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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조단의 The Brave One은 여러가지 사회적이슈를 건드리면서 수퍼히로 영화들에 대한 일종의 안티테제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법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악인을 처벌하는 정의의 용자물, 이를테면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등의 ~맨 시리즈가 액션과 볼거리에 치중한 오락물의 성격으로 관객을 유혹한다면, 브레이브 원(브레이브 맨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능할런지도)은 SF, 액션, 볼거리, CG를 제거한 현실버전의 용자물이라 생각하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닐것이라 보여진다. 그러나 단순하지는 않은...
The Brave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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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Neil Jor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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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 |
Jodie Foster: Erica
Terrence Howard: Mer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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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내용을 전하는 FM 프로그램의 진행자 에리카는 사랑하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둔 채로 행복한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뉴욕은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며 인생은 아름다워인 것이다.
어느날 공원에서 산책 중 맞닥뜨리게 된 이유없는 폭력에 약혼자를 잃고 누구도 그녀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경찰들의 형식적인 조사와 절차들, 그리고 법의 한계는 오히려 에리카를 무한의 공포에 밀어넣는 것에 불과하다. 아름다웠던 일상은 사라지고 불신과 공포가 지배하는 생활에 노출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자기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다행히 이곳은 미국이다. 허가만 있으면 총기가 자유로운 곳. 그러나 그 허가를 받을 시간조차 견딜수 없었던 에리카는 불법자동권총을 구한다. 그리고 또 우연히 맞닥뜨린 공포의 순간에 그 무기를 사용함으로써 그녀는 새로운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상실과 공포로 인한 고통은 살인이라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그녀를 담담하게 한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악을 처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범죄자를 처벌하는 의문의 살인자로써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할 수 없다. 눈에 뜨이는 불합리와 공포를 제거해야만 하는 것이다.
에리카와 친분을 쌓게된 강직한 형사 머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범행을 짐작하게 되고, 자신의 행복을 앗아갔던 범인들을 처단하러 가는 에리카를 쫒아가게 된다...그리고 그의 선택은...
내용만 봐서는 수퍼액션히로물과 거의 다를바가 없다. 단지 초능력이 아니라 한자루 불법 권총을 들고서 지독한 공포에 몸부림칠 수 밖에 없는 보통사람이
맨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당연히 두가지 문제를 언급할 수 밖에 없다.
첫번째는 총기의 자유화 문제로 그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위험성과 자위의 수단으로서의 양 측면인 것이다. 총기가 위험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규제 또한 당연히 되어야 하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수단으로서 효과적인 것도 사실이다. 무기산업과 연계된 어떤 음모를 떠나서 주 쟁점은 이것일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애매하고 식상한 이슈를 이 영화에서는 다시금 한 번 제기하고 있다. 위험과 자구의 도구이자 수단인 총기. 총기를 가짐으로써 에리카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지만, 힘을 가지면서 분노는 절제없는 발산을 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에게 총기가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총기문제에 대한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밖에 없게 한다.
그리고 둘째로 법과 제도는 과연 모두에게 공평하며, 소속원들에게 안전을 보장하는 가 하는 문제이다. 법과 제도는 인간을 위해 생성되었지만 이제는 인간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자 않는가? 그리고 그 효용성의 한계를 드러냄으로서 총기문제, 안전문제와 결부되어 정부와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법인가 하는 것이다. 법과 체제는 개인을 보호하거나 구원하지 못한다.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하는 상황. 더 나아가 사회악에 대한 분노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니 더욱 효과적임을 묘사한다.
이렇게 두가지 사회적인 문제로 고통받는다고 여길 수 있는 에리카를 통하여 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따른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를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것이 Brave One이다. 히로물과 대조해보자면 초법적인 존재가 아닐뿐 하는 일은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다.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범죄와 부당함에의 공포속에서 인간은 무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다. 마지막 에리카를 도와주는 형사 머서의 선택은 단순히 지인의 범죄를 덮어 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도와 법의 한계와 허점을 다시금 인식시키는 닐조단의 장치라 짐작해 본다.
조디 포스터를 보는 것은 항상 즐겁고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하는 것 같지만 난 이 영화가 마음에 든다.
Quote
Erica: I always believed that fear belonged to other people. Weaker people. It never touched me. And then it did. And when it touches you, you know... that it's been there all along. Waiting beneath the surfaces of everything you loved.
Trailer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