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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홍 靑紅: 상하이 드림 Shanghai Dreams 2005
    Cinema/China 2007. 8.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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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상하이 드림
    아십구
    我十九
    Qi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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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칸느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1960년대 중국 정부에 의해 많은 수의 대도시 가정이 지방산업의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3선이라 불리우는 공장의 건설을 위해서 이주하게 되었다. 청홍은 그렇게 상하이에서 이곳 귀주로 이주한 집안의 장녀이다. 항상 상하이로의 귀환을 꿈꾸는 아버지 '우'와는 달리, 청홍은 친구, 사랑등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상하이에서의 미래를 꿈꾸는 아버지는 끊임없이 좋은 대학에 가라고 닥달을 하는 상황이다.'- imdb 참조.


    감독: 왕샤오슈아이 Wang Xiaoshuai (王小帅; 王小帥)

    청홍: 高圓圓(본명), Gao Yuanyuan, Yuanyuan Gao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선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중국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게는 그렇게 공감이 되지 않는 영화. 다만 변화의 물결속에서 부대낄 수 밖에 없고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군상의 부적응과 부조리를 느낄 수 있었을 뿐이다.

    왕 샤오슈아이의 '북경자전거KLoG'를 본 게 어제이지만 그의 작품인 줄 모르고 접하게 되었다. 두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중국의 변화와 그에 따른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북경자전거에 비해서 딱히 중국정부에 대한 비판을 느낄 수는 없는 것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탓일 것이다. 만약 당사자가 직접 그것을 겪고 판단한다면 상당한 치부의 폭로일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감독은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는 중국인의 모습을 그냥 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낯이 익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청홍과 건을 연기한 두 배우는 는 북경자전거의 소년소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 배우보다는 청홍의 아버지 우 역을 맡았던 배우가 더 눈에 들어온다. 연기도 연기지만 변화해가는 세상속에 가장으로써 아버지로써 그가 겪어가는 아픔과 고뇌가 가장 크길 때문일 것이다. 그의 행동은 때로는 중국정부의 억압적 통치를 은유하지만 또 반대로 중국의 변화를 진정으로 바라는 진보적 행동가로써의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딸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그의 간섭은 이기적이며 배려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면서도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상하이로 되돌아가려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 길 속에는 지금까지 딸을 위해왔던 모든 행동들이 의미가 없어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것이 3선에 와서 일을 하고, 세상과 고립된 채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꿈이고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일관성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 것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보통사람의 모습일 것 같기도 하다. 반면 타이틀롤인 청홍은 단편적이다. 아버지에게 억압당하고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 않은 그녀가 한 가장 큰 저항은 밤에 몰래 건을 만나러 가서 안 좋은 일을 당한 것이며 그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피동적일 수 밖에 없는 평면적 캐릭터였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사형집행 소식을 듣고 상하이로 가는 차 속에서 무표정한 그녀의 모습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궁금할 뿐.

    '북경자전거'에서 자전거 추격씬에 드러나는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과 다를 바 없게 다가오는 그녀의 이 모습은 직접적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무표정하다. 놀라는 부모들의 행동과 그녀의 무표정은 상실에 대한 의미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그녀는 이미 포기한 것일까? 부모가 놀란 것은 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녀에 대해 놀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들이 가고 있는 상하이에는 꿈이 있을까? 어메리칸 드림이 아닌 상하이 드림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대충 이정도로 밖에 느낄 수 없었다. 적어 놓고도 부끄럽긴 하지만 이 블로그는 개인적인 솔직한 감상의 기록일뿐이다. 나중에 이 영화를 또 다시 접하고,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다시 볼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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