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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션 鎗火 The Mission 1999
    Cinema/China 2008. 2. 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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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ung fo 鎗火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두기봉杜琪峰
    Cast 黃秋生 아귀(Curtis),
    吳鎭宇 아래(Roy),
    呂領賢 아신(Shin),
    張耀揚 아명(Mike),
    林雪 아비(James),
    任達華 남형(Frank)
      두기봉의 1999년 작, 홍콩의 갱스터, 조폭물에 식상함을 느끼고 지겨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기봉 감독은 항상 무언가를 기대하게끔 하는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반전의 묘미를 통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Mission은 그것과는 같은 듯 또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데 기존에 내가 보면서 감탄했던 영상과 반전의 재미는 덜한 대신 상큼한 유쾌함과 인간의 속성에 대한 견해를 내포하고 있다.

       조폭의 무참한 살인과 보복이 난무하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가지게 되는 이 유쾌한 비꼼은 영화 내내 울리는 음악의 경쾌한 리듬감 그대로 조폭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의 평범을 비틀고 있기 때문이다. 조폭도 똑 같은 사람이라는 일반적 정의를 내리면서 시작하지만 그들의 피비린내 나는 범죄행각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비판이나 옹호의 어떤 시각도 가지지 않으면서 다섯 인물의 극단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전에 보았던 작품들에서의 임팩트 보다는 약하지만 반전을 드러내는 그 뻔뻔한 수작, 이를테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마무리는 역시 두기봉임을 느끼게 한다. 두 개의 스토리를 하나로 전개하는 일상의 평범한(?) 갱스터느와르에서, 화면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를 테면 홍콩 후까시 스타일을 과장하지 않은 채 폭력적인 범죄를 일상적으로 무감각하게 때로는 스티일리쉬하게 나열하고 있다. 원래 그런 것이 조폭의 일상적 모습이라는 듯 결코 과장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쁜 놈들인 건 사실 아닌가? 그리고 동료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의 사기극을 통해 모두가 살아남는 방법을 택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인간미를 느끼게도 한다. 다만 조폭의 탈을 쓰고 있는 일반인들의 범상치 않은 일상사를 심플하고 유쾌하게 드러내는 영화라고 여길 수 있을 뿐..

       그러나 흑사회를 비롯한 약간은 무거운 느낌의 영화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여운을 가지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토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그 멜로디의 리듬처럼 다섯 주인공들이 짓는 흐뭇한 미소의 마무리에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영화의 내용은 조직의 대부가 어느 날 암살의 위험에 처하게 되고, 과거에 한가락씩 했던 부하들을 불러 자신의 경호와 암살 배후를 조사하게 된다.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보스를 암살의 위협에서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암살의 배후를 찾아내고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만, 의외의 사건이 하나 터지게 된다. 보스의 아내, 즉 형수와 바람을 피운 막내의 처리가 임무로 떨어진다. 이제 적이 아닌 동료에게 총을 겨눠야만 하는 이들의 선택은? 그리고 그들의 사기극.^^

       그 선택을 통하여 보스를 보호하는 길과 동료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행동의 간극에서 인간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연속된 행동을 하지만 드러나는 양식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잣대는 어떤 형태로던 이기적인 만족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 또한 기억할 수 있다.

       두기봉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의 사심과 일방적인 호의가 작용했다고 느끼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꽤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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