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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사의 체통 武士の一分Bushi no ichibun: Love And Honor 2006
    Cinema/Japan 2007. 6.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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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무라 타쿠야 木村拓哉 
    단 레이 檀 れい

    기무라 타쿠야가 아니었다면 접하지 못했을 영화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어떤 작품에서던 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내는 묘한 매력을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스타이다. 기무라가 시대극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내 기억으로는 TV 특집 비슷한 '츄신구라(?)'에서 무사캐릭터가 유일하다.

    독극물을 검사하는 사무라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직업을 가진 미무라 신죠는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은퇴후의 미래를 설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영주가 먹는 음식을 시식하던 미무라는 독극물에 중독되어 열병을 앓은 후 실명하게 된다. 앞길이 막막해진 미무라의 부인 '카요'에게 높은 위치의 사무라이 시마다가 접근을 하고, 카요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겨우 기존의 녹봉을 유지하게 된 것에 감사하는 미무라. 그러나 아내의 불륜사실을 알게 된 후  '카요'를 내쫓아 버린다. 미무라는 복수심에 다시 칼을 잡고 수련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처분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미무라는 아내를 속인   시마다에게 은밀히 결투를 신청하고, 강가에서 그의 팔을 베어 버린다. 이제 늙은 하인의 맛없는 밥을 평생 먹어야 하는 미무라의 투정에 밥짓는 여자를 들이는데, 그녀는....

    내용은 간단하다. 영화를 보면서 무사의 체통이라던지, 할복이 묘사되고 무사의 체통이 언급되면서는 작년에 보았던 '할복'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가 경직된 제도와 관습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라면, 사건과 오해등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마음을 대비하면서 잔잔하게 접근하는 영화이다.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적응되어진 연기를 보여주는 듯한 기무라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무사의 체통의 본질일런지도 모르겠다.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은 명예와 관습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이 더 중요시하다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멜로로맨스사무라이픽션이다.

      시마다를 베고 돌아와서 카요를 믿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과 쫓아낸 카요를 그리워하고, 돌아오 카요에 행복해 하는 미무라의 모습 등, 조금은 억지스러운 후반부의 해피엔딩은 아쉬움을 주었다. 그들의 삶이 비참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엔딩이 조금 길었다는 아쉬움이다. 그냥 암시만 해줬으면 하는. 아 물론 이쁜 여자배우의 재등장은 항상 반갑지만 너무나 친절한 설명은 좀 거북스러운 내 성격 탓일 것이다. 단 레이라는 여자배우가 꽤 마음에 들었다.

    꽤 긴 상영시간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꽤 볼만하다. 그러나 '할복'에 비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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