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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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데빌 노우즈 유아 데드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Cinema/U.S.A 2008. 4. 7. 22:30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Director Sidney Lumet Cast Philip Seymour Hoffman, Ethan Hawke, Albert Finney, Marisa Tomei 시점과 시간의 편집에 의해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시드니 루멧의 최신작. 시드니 루멧의 작품으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12 Angry Men이라는 영화이다. 미국 사법체계의 맹점과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어 기억할 수 밖에 없는 1957년 그의 데뷔작품이다. 그로부터 무려 오십년이란 간격을 두고 아직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체에 존경심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돈이 필요한 두 아들과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아버지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을 각자의 시간과 시점을 뒤섞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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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 게이트 Boarding Gate 2007Cinema/Europe 2008. 3. 8. 20:22
Boarding Gate Director Olivier Assayas Cast Asia Argento 산드라 Michael Madsen 마일스 Carl Ng 레스터 Kelly Lin 수 이 작품의 감독을 기억하는 이유는 장만옥의 전 남편이라는 것과 그녀가 출연했던 Clean이라는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것이다. 그리고는 잊어 버렸다. 이후에 기억할 만한 작품을 본 적이 없으니까. 클린이라는 작품 역시 장만옥이 칸느 여우주연상을 탄 작품이라는 것을 들었지만 그리 인상적인 영화는 아니었다. 아 하나 더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것인데 중국어 불어 영어가 마구 난무한다는 것 정도(솔직히 재수없었다. 자막이라도 넣어주던지). 그 작품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Boarding Gate에서도 인물에 대해 전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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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간 Dark Hours 2005Cinema/etc. 2008. 2. 10. 00:19
The Dark Hours Director Paul Fox Cast Kate Greenhouse(샘), Aidan Devine(할란) 어줍잖은 사이코스릴러라고 느낀다. 가당찮게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의 복수, 이기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불치병에 걸린 미모의 정신과의사. 불륜에 빠진 남편과 동생에 복수의 도끼날을 날리고는 미쳐버린다. 죽음의 공포가 주는 추악한 이기심과 죄책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는 영화. 한적한 시골 별장에 여동생, 남편과의 시간을 보내려는 샘. 뇌종양이 급속히 커지면서 그녀는 혼란과 공포를 느끼고 안정을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별장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진실과 죄책감 그리고 죽음에의 공포이다. 오랜만의 휴가를 함께 하려는 이들의 계획은 도움을 요청하는 이방인으로 인해 무서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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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Non Ti Muovere, Don’t Move 2004Cinema/Europe 2008. 2. 8. 16:48
Non Ti Muovere Director Sergio Castellitto Cast Penélope Cruz, Sergio Castellitto, Claudia Gerini 영화보다는 페넬로페 클로즈의 모습에 먼저 당황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여인을 외견상 제대로 망쳐놓았다는. 하기야 그 미모로 인해 연기력이 과소평가되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렇게 망가지니까 연기가 눈에 뜨이긴 한다. Don’t Move는 아내인 Margaret Mazzantini의 책을 감독인 세르지오가 연출에 주연까지 겸한 것이다. 외과의사 티모테오가 딸의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과거 자신의 열정적이고 잔인했던 사랑의 비극을 떠올린다. 망가지고 연약한 영혼의 소유자 이탈리아(크루즈)를 우연히 만나게 된 티모테오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강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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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스트 오브 러브 Feast of Love 2007Cinema/U.S.A 2008. 2. 6. 23:34
Feast of Love Director Robert Benton Cast Morgan Freeman, Selma Blair, Greg Kinnear, Toby Hemingway, Radha Mitchell, Stana Katic, Fred Ward Feast of Love는 Charles Baxter의 동명소설을 Robert Benton감독이 영상화한 앙상블영화이다. 사랑에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절망하고 아픔을 극복하고 감사하는 여러 사람들에 관한 영마약으로 아들을 잃은 채 쓸쓸한 삶을 보내고 있는 부부 해리와 에스더. 해리는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통찰할 수 있는 휴직 중인 교수. 해리가 지켜보게 되는 사람들의 사랑. 브래들리의 아내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채 떠나고(프렌즈의 로스냐?) 스스로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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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Breath 2007Cinema/Korea 2008. 1. 23. 10:19
숨 Director 김기덕 Cast 하정우, 장첸, 박지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감독. 그의 영화들에서 느끼게 되는 것들은 대개 불편함이 선행된다. 골수 페미니스트들(우리나라의 일부 사이비들)이 말하는 여성비하니 혐오니 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서 아직 대가들에게서 느껴지는 관조나 조화로움을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또 어떤 면에서 그의 재능에 대한 시기와 질투일런지도. 숨, 숨이란 생물의 호흡을 나타내는 말이고, 살아 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숨을 끊다라는 말은 목숨, 생명을 끊는다는 말이다. 두 죄수의 묘한 공기가 흐르는 감방, 한 죄수가 칫솔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한 여자가 뉴스를 본다. 사형수의 두 번째 자살시도가 보도되고 있다. 무표정한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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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Love Exposure 2007Cinema/Korea 2008. 1. 16. 14:17
어깨너머의 연인 Director 이언희 Cast 이미연(서정완), 이태란(윤희수) 영화의 카피나 개략적 정보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은 싱글즈, 처녀들의 저녁식사 또는 한국판 Sex and the City의 느낌정도가 아닐까라는 것이었다. 짐작에 걸맞게 초중반은 나름대로 독신녀와 유부녀 친구가 벌이는 그들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이 되어가면서 꽤 만족을 하면서 보았지만 갑자기 뜬금없는 엄마찾는 해외입양아 이야기, 정완의 흐지부지한 이야기, 현실에서 도태된 이혼녀의 재결합에 대한 변명 비슷한 전개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아니잖아. 솔직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왜 끝까지 가면을 벗지 않는 가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이 미연이란 배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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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好寄害死猫 Curiousty kills the Cat 2006Cinema/China 2007. 12. 30. 16:03
好寄害死猫 Director 장 이바이 Cast 후준(존), 유가령(로즈), 리아오 판(펭듀), 린 유안(모모), 송지아(샤론). 이 영화를 보면서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을 자연적으로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작품보다 뛰어나다거나 더 깊이감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풀어가는 서사구조가 조금 더 정직하다는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이 있고 그 관련 인물 세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들만의 입장에 따른 해석과 판관이 존재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으며 정부가 있고 경비원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존재인 포토그래퍼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사건을 다루는 관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