품들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등을 읽으면서의 치기일지도 모를 전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감정의 과잉이후 더욱 훌륭한 작품이라고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면서도 그와 같은 짜릿함은 맛보지 못했기는 하지만. 단적으로 말한다면 '천안문'은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을 두는 여자'를 읽으면서도 아마 전작이었던 '천안문'의 느낌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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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 샨 사 Porte de la Paix Ce`leste / Gate of Celestial Peace - Shan Sa 1997Book 2007. 4. 28. 23:58
샨 사 Shan Sa (지은이), 성귀수 (옮긴이) | 북폴리오 친구가 빌려 준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본 작가. 이제 작품 5개의 불어 작품을 발표한 중국산 작가. 천안문이라는 피상적으로만 단순히 아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라는 것에서 약간의 부담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천안문 사태(?)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광주항쟁과 비슷한 격의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장소와 역사의 무게를 떠 안을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뭐 그렇다고 천안문에 대한 자료를 굳이 수집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욕구가 일기는 했지만 나중으로 미루었다. 내가 가진 부담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짧은 페이지를 가진 '천안문' 이란 소설은 현실과 환상, 이성과 감성을 아우른다. 일견 얼마전에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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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16 향수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Book 2007. 3. 29. 00:01
파트릭 쥐스킨트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난 쥐스킨트가 좋아지지 않는다. 이제 겨우 두 작품을 읽었지만, 좀머씨 이야기에서는 웬지 모를 기분 나쁨을 느꼈다면 향수를 읽으면서는 그 악취에 욕지기를 느끼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이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었을까? 내가 읽은 것은 스스로는 냄새가 없지만 모든 냄새를 알수 있는 저주를 받은 한 변태새끼의 기이한 이야기이였다. 물론 읽으면서 이건 무슨 의미일까? 뭘 상징하는 걸까? 하는 흥미는 있었지만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따뜻함이나 애정은 느끼질 못했다. 차라리 저주에 가까운 악담과 비난(비판이 아니다)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냄새에 의해서 이끌어지는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접근법은 색다르고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솔직히 그 독창적인 해석에 놀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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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6 La Sombra Del Viento/Shadow of the wind / 바람의 그림자 2001Book 2007. 3. 20. 15:44
Carlos Ruiz Zafon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사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친구가 빌려 준 책이기에 약간의 의무감과 흥미, 그리고 친구에게 들었던짧은 이야기만 기억한 채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친구가 말했던 스페인 내전에 관계된 이야기라는 말은 내가 잘못 기억했던 말로 생각되어진다. 단지 그 내전을 소설 시대의 한 배경으로 하고 있음은 사실이고, 친구의 성향상 아마도 정치적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말했음인 것이라 추측한다. 근 400페이지에 이르는 책 두권으로 이루어진 꽤 두꺼운 책을 약 3일에 걸쳐 쉬엄쉬엄 읽게 되었고, 그 느낌을 몇가지로 적어본다. 첫째 이 소설은 환상과 현실, 허구와 실재, 상상과 추론의 대비되는 주제와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독자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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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5 [Book] 좀머씨 이야기Book 2007. 3. 20. 15:38
Patrick Suskind 파트릭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를 4년만에야 읽게 되었다. 읽는데 걸린 시간이 4년이란게 아니라, 읽게 되기까지가 4년이 넘게 걸렸다는 말이다. 2002년 초에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고 읽어야지 하면서 좀처럼 못 읽었었다. 그 이후에는 좀 기피하는 책이 된 사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책을 안 읽을 수도 없는 것. 내가 궁금한 건 왜 이 책을 나에게 선물했을까이다. 나에게 책을 주면서 꼭 읽어봤으면 좋을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좀머씨는 하루 종일 걷는다. 거의 잠도 자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 않으며 계속 걷기만 한다. 주인공은 좀머씨가 아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어린꼬마가 청소년이 되어가는 그 와중의 추억의 한 부분이자 자신만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침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