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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 대부 東京ゴッドファ-ザ-ズ: Tokyo Godfathers 2003
    Cinema/Japan 2007. 6.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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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今敏 콘 사토시의 애니메이션.

    제목으로 봤을 때 액션과 스릴러에 SF가 곁들여지지 않았을까 했지만 그건 아니었고, 제목 그대로의 대부였다. 코폴라의 '대부'라는 영화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라는 말에서 조직의 보스를 연상하는 식의 인식오류였다. 말 그대로의 대부라는 의미로 인식해야 했었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 경배를 드리러 오는 동방박사의 모습을 묘사하는 연극과 예배모습으로 시작하는 처음은 이후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홈리스인 긴과 미유키, 하나는 쓰레기장에서 울고있는 아기를 발견한다. 하나는 여장을 하고 있는 호모로 아기를 돌볼 것을 주장하고 얼떨결에 끌려가는 두사람. 아기를 돌보면서 이런 저런 사건에 얽히면서 '키요코'라고 이름지은 아기의 부모를 찾아주려는 세사람. 그 과정속에 하나씩 실타레처럼 풀려나오는 각 인물의 과거와 사연들.
    긴은 도박과 빚으로 인해 가족을 버리고 도망나온 사연들, 여장남자인 하나는 손님을 패고 가게에서 뛰쳐나왔으며, 미유키는 자신의 고양이를 버린 아버지를 찌르고 가출했다. 거기에 찾아온 아기의 부모들은 친부모가 아니었으며 유괴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뒤죽박죽 복잡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아기를 구출해서 부모에게 돌려주면서 스스로의 문제들도 해결되어갈 듯하다. -- 라는 게 이 작품의 얼개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도피하는 이들이 한명의 아기천사를 맞이하여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홈리스로 전락한 가장, 호모, 가출소녀들은 현 사회체계에 있어서의 돌연변이들로 인식되어지며 패배자로 취급받는다. 그들의 삶이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정을 들어주지 않는 시스템하에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버려진 아기는 결국 인간들 전체가 자신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에 의해서 병들어가는 인간자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 아기를 구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돌연변이'로 취급받는 이들에 의해서이다. 유쾌한 결말을 이끌어내면서 약간의 풍자적 암시를 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긴이 가지고 있는 전부 1로 구성되어진 1등 당첨 복권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의미심장하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단지 평소에 인식치 못하는 것일뿐이라는 것을.

    이런 저런 비유와 상징들이 더 있기는 한데 여기까지만 적으련다.

    근래 본 일본애니의 몇몇 감독들은 인상적이다. 그 중 이 작품의 콘 사토시, 신카이 마코토가 기억에 남는다. 마코토의 경우 애니메이션의 구성과 형식미에서. 콘 사토시는 일단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의 주인공들이라는 점과 정말 꽉 짜여진 이야기의 구조와 기저에 깔려 있는 상징들이, 마음에 든다. 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으니 뒷북일련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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