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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 파트너 My New Partner 2008Cinema/Korea 2008. 5. 17. 23:25
언젠가부터 영화를 보면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참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근래에 내가 본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기대를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마이 뉴 파트너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에, 안성기라는 배우, 그리고 잘 모르는 조한선이라는 배우가 버디를 이루는 수사물이라는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보게 된 이 영화는 채 결말까지 영상을 보기가 심히 괴로울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은 탓인지, 아니면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지를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영화들을 보면 저절로 쌍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성질이 원래 나쁜 것인지 영화로 인해 성질을 부리게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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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도시 2008Cinema/Korea 2008. 4. 4. 13:33
이런 영화를 보다 보면 너무나 허술하기에 영화자체 보다는 배우의 미모나 영화외적인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개연성이 영화의 모든 것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히 중요한 일부분임에는 분명하지 않는가? 최소한 영화의 흐름을 매끄럽게 할 정도는 되어야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무방비 도시는 손예진의 얼굴 외에는 단 하나도 볼만한 미덕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나은 김명민을 제외하고는 한결 같이 어설픈 연기에 할말을 잃을 수 밖에 없고, 김명민의 캐릭터인 태영조차 원체 허접하기에 연기력을 논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손예진을 좋아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나마 이뼈보인다는게 유일한 미덕이라면 미덕. 어설픈 스토리와 반전도 되지 않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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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B.C. 2008Cinema/U.S.A 2008. 3. 20. 23:19
서기 만년 전에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건 영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맘모스(매머드?)와 세이버 투스 그리고 흉폭한 변종 타조를 보여주는 고대동물원의 향기를 풍길 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조차도 그리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이 영화를 보면서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라는 기분 나쁜 영화가 떠올랐다. 게다가 이 영화는 그 보다 더 심하다. 시대도 배경도 뒤죽박죽에 개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 자체도 허접하기 그지 없어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옛날 코끼리를 사냥하며 용맹을 증명하고 살아가던 착한 미개부족에 말을 탄 선진부족이 그들을 약탈하고 노예로 끌고간다. 사랑하는 여인이 끌려간데 분노한 부족의 몇몇이 그들을 뒤쫓는다. 만년설이 덮인 산을 넘고, 초원과 정글을 넘어 그들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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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화형경 花花型警 Playboy Cop 2008Cinema/China 2008. 3. 10. 15:37
花花型警 Fa fa ying king Director 마초성 Cast 천쿤, 여문락, 종가흔 쳇 이걸 보고 감상을 적는 다는 것도 좀 우습긴 하지만 어쨌던 봤다는 것을 기록삼아 남겨둠. 화화공자도 아니고 화화형경, 바람둥이 형사라고 해석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철없고 돈만 디립다 많은 골빈 형사가 철들자 죽는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어이없는 스토리에 삼각관계, 불치병에 더하여 신파까지 골고루 거기에 돈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하려는 우습지도 않은 영상. 왜 봤을까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기억나는 건. 포르쉐자동차 정도랄까나? 모든 사건을 아버지가 가진 돈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건전한(?) 사고방식의 소유자 마이크, 가진건 어설픈 정의감과 물질만능 그리고 더러운 성격 밖에 없다.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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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펫 The Pet (2006)Cinema/U.S.A 2008. 3. 5. 11:28
영화보고서 이런 표현은 감히 할 수 없다고 생각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구역질이 난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다. 영화에서 내세우고 있는 현대의 노예라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도를 미루어 짐작은 하겠지만, 이 쓰레기는 감히 영화라고 불리울 자격을 상실하고 있다고까지 여겨진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고 까지 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해야 할 영화는 무감정한데다 무성의하기까지 하다. 그래 사실이 그렇다 치자. 그런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인간들은 인간을 애완동물로 여길 뿐이고, 자본과 폭력을 당연히 사용하여 그것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모습을 나열하고 있다. 연기자들(솔직히 배우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의 연기는 책을 어색하게 낭독하는 것에 불과하고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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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日本沈沒, Sinking Of Japan (2006)Cinema/Japan 2008. 3. 3. 23:11
日本沈沒, Director 히구치 신지 Cast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원래부터 기대는 없었지만 이런 대규모 재난 영화, 그것도 일본이 침몰한다는 설정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긴박감과 공포가 흘러야 할 화면에 지루한 전개와 단편적인 상황의 나열만으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듯. 일본 침몰의 설정과 그 해결은 일단 넘어간다 치더라도, 잠수함 조종사가 딱히 주인공 이었어야 할 이유도, 장비의 부족도 너무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다. 거기에 후지산이 폭발해 열도가 쪼개질 판국에 사랑타령을 그렇게 길게 늘어놓다니.(왠 뮤직비디오를 영화 중에 홍보하다니) 일본 전체를 다루기 보다는 재앙에 맞서 싸우는 일련의 인물들에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설픈 CGI는 오히려 사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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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레이디 2007Cinema/Korea 2008. 3. 3. 17:18
펀치 레이디 Director 강효진 Cast 도지원, 박현주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이종격투기 선수 부인의 반란? 이런 걸 반란이라고 해야 하나? 굳이 따지자면 개념상실 어이상실의 스토리에 웃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가 없는 코미디라고 할까? 저런 어이없는 상황이 실제 존재할는지를 떠나서 비정상적이고 비틀린 캐릭터들이 천지인지라 어차피 스토리 자체에 의미도 없는 듯 하다. 가정 주부가 옛애인의 복수와 싸가지 제대로 없는 딸의 양육권을 위해서 남편과 공식적으로 대전을 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니 리얼리티는 이미 물 건너 갔다. 그렇다면 웃기기라도 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으로 웃기려고 만든 영화인지를 알 수 가 없다.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아주 일방적이고 비틀어져 버린 일부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의 시각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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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탈출기 2006Cinema/Korea 2008. 2. 9. 23:40
일단 캐스팅이 화려(??)하다 못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놀랍다. 그리고 이 캐스팅을 알고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한다. 안재모, 정준하, 윤은혜, 현영, 박슬기, 이정, 천명훈, 윤택(?), 김을동이 한꺼번에 출연한다는 것으로 이 영화의 정체는 대충 파악이 될 것이다. 아마도 1~2년 전의 나였으면 출연진 들 중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했을 것이다. 어쩌다가 TV 버라이어티 쇼를 보다 보니 대충의 이름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후회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뭘 기대하고 봤단 말인가? 따라서 꾹 참고 끝까지 봤다.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영화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결과는 예상 그대로였다.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어설프나마 자신의 지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