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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치고 싶을 때, Gegen die Wand, Head-On 2004
    Cinema/Europe 2008. 1. 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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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gen die Wand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Fatih Akın
    Cast Sibel Kekilli
    Birol Ünel
      치히트는 40대의 터키계 독일인, 아내의 죽음이후 인생을 포기한 채 폐인처럼 살고 있다. 약물중독, 알콜중독에 빠져서 상처를 잊으려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그는 일부러 차를 벽에 충돌시켜(Gegen die Wand) 죽으려 하지만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 치히트는 병원에서 자살미수로 온 시벨이라는 소녀를 만나서 결혼해달라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된다.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싶은 시벨은 숨막히는 집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터키인과 결혼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화도 내고 거절도 해보지만 결국 시벨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일종의 계약 결혼으로 부부라는 이름으로 동거만 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누리자는 것이다. 부부라는 이름만 가진 룸메이트로서 살아가게 된 두 사람. 여전히 과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치히트,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는 시벨. 자연스레 또 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둘 다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거기에다 시벨의 연인들 중 하나가 치히트에게 끈덕지게 시비를 걸면서 치히트는 그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만다.

       치히트는 감옥으로, 보수적인 터키가정인 시벨의 집에서는 드러난 그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시벨은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사촌에게로 가게 된다. 터키는 시벨이 잠깐이나마 느꼈던 자유로움은 찾아 볼 수 없는 곳. 치히트를 떠 올리지만 그는 너무나 멀리 있다. 방황도 해보고 타락도 해보지만....

       감옥에서 풀려난 치히트는 시벨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녀는 재혼을 해서 딸까지 두고 있는 상황 오랜만의 재회는 그들의 첫날밤으로 이어지고 치히트는 함께 떠날것을 바라고 그녀는 동의한다. 그러나 떠나는 버스에 홀로 앉아 멍하니 차창 밖을 바라보는 치히트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사랑, 자유, 이상과 현실은 공존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공존이 쉽지는 않다. 지극한 사랑을 잃은 이는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게까지 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어떤 선택은 오히려 피치못할 사랑과 얽매임을 자초한다. 사랑하지만 구속받기는 싫다.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설수 없는 현실의 벽과 엇갈리는 행보들. 그것이 사랑이고 현실일런지도 모른다. 사랑은 현실을 넘어서기도 하지만 결코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진리를 뼈아프게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과연 그들은 사랑한 것일까? 사랑했다면 마지막의 이별은 어떤 의미일까? 현실과 사랑 사이의 갈등, 아니면 과거의 사랑에 대한 그들만의 이별의식일까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삶은, 사랑은 독립할 수 없는 사회적인 가치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주연배우인 비롤은 영화에 출연할 당시 실제로 알콜중독자였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촬영이 중반에 이르면서 의사는 그에게 술을 끊지 않으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비롤은 그제서야 술을 끊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만 터키에서의 비롤은 초반에 비해 확연한 체중의 감소를 볼 수 있다. wikipedia

       아마 독일에서 살아가는 터키인들과 또 터키인의 삶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면 훨씬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나중에 다시 보아야 할 영화 목록에 살포시 올려 두어야 할 듯.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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